[뉴스파인더 홍범호 기자] 최근 경기도의 현직 중학교교사가
‘종북척결’ 등의 구호가 적힌 종이를 든 학생 사진을 자신의 페이스북 등에 올려 논란이 됐다.하지만 학생들의 자발적인 참여였음에도 왜곡된 보도와 도교육청의 압박만 가득해 문제가 되고 있다.
경기도 송탄제일중학교의 박용우 교사는 지난 23일 자신의 페이스북에 한 학생이 ‘종북척결, 종북검사구속, 촛불총장구속 송탄제일중학교’라고 적힌 종이를 들고 있는 사진을 올렸다. 박 교사는 같은 문구의 종이를 들고 있는 다른 학생 4명의 사진도 연달아 올렸다.
박 교사는 학생들 사진에 대해 ‘대한민국 안보교육의 메카 나라사랑봉사단’이라는 동아리를 운영하면서 학생들이 자발적으로 참여해 찍은 것이라는 입장이다.
안보교육 봉사단 활동으로서 이런 활동은 자연스러운 것이라는 게 박 교사의 주장. 일부 언론들이 추정만으로 교사가 학생들을 강압적으로 몰아 만들어낸 상황으로 그리는 것과는 다른 얘기다.
박 교사는 또 “‘종북 척결’은 정치적인 얘기도 아니며, 대한민국 국민이라면 누구나 외쳐야 할 구호”라면서 “그럼에도 편향되고 불법적인 얘기인 것으로만 치부되는 게 잘못됐다”는 입장이다.
박 교사는 또 “팩트는 없고 왜곡보도만 가득하다”며 좌파언론 등을 비판했다.
오보와 왜곡 보도를 한 언론은 물론이고, 욕설 및 막말 문자와 댓글들에 대해서도 모두 강력한 법적 대응에 나설 계획이라고.
28일 경기도교육청 감사관실에서 감사관 4명은 박 교사를 찾아와 관련 내용과는 전혀 다른 ‘나라사랑봉사단 연간계획서’와 ‘영어수업지도안’만을 요구했다고 한다.
공무원법에 위반되는 사안이 없음에도 박 교사를 힘으로 압박을 주기 위해 감사관들을 파견한 게 아니냐는 주장이 나오는 이유다.
참고로 김상곤 경기도 교육감은 일부에선 ‘종북좌파세력’으로 불린다. 김진춘 전 경기도 교육감은 김상곤 교육감에 대해 “대한민국 정체성을 부정하는 사람인데 도민들은 그것도 모르고 뽑았다”고 평한 바 있다.
감사관들은 결국 ‘국민교육헌장’을 낭독시킨 사례를 들어 경위서를 작성해 감사과로 보내도록 했다고 한다.
박 교사는 “국민교육헌장이 나쁘다면, 조만간 학생들에게 애국가 부르라고 해도 민원이 들어올지도 모르겠다”면서 비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