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4년 말 이 부회장이 9% 지분을 보유한 삼성에스디에스(SDS)가 상장
- 삼성은 오랜 기간 반복적으로 삼성에스디에스 상장 계획이 없다고 명시적으로 밝힘
삼성에버랜드= 이 부회장이 1996년 전환사채를 헐값에 사들여 종잣돈을 크게 부풀림. 2014년 6월 제일모직으로 이름을 변경.
제일모직=패션 브랜드로 유명. 2013년 말 패션 부문은 삼성에버랜드로, 2014년 7월 나머지 부문은 삼성에스디아이(SDI)로 나뉘어 인수
제일모직-> 패션 부문은 삼성에버랜드
-> 나머지 부문은 삼성에스디아이(SDI)
2014년 삼성에스디에스 상장 + 삼성에버랜드와 제일모직 일부 합병 상장 = 시가 6조원이 넘는 지분 소유.
두 회사 지분 획득에 들인 종잣돈 = 1990년대 후반 100억원이 안됨.
2014년 말 삼성생명과 삼성화재 지분 = 200억원어치가량 사들임.
제일모직(구 삼성에버랜드) + 삼성물산 = 2015년 5월
이 부회장(23.2%)은 = 제일모직 상승하고
= 지분이 없는 삼성물산 가치 하락. 해야 유리.
삼성에버랜드로->제일모직 일부 흡수->제일모직으로 이름을 변경->삼성물산과 결합->다시 통합 삼성물산으로
희대의 변신술을 거치며 이 부회장이 삼성물산 지분을 확보함으로써 그룹 지배력을 강화하는 시나리오가 현실화.
제일모직 상승위해 = 삼성바이오 이용.
삼성그룹 > 2010년 5대 신수종사업 >‘바이오·제약’ 선정
-> 2011년 의약품 위탁 생산 삼성바이오로직스 설립
-> 2012년 바이오 복제약 개발=삼성바이오에피스 설립
이 부회장 = 최대주주인 삼성에버랜드(이후 제일모직으로 사명 변경된 뒤 현재 삼성물산으로 통합) = 삼성바이오의 최대주주, 현 삼성전자가 2대 주주가 됨
‘이건희의 반도체’에 버금가는 ‘이재용의 바이오’를 만들기 위한 판이 준비
이건희 쓰러진 뒤 승계작업 속도
2015년 제일모직의 삼성물산 합병 작업
제일모직 가치 높이고 물산 가치는 낮춰
에버랜드→제일모직→삼성물산 변신술
2015년 5월 합병 계획을 발표 - 두달 만인 7월1일. 인천 송도 삼성바이오 사업장을 증권 분석가들에게 공개
- 6월30일 기업설명회를 여는 등 몸집 부풀리기에 안간힘을 씀.
삼성과 밀접한 관계인 증권사 분석가들이 써낸 리포트 = 합병 과정에서 회계법인이 삼성의 바이오 사업을 평가하는 데 참고자료로 활용
회계법인의 평가보고서 = 삼성물산 단일 주주로는 최대주주(11.2%)였던 국민연금이 합병에 찬성표를 던진 중요한 근거.
삼성바이오 가치를 부풀리는 과정 = 삼성바이오 합작사인 미국 제약사 바이오젠이 보유한 ‘콜옵션’(기한 내 주식매수권)을 제거.
바이오젠이 콜옵션을 행사 = 2018년까지 삼성바이오에피스 지분 41%를 추가로 획득할 수 있었음.
회계 원칙상 콜옵션 = 부채로 처리해야 함
삼성바이오는 합병 때까지 회계상 부채로 반영하지 않음.
금융감독원은 “삼성이 (삼성바이오 최대주주인) 제일모직의 주식가치를 과대평가하기 위해 고의로 콜옵션을 회계에 반영하지 않은 것”으로 보고 있다.
삼바, 지배력 확보 결정적 지렛대로
‘이건희 반도체, 이재용 바이오’ 틀 짜
삼바 부풀려 제일모직-삼성물산 합병
삼성물산 통해 삼성전자·생명도 장악
이 선택은 치명적인 부메랑.
