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역구 의원은 자신이 지역 유권자의 선택을 받아 당선되었다는 사실에 자부심을 갖지만,
바로 그 점 때문에 지역구 의원의 역할은 제한적이다.
나라 일을 다루는 ‘국회의원’이라고 하지만,
지역구 의원은 자기 지역구의 이익을 중앙 정치에 반영하려는 대리인의 역할에 더 충실한 경우가 많았다.
따라서 국가 이익과 지역구 이익 간 갈등이 생길 때 이들은 지역구 이익을 우선시하는 모습을 보여 왔다.
예산안 처리 때마다 지역구 민원 처리를 위한 수많은 ‘쪽지’가 난무하는 것이 좋은 예가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