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당 靑-국방부 "수도권은 패트리엇으로 충분"
'사드, 국민 아닌 미군 위한 배치' 비난여론 확산에 갈팡질팡
청와대와 국방부는 13일 사드 성주 배치로 수도권 방어가 불가능해지면서 결국 국민이 아닌 미군을 위해 사드를 도입하려는 게 아니냐는 비난 여론이 비등하자, "패트리엇이면 수도권 방어가 충분하다"고 강변하고 나섰다.
하지만 패트리엇 미사일로는 북한의 일부 스커트 미사일을 방어할 수 있을 뿐, 수도권을 겨냥한 수천문의 북한 장사포 앞에서 무용지물이라는 게 국민적 상식이다. 더욱이 국방부는 그동안 "사드와 패트리엇을 중첩 운용함으로써 다층 방어망을 구축하겠다"며 사드 배치의 당위성을 주장해왔다.
류제승 국방부 정책실장은"수도권 근방에 배치된 패트리엇 전력은 현재 북한의 미사일 위협에 대해 적절한 방어력을 제공하고 있다"
김관진 국가안보실장도 국회 운영위 전체회의에서 "사드는 수도권에 직접 오는 미사일을 겨냥하기에는 효율성이 떨어진다"며 "수도권은 패트리엇 미사일이 최적으로 평가된다"고 주장했다.
이같은 청와대와 국방부의 강변에도 불구하고 전 인구의 절반, 경제력의 80%가 집중된 수도권을 방어망에서 배제하면서 사드 배치를 둘러싼 후폭풍은 더욱 거세질 전망이다.
========> 이와중에 국방부 차관은
[현장] 성주군민들, 무성의한 국방부 설명회에 성토 쏟아내
"오늘 상주에 가려고..."
황인무 국방부 차관이 말을 꺼내자마자, 성주군민들의 격렬한 항의와 비판이 쏟아졌다. 황인무 차관이 13일 오후 사드(THAAD, 고고도 미사일 방어체계) 배치 철회를 요구하기 위해 국방부에 항의 방문한 300여 명의 성주군민 앞에서 '성주'가 아닌 '상주'로 잘못 언급한 것이다.
사전 협의 없는 갑작스러운 사드 배치로 흥분해 있는 성주군민에게 황인무 차관의 말은 불에 기름을 부은 격이었다.
특히, 황 차관은 그 전에도 성주를 상주로 언급한 뒤 바로 정정했던 터라, 성주군민들은 치미는 분노를 억누르지 못했다.
성주군민들은 황인무 차관에게 "사드를 성주에 배치해놓고, 어떻게 성주를 모르느냐", "그렇다면 상주로 보내뿌라", "이렇게 무식하면서 무슨 설명회냐"라고 격렬하게 항의했다. 설명회가 잠시 중단됐고, 황인무 차관은 "죄송하다. 성주인데, 말실수를 했다"면서 고개를 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