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월호 사건이 있은 후 그냥 막연하게 참 안됐다.
안타까운 사고다. 그렇게만 느끼고 살았다.
그러다가 친척의 결혼식이 있어서 갔는데 친척들 중 한 아이가 그 세월호사고로 죽었다는 것이었다.
참 멀게만 느꼈던 사고가 내 주위에 있었군하고 생각하는데...
그 와중에 들려오는 얘기가 죽은 아이들을 건져 올려놓고 보니 아이들 손톱이 다 빠져 있었다는 것이다.
그 안에서 얼마나 살려고 창 문을 손으로 두들겼는지...
그 얘기를 들으니 그냥 남의 사고로만 느껴지던 얘기가 머리속에서 애들의 울부짖으며 살려고 발버둥쳤을 모습이 그려지며 그 아픔이 공감이 가더라... 나도 그런데 그 걸 본 부모심정은 오죽했을까...
그러고나서 세월호 유족단식앞에서 폭식투쟁이니 하는 넘들을 보니... 진짜 끔찍하더라.
죽은자의 아픔보다 유족에 대한 산자의 조롱이 더 끔찍하더라.
오늘 또 한분의 유족이 세상을 떠났다는 뉴스를 보고 일베들에게 공감이 될라나 해서 글 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