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성일 : 17-08-28 22: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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낙하산 사장 반대와 공정방송 투쟁을 벌이다 해직됐던 YTN 조승호, 노종면, 현덕수 기자가 3249일 만에 출근했다. 8월 28일 오전, 서울 상암동 YTN 사옥에서는 이들의 복귀를 환영하는 기념행사가 열렸다. "어서와 신사옥은 처음이지?" "보도국은 3층이야." "떨지마. 잘 될 거야." 이른 아침부터 상암동 YTN 사옥은 축제 분위기였다. YTN 사옥 앞과 인근 디지털미디어시티역 앞에는 해직 기자들의 복직을 축하하는 메시지가 적힌 꽃 모양 종이들로 꽃길을 이뤘다. '우리 지금 만나', '다시 만난 세계' 등 노래가 흘러나오는 가운데, 환영 행사를 준비하는 언론노조 YTN지부 소속 조합원들의 표정은 밝았다. 해직 기자들이 준비한 떡과 커피에는 'YTN을 지켜주셔서 고맙습니다'라는, 자신들의 복귀를 위해 함께 싸워준 동료들을 향한 메시지도 적혀있었다. 지난 2008년, YTN은 이명박 대통령의 후보 시절 언론 특보였던 구본홍의 사장 임명을 반대했다는 이유로 노종면, 현덕수, 조승호, 권석재, 정유신, 우장균 기자 등 6명을 해고했다. 2014년 11월 대법원 해고 무효 판결이 내려지자 권석재, 우장균, 정유신 기자는 복직했고, 노종면·조승호·현덕수 기자는 상고가 기각되면서 복직이 이뤄지지 못했다. 그 후 다시 3년이 지난 2017년 8월, YTN 노사의 해직기자 일괄복직 합의에 따라 복귀가 결정했다.오전 8시, 조승호, 노종면, 현덕수 기자가 디지털미디어시티역에 도착해 회사를 향해 걸어오고 있다는 소식이 전해지자, 조합원들은 "빨리와!", "어서와!"를 외치며 이들의 발걸음을 재촉했다. 멀리서 복직 기자들의 모습이 보이자, 파란색 종이비행기가 YTN 사옥 옥상에서 쏟아졌고, 조합원들은 환호와 박수로 이들의 복귀를 환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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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노종면 기자가 28일 오전 서울 마포구 YTN 사옥에서 동료들의 복직 축하를 받으며 눈물을 훔치고 있다. |
ⓒ 유성호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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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YTN 해고자 반기는 동료들 지난 2008년 낙하산 사장 반대 투쟁을 하다 해고된 YTN 노종면, 조승호, 현덕수 기자가 28일 오전 서울 마포구 YTN 사옥에서 9년 만에 출근하며 우장균, 권석재 기자로부터 축하를 받고 있다. |
ⓒ 유성호 | 예상치 못한 환영식에 세 기자는 길에서 멈춰 하늘에서 나부끼는 종이비행기를 한참 올려다보고 울컥한 표정을 지었다. 이들의 복귀를 위해 싸우다 중징계를 받았던 지순한, 임장혁, 박진수 기자는 미리 준비한 사원증을 걸어줬고, 함께 해직됐다가 1000일 먼저 복귀한 우장균, 권석재, 정유신 기자는 꽃다발을 전달했다. 내내 울컥한 표정이었던 복직 기자들은, 먼저 복직한 동료들과 포옹하며 눈물을 흘렸고, 지켜보던 조합원들도 눈물을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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