썩어빠진 부패의 온상지인 한날당이 그래도 지나친 좌파 성향의 민쭈당보단 낫다고 생각했습니다.
썩어빠져도 지들이 먹고 살려고 이 나라의 체제 정도는 유지해 주겠거니 했습니다. 오랜 시행착오를 겪으며 발전해온 자본주의가 그런 겁니다. 그냥 착취만 하지 않고, 아랫것들, 그러니까 서민층을 좀 챙겨주면 자기들도 더 많이 챙길 수 있게 된다는 것이 바로 자본주의 체제 속의 복지 정책입니다.
재벌이 더 많이 챙길지라도 그만큼 규모의 경제가 커지면, 아랫것들도 나름 실속을 챙기는 법이니까요.
이런 경제 논리에 걸맞는 정당은 그래도 민쭈당보단 한날당이 더 나았다고 생각했습니다.
대신 한도 끝도 없이 썩어빠지는 상황만큼은 민쭈당에서 견제해줄 것이라고 생각했습니다. (내가 민쭈당을 찍어본 적은 없지만.)
내 잇속을 챙기는 게 나의 정당한 투표 권리라는 측면에서
나는 한날당을 찍지만, 얼추 민쭈당 찍는 표가 나와도 견제 세력 정도만 되면 괜찮다 싶었습니다.
견제없는 정치 세력은 말그대로 독재가 되고 폭압이 될 가능성이 크기 때문입니다.
이석끼라는 종북 병균 때문에 한 동안 그런 견제 세력이 제 힘을 내기 어렵게 되었습니다.
반국가적 집단이었던 이석끼 일당과 야합하면서 벌어진, 이런 뻔한 파국의 결말을 결국 피하지 못한 민쭈당이나 진보 진영이 제 힘을 낸다면 그 뻔뻔한 모습도 역겨울 것이고,
또 그렇다고 제 힘을 내지 못하고, 결국 견제 세력이 되지 못 해서(그럴 자격을 잃어서) 앞으로 한날당이 얼마나 더 썩어들까 하는 걱정이 절로 드니, 이런 상황도 진짜 피곤합니다.
일단 이석끼 등의 또라이 종북 집단에 대한 응징 이후,
대체 누가 한날당을 견제해 줄 것인가 하는 생각을 하면, 뒷골이 묵직하네요.
나는 견제 받는 한날당을 지지합니다. 그래야 내가 살기 편하기 때문입니다. 이석끼야 어떻게 청소가 되든 말든, 내가 지지할 한날당을 대체 이제는 누가 적정선으로 타락하지 않게 견제해 줄 것인지...
민쭈당? 꺼져버리라고 하고, 안철쑤당? 개한숨만 퍼석거리게 나오고..
헐... 두고 두고 씹어도 모자를 이석끼... 이 개망나니... 한국의 정치판을 참 묘하게도 망가뜨렸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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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 정책이야 옳든 그르든 사리 분별이 똑바른 거 같아서 쪼금 좋아했던 유시밍 전장관이 정계 은퇴 후 한 여성지와 인터뷰한 발언이 잊혀지지 않고 생각납니다.
'반대를 위한 반대도 정치의 한면이다. 야당은 무조건 반대를 해도 된다.'
이런 생각 때문에 민쭈당은 정권을 잡기 위해서 반여당 세력이라면 이석끼같은 병균 세력과도 무조건 야합한 것이겠지요.
자유당 정권 말기가 생각납니다.
이씅만의 자유당이 왜 그렇게 한도 끝도 없이 썩어들어갔는가...
장면의 민쭈당이 자유당보다 더한 금권 정치와 조폭 정치로 썩어빠져서 자유당의 견제 세력이 되지 못 했기 때문입니다.
그러니 국회에서 단체로 똥통을 뒤집어 썼던 것이고,
군사 정권이 들어서도 별다른 저항이 없었던 것입니다.
지금 정치권을 보면, 민쭈당이 정치적 견제력을 잃은 것이나 다름없고,
그래서 자유당 말기의 딱 그런 분위기가 되새겨 집니다.
내가 찍는 한날당이 견제없는 한날당이 되어가는 상황인데 뭐 별다른 대책도 없을 것 같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