합병 통과=9월,
통합 삼성물산=장부를 합치는 과정 -> 주가 유지위해 -> 바이오 사업(삼성바이오로직스+삼성바이오에피스) 가치를 6조9000억원으로 평가
바이오젠=보유 콜옵션(부채)의 가치까지 1조8000억원으로 커짐.
삼성바이오는 완전 자본잠식 상태에 빠지게 됨.
자본잠식이 되면 주식 상장은 물론 금융기관 대출 등도 제한
삼성은 자본잠식을 막아야만 했다.
삼성바이오가 삼성 미래전략실에 보고한 문건
자본잠식을 막을 세가지 방안
①콜옵션 계약 수정
②삼성바이오에피스를 관계회사로 변경
③콜옵션 가치 감축
두번째 방안을 선택.
삼성바이오에피스 -> 관계회사로 변경.
삼성바이오 회계상 대규모 이익이 생기도록 함.
이런 회계 변경을 하려면 회사에 대한 지배력 상실 등 특별한 계기가 필요
삼성바이오= 삼성바이오에피스가 개발한 제품이 판매허가를 받기 시작하면서 기업가치가 높아졌다”고 주장
금융당국은 이를 “4조5600억원의 고의 분식회계”로 판단
삼성물산 가치 낮춰짐.
삼성물산= ‘래미안’ 아파트 브랜드를 보유 / 합병이 추진되던 2015년 아파트 공급을 크게 줄임,
합병 직전 국외 대형 발전소 수주 사실을 숨겼다가 합병 이후 공개
국외 건설사업 일부를 삼성엔지니어링에 넘기기까지 함.
아파트 브랜드 1위인 래미안을 매각한다는 소문도 널리 돔.
삼성물산 회사 가치를 낮추는 행위들=배임 혐의를 받을 수 있음.
2015년 상반기 대형 건설사 주가가 20~30% 오를 때, 삼성물산은 10% 가까이 하락
일모직은 자신보다 자산이 3배나 많은 삼성물산보다 3배 더 높은 가치를 받아 합병
이 부회장은 삼성그룹 지주사 역할을 하는 통합 삼성물산 지분을 17.23% 보유한 단일 최대주주가 됨.
이 부회장 -> 1991년 삼성전자에 입사 -> 2012년 삼성전자 부회장. -> 그가 보유한 삼성전자 지분은 0.6%에 불과.
이런 상황에서 2014년 이건희 회장이 쓰러지자 -> 이 부회장의 삼성전자에 대한 안정적 지배력 확보가 발등의 불이 됨.
이 부회장이 23.2%를 보유한 제일모직 가치를 최대한 높임 -> 지분이 전혀 없는 삼성물산과 합병 -> 이 부회장이 삼성물산을 장악 -> 동시에 삼성전자 지배력도 강화
-> 합병 전 삼성물산 = 삼성전자 지분 4.1% 소유. -> 이 부회장. 국민연금 등 박근혜 정부의 협조 -> 지주회사 격인 삼성물산으로 -> 그룹의 쌍두마차인 삼성전자와 삼성생명을 지배
이 과정에서 이 부회장이 잃은 것. -> 부정한 방법으로 승계받았다는 꼬리표
1996년 증여받은 61억원이 종잣돈 -> 1996년 에버랜드 전환사채(CB) 48억원 + 1999년 삼성에스디에스 신주인수권부사채(BW) 47억원어치
당시 확보한 에버랜드 전환사채가 -> 제일모직 -> 현재 3조2000억원이 넘는 삼성물산 주식으로
삼성에스디에스 주식 가치는 -> 현재 1조3000억원 -> 그룹 내 핵심 계열사의 지분을 전환사채 등을 통해 편법으로 확보
이 부회장이 보유한 삼성그룹 지분 -> 현재 6조3000억원에 이른다. 단순 계산하면, 종잣돈이 20여년 동안 1000배로 불어난 셈이다.
최현준 기자 haojune@hani.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