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래 꽃들의희망님께서 쓴 글을 보았습니다.
우선 아이디를 언급하여 죄송합니다.
여튼 참 좋은글이라고 보구요. 덧붙이고 싶은 내용이 있어서 이렇게 글을 씁니다.
앞으로 전세와 월세가 오를거라고 말씀을 하셧는데 전세는 잘 모를 수 있다고 봅니다.
이미 전세금은 집을 구매하는 금액과 비슷해서 많이는 오를 수 없다고 생각해요.
희망님께서 전세금이 오른다고 하신 원리는 매우 간단하고 지당한 논리입니다.
집주인의 입장에서 전세를 주는 이유는 이 돈으로 다른 투자처에 투자하여 이익을 보려는 이유입니다.
이를테면 전세금을 예,적금에 예탁하여 이자를 받는 것이죠.
그러니 금리가 떨어지면 이러한 이익이 줄어들고 전세의 원금이 올라가야 한다는 것입니다.
다양한 투자처에 투자를 하면 좋겠지만 안전성이 우선시 되어야 하기에 보통 예,적금이죠.
이미 전세금액이 집을 구매하는 금액과 비슷한 시점에서 오를 수 있는지에 대해서는 조금 회의적입니다.
제로금리라는 비상식적인 시대에 구매금액보다 높아질 수 있지 않냐고 볼 수도 있지만
사람의 심리라는게 전세금이 구매금보다 높아지면 구매하려는 욕구가 강해지겠죠.
빚을 내서라도 말입니다.
문제는 집주인의 입장에서 전세를 월세로 돌려버리는 사태가 발생할 수 있다는 것이고
이미 그러고 있는 상태이죠.
사람의 심리가 참 재미있는데 나한테 있는 거금으로 인해 발생하는 수익률은 포기해도 왠지
손해본다는 생각이 없지만 한달에 꼬박꼬박 돈을 내면 손해를 본다는 생각이 강해집니다.
그러면 다시 무리해서 집을 구매하는 경우가 생길 수 있는거죠.
그럼 부동산 거래가 비교적 활발해져서 좋은게 아니냐고 말씀하시는 분들도 있겠지만
과연 그럴까요?
현재에도 그렇지만 이렇게 하여 구매한 사람은 기존의 집주인들에 비해 빚을 갚을 능력이 더 떨어질겁니다.
왜냐면 애초에 그럴 능력이 있다면 기존에 구매를 했겠지만 그럴 능력이 없음에도 구매를 하는 경우가
더 많아질거라는건 너무나 당연한 이야기죠.
그 중에는 기존의 이자조차 감당하지 못하는 사람도 있을테고 하나 둘 파산이 나면 부동산 매물은 증가합니다.
은행이 차압해서 가지고 있을리가 없죠.
매물이 증가하면 가격은 더 떨어지고 그럼 부동산의 담보가치가 떨어지니 은행은 채무자에게
원금상환을 요구하겠지요. 그럼 더 많은 사람이 파산하고 다시 차압하고 시중에 내놓습니다.
공급은 더 늘고 수요는 더 줄어들겠지요. 전형적인 디플레이션입니다.
부동산에 대한 소비심리는 더욱 위축되고 공급은 더 늘고 부동산의 화폐가치는 더욱 하락합니다.
악순환의 연속입니다.
문제는 이게 얼마나 빠르게 진행될지 아무도 모른다는겁니다.
과거 3%금리가 2%로 되었을때 어느정도 시간이 흐르고 전세대란이 발생했습니다.
이는 부동산에 대한 소비심리의 위축이 큰 역활을 했지요.
2%에서 1%대로 떨어지기 시작하면 이게 더욱 악순환을 불러올겁니다.
이제 진짜 본격적인 이야기를 해볼까요.
진짜 문제는 미국의 기준금리 인상시기에 찾아 올겁니다.
미국이 금리를 올리면 우리는 당연히 그보다 많이 올리거나 포기해야 합니다.
더 올리면 위의 사태가 가속화되구요. 덜 올리면 외국인 투자자들이 투자금을 회수합니다.
외화가 빠져나가면 어떠한 사태가 발생할까요? 주가는 폭락하고 환율은 미친듯이 오를겁니다.
어떤 결과가 발생할지 뻔하죠?
아주 최악의 경우 두 사태가 같이 발생할 수 있습니다.
이를테면 어정쩡하게 미국 금리와 비슷하게 가져가서 외화도 빠져나가고 이 때문에 실업자는 늘고
따라서 부동산의 소비심리는 극도로 위축된다면?
여러분은 과거 IMF보다 더 심한 지옥을 경험하게 될 겁니다.
문제는 IMF처럼 극복이 가능하지 않을 수 있습니다.
정부가 디플레이션일때 통화량을 증가하는 이유는 시중에 통화량이 적다고 생각하기 때문입니다.
우리가 현재 경기가 침체되고 디플레이션이라고 느끼는것도 당연히 시중에 거래되는 통화량이 적기 때문입니다.
문제는 "진짜 통화량 그 자체가 적은가" 아니면 "다른 이유 때문에 적은건 아닌데 돌지 못하는건 아닌가"를 봐야죠.
전 아무리 봐도 후자거든요.
근거는 간단합니다. 3%대 금리에서 2%로 내려도 경기침체는 달라지지 않았습니다. 되려 악화되었죠.
그래서 1%로 내린거 아니겠습니까?
돈이 부동산에 묶여있고 소비심리가 위축되어서 그렇다면 소비심리야 답이 없지만 부동산을 해결해야죠.
지금 출산률로 보나 일반 서민들의 가처분소득의 수준으로보나 부동산을 구매할라고 해도 빚말고는 답이 없죠.
서민들이 게을러서? 부동산의 매물이 적어서? 과소비하니까?
부동산이 비현실적으로 높은 금액이거나 서민들이 쓸 수 있는 돈이 아무리 모아서 없어서 아닙니까?
혹은 둘 다 일수도 있구요.
그렇게 대출규제 다 풀고 금리 다 인하했는데 그럼에도 부동산의 거래가 자꾸 떨어진다면
이제라도 근본적인 문제를 해결해야죠.
이 시점에서 대출이나 더 받으라고 금리를 내려요?
지금 시중에 화폐량이 적어서 내립니까?
기업들이 왜 투자를 못하나요? 왜 돈을 그냥 들고 있어요? 아이템이 없어서 그래요.
왜 아이템이 없어요? 사람들이 구매를 안하니까.
왜 안할까요? 가처분소득이 없어요. 왜죠? 평균 근로자 임금도 없고 쓸 돈이 너무 많아요.
왜 그렇게 쓸 돈이 많을까요? 애들 한번 키워보세요. 한달에 얼마나 들어가는지..
답 나오죠? 근본적인 문제입니다.
정부는 지금 정책을 근본적인 문제 해결하고 완전히 거꾸로 시행하고 있습니다.
지금 우린 이미 늦었어요. 고름을 천천 짜서 고통을 최소한으로 해야죠.
갑자기 모든 고통을 확 주면요. 죽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