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단일화는 최선의 형태로 완성되었다.
많은 이들이 아름다운 단일화가 아니네 뭐네 하면서 안철수 지지층이 돌아섰다며 난리들이지만 안철수가 지지선언 까지 한 마당에 그런 말들은 무의미하죠. 단일화가 여론조사가 아니라 안철수의 단독사퇴로 마무리 된 것은 하늘이 문재인을 돕는다고 보아도 무방할 듯합니다.
만약에 여론조사로 했었다면 각 캠프내의 프락치들과 열성지지자들이 보기 흉한 모습을 부동층에게 얼마나 많이 노출했을 것이며 선거를 위해서라면 못할 것이 없는 심지어는 선관위도 디도스 공격하는 새누리당의 선거운동팀이 풀가동하여 어떤 신기망측한 결과를 만들어 냈을지. 상상만 해도 모골이 송연합니다.
열심히 준비하고 있던 새누리당의 선거운동팀을 허탈하게 만들었을 안철수의 결단은 칭찬을 아끼지 않을 수 없군요.
2. ㅂㄱㅎ는 결국 과거에 머물렀다.
새누리당의 가장 큰 약점은 후보가 ㅂㄱㅎ라는 점입니다.
ㅂㄱㅎ는 안정적인 지지도를 가져가는 데는 최고이지만 세를 불리는 데는 별무소용인 사람입니다.
이를 두고 7년전 조선일보는 알맹이 없는 연예인식 인기라 평 했던가요?
후보가 이런 약점을 가지고 있다 하더라도 보좌진에서 메울 수 있다면 문재가 안될 것입니다.
초반의 인재중용은 좋았습니다. 4.11때 정치쇄신 이미지를 입혀 주었던 김종인의 재중용 이나 반부폐 이미지를 가져올 수 있는 안대희 전 대법관 까지는 순조로웠다고 할 수 있죠.
그러나 ㅂㄱㅎ의 과거사 인식문제와 정수장학회 논란이 커지고 안철수 바람이 불면서 당 내부에서도 ㅂㄱㅎ의 근본적 변화, 당 지도부 총사퇴, 측근 실세 정리 등을 요구하기에 이르자.
ㅂㄱㅎ는 큰 패착을 두게 됩니다. 바로 김무성의 중용 이죠. 이후에 영입한 찌질이들은 구지 언급할 가치를 못 느끼니 패스.
김무성의 중용이후 선거판은 혼탁해집니다. 각종 네거티브가 난무하게 되죠.
이렇게 선거판을 개판을 만들어 일반시민이 정치에 염증을 느끼게해 투표율을 떨어트리면 충성도 높은 지지층을 더 많이 가지고 있는 새누리당의 승리가 된다.
여태까지의 새누리당의 기본 승리공식 으로 돌아간 거죠. 말하자면 백 투 더 올드스쿨 이랄까요?
그래서 투표율이 높으면 높을수록 ㅂㄱㅎ에게는 불리한 선거가 되는 거지요.
하지만 현재상황을 보면 새누리당의 오래된 승리공식은 새시대에 제대로 먹히지 않는 듯 합니다.
3. 야권연대의 대표적 히트상품 박원순
서울시민은 최근 1년간 난생 처음으로 경험하는 일에 놀라워하고 있습니다.
몇날 며칠이 걸릴지도 모르는 민원이 서울시장 트위터에 올리자마자 하루이틀만에 해결되는 놀라운 행정처리 속도에 파격을 느끼고 있는 것입니다.
또한 최근에는 6231명을 정규직으로 전환시키면서 임금을 16%늘리고도 용역업체에 주는 이윤과 관리비 등의 경비를 39%가량 줄이면서 오히려 연간 53억원의 예산 절감 효과가 있는 마법 같은 일을 만들어 냈습니다. 솔직히 1년 전만 해도 지금의 강지원 정도 되는 지명도를 가지고 있던 박원순 시장이 이정도 까지 해낼 거라고는 기대하지 않았습니다.
인정받는 시장 박원순을 향한 민심은 바닥에서부터 서서히 올라오고 있음을 느낄 수 있습니다.
여기저기서 박원순 시장을 차기 대권후보로 보는 사람이 나오더니 이제는 그숫자가 제법 되더군요.
최근들어 ㅂㄱㅎ 지지자들은 어떻게든 빨갱이로 몰아붙이고 싶어 하지만 박원순 시장은 이미 진보와 시민운동에 대하여 일반 시민이 가지고 있던 부정적인 인식을 바꾸어 놓고 있습니다.
그리고 이런 흐름은 대선에서 엄청나게 유리한 결과로 나타날 것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