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ttps://news.naver.com/main/read.nhn?mode=LSD&mid=sec&sid1=100&oid=020&aid=0003194828
지난해 북·미 협상 과정에서 양측이 북한 남포 앞바다 서한만(西韓灣) 유전을 공동 개발하기로 합의했고, 이에 대해 중국이 강력 반발했다는 언급이 북측 인사로부터 나왔다.
중국의 대북 소식통은 지난해 11월 하순 만난 북측 인사가 “미국과 중국 관료들이 양국을 오가며 협상을 하고 있는데, 북한의 자원 문제를 두고 서로 치열하게 다투고 있다”고 전했다.
지난해 비공식 일정으로 중국 사절단 300명가량이 미국을 방문한 데 이어 11월에는 미국 사절단 60명 정도가 중국을 찾았다고 한다. 이에 앞서 양국은 각각 북한과 협상을 벌였는데 이 과정에서 미국은 서한만 유전, 중국은 북한의 광물 지하자원에 관심이 많았다고 북측 인사는 전했다.
북·미 협상 과정에서 북한은 제재 완화를 최우선으로 요구했다. 이에 미국은 제재 완화와 관련해 서한만 유전 개발권을 달라고 요구했고, 북한은 이를 수락했다. 미국은 중국과 협상하는 과정에서 북·미 간 서한만 유전 개발 합의 사실을 알렸고, 이에 중국은 “절대 안 된다”며 강하게 반발했다.
● 북한과 중국을 잇는 대륙붕
중국이 내세운 반대의 논거는 서한만 유전이 중국 유전과 연관돼 있다는 것이다. 서한만 유전은 중국의 대형 유전과 같은 뿌리이기에 서한만 유전에서 기름을 빼 올리면 중국의 유전이 말라버린다는 논리다. 서한만 유전과 같은 뿌리라는 유전은 산둥(山東)성 둥잉(東營)시 일대의 석유산지, 성리(勝利)유전을 말한다. 성리 유전은 헤이룽장(黑龍江)성에 있는 다칭(大慶) 유전에 이어 중국 제2의 유전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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