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 우파의 딜레마 - 다문화주의와 중국교포(조선족)
외노자나 외국인 신부는 우리 사회의 필요성에 의해 유입되고 있다.
조선족도 마찬가지이다.
이들에 대한 엄격한 관리와 규제의 필요성은 두 말이 필요 없다고 본다.
일반적인 외노자는 법과 규제와 단속에 의해 통제가 가능하다고 본다.
그러나, 조선족 문제는 참으로 난해한
그러면서도 간도 탈환이라는 민족적 문제와 연계되어 있다.
조선족들은 대부분 자신들의 조국을 중국으로 여긴다.
사실 그 점은 재미교포 3세들이 갖는 국가관과 흡사하다.
그런데, 차이점은 재미교포들은 한국을 자신들의 부모 조부모의 고향이라고 여기는 반면,
조선족들은 자신들의 부모 조부모의 고향을 중국(길림, 흑룡강)이라고 여긴다는 점이다.
여기에 우리가 흔히 봐왔던 재미교포들과의 차별성이 생긴다.
또 하나의 문제는 재미교포는 생활수준이 우리와 거의 비슷하다.
우리나라에 와서 아둥바둥거리며 사는 모습이 흔하지 않다.
그러나, 중국교포는 한국에 오면 중국에서보다 대개 10배 정도(?)의 임금을 많이 받게 된다.
소득격차에 따른 우리 측의 가여워함 또는 멸시
(사실 이것은 느끼는 사람에 따라 달라질 수 있지만, 대체로 우리나라 사람들이 자신의 감정을 잘 숨기지 못한다)
를 느끼면서 감정의 골이 생기고,
또한 동시에 조선족들 자체의 자격지심으로 인해
우리와 어울리지 못하는 경우도 흔하다고 한다.
우파의 민족주의적 관점에서 본다면 이들은 우리가 받아들여야할 우리 민족의 일원이지만,
동시에 그들 조선족의 가슴에 조국이 한국이 아니라
중국이라고 그들이 느끼고 있다는 점에서 우리 우파의 보수주의, 국가주의와 충돌한다.
내가 볼 때 이 문제의 궁극적인 해결책은 우리가 통일을 성취한 후
강력한 대한민국이 동아시아에서 패권국으로 부상했을 때
그리고 중국이 분열되었을 때 만주의 일부라도 우리가 회복할 수 있다면
그들은 자연히 한국 속으로 동화되지 않을까라는 생각을 해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