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성일 : 17-06-15 20:07
호남 민심 "국민의당 협치하라" 국민의당 소속 광주시ㆍ전남도의원에 들어보니 "文 대통령 도와달라" "통 크게 양보하라" 주문 많아 野 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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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남 민심 "국민의당 협치하라" |
국민의당 소속 광주시ㆍ전남도의원에 들어보니 "文 대통령 도와달라" "통 크게 양보하라" 주문 많아 野 선명성 강조하면서도 당 존립기반지역 예의주시 |
입력시간 : 2017. 06.15. 00:00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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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통령ㆍ총리ㆍ광역단체장 한자리에문재인 대통령과 이낙연 국무총리, 윤장현 광주시장, 김갑섭 전남도지사 권한대행 등 17개 광역지자체장들이 14일 청와대 본관에서 열린 간담회에 앞서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청와대 제공 | | 문재인 대통령이 김상조 공정거래위원장에 이어 강경화 외교부장관 후보자도 임명 강행 방침을 사실상 정하자 정국이 급속히 냉각되고 있다. '캐스팅 보트'를 쥐고 있는 국민의 당도 다른 두 보수 야당과 보조를 함께 하고 있다. 야당의 선명성을 강조하는 모습이지만 당의 존립기반이 호남인 터라 지역민심의 흐름은 예의 주시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이에 본보는 각 지역에서 여론 수렴의 창구역할을 하고 있는 광주시의회와 전남도의회 의원들이 전하는 지역 민심을 들어봤다. 객관성을 최대한 유지하기 위해 국민의당 소속 시ㆍ도의원만을 대상으로 민심을 청취했다. 의원들은 익명을 전제로 본보 취재에 응했다.
시ㆍ도 지방의회 의원들이 전하는 민심은 '협치'다.
A의원은 "지역민들은 야당이 지나치게 발목을 잡고 있다고 느끼고 있는 것 같다"며 "국민의당이 호남을 대변하는 정당이라면, 지금은 협력할 때라는 의견이 많았다"고 전했다.
B의원은 "국민의 당과 민주당은 한 뿌리"라며 "민주당을 도와주라는 연락을 많이 받고 있다"고 했다. 그는 "언제까지 싸울 것인가, 국민의당도 통 크게 양보하고 민주당도 협치의 모습을 보여달라는 의견도 상당하다"고도 했다.
'협치'를 바라는 민심은 호남인사 중용 등 문재인 대통령에 대한 기대감이 바탕에 깔려 있다.
C 의원은 "문재인 정부가 국정을 잘 수행하고 있으니 폭넓게 도와줘야 한다는 분위기"라며 "새 정부 내각 구성의 출발선인만큼 지금은 국민의당이 적극 도와줘야 한다는 이야기도 많다"고 말했다.
D 의원이 전하는 민심도 다르지 않다. 그는 "더불어민주당 '2중대'라는 말을 듣는 한이 있더라도, 정부가 새로 시작하는 단계에선 도와줄 부분은 확실히 도와주어야 한다"고 했다. 다만 "앞으로 국정운영에 있어 잘못된 점이 있다면 야당으로서 역할을 제대로 하면 될 뿐"이라고 했다.
E 의원은 "대통령 정치 행보에 대해 긍정적으로 생각하는 분위기다 보니, 지역 민심도 적극적으로 문재인 대통령을 도와줘야 한다는 분위기다"고 말했다.
논란 많은 강경화 외교부장관 후보자에 대한 지역민심도 관대하다. 청문회 과정에서 불거진 도덕성 문제보다는 강 후보자의 외교 경험에 더 무게를 두는 분위기다.
F 의원은 "도덕적인 문제가 많긴 하지만, 다양한 외교경험 등 뛰어난 역량 등을 고려할 때 외교ㆍ안보 안정화를 위해선 국민의당도 강경화 후보의 임명을 적극 도와야 한다는 분위기가 많다"고 전했다. G 의원은 " UN 본부에서 여성지위원장 활동 이력과 현재 외교가 그 어느때보다 중요하기 때문에 야당에서 관용을 베풀어야 한다는 게 민심"이라고 설명했다.
지난 12일 리얼미터가 발표한 여론조사를 보면 호남지역 주민 10명 가운데 6명 꼴로 문 대통령은 야당이 반대하는 장관 후보자에 대한 임명을 강행해도 된다고 생각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시ㆍ도의원들에게 국민의 당원으로서 의견을 밝혀달라고 하자 문재인 정부에 날을 세웠다. H 의원은 "5대 인사원칙과 두 차례 청문보고서 채택을 실패했는데도, 임명 강행하는 것은 여야간의 협치와 정국 경색 장기화의 요인이 됐다"고 말했다. I 의원은 "국회의 동의없이 임명 강행이 반복돼선 안된다"고 했고, J 의원은 "정부의 일방통행식 인사가 이번 사태를 불러왔다"고 강조했다.
야당으로서의 국민의당 역할을 강조한 의원들도 있었다. K 의원은 "야당 다운 야당의 면모를 보여야 한다는게 지역민들의 생각"이라고 전했고, L 의원은 "잘못된 부분은 제대로 짚고 넘어가야 한다"고 말했다. M 의원도 " 국민의당은 야당으로서의 색깔을 가지고 민생을 챙겨야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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