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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시장 선거에 출마한 새누리당 정몽준 의원이 지난해 연말 한 사회복지단체에 비공개로 20억원을 기부한 사실이 뒤늦게 알려졌다.
21일 정치권 등에 따르면 정 의원은 지난해 12월 초 사랑의 열매 사회복지공동모금회에 20억원을 기부했다. 이 금액은 지난해 이 단체에 기부한 개인 기부자 가운데 고액 2위에 해당하는 금액이다. 1위는 역시 익명을 요청한 재일교포이다.
이번 기부로 정 의원은 1억원 이상 개인고액기부자들의 클럽인 아너소사이어티에도 가입됐다.
하지만 정 의원이 비공개를 요청해 그동안 기부 내용이 알려지지 않았다. 사회복지공동모금회 관계자는 사실 확인을 묻는 질문에 "내용은 맞다"면서 "정 의원이 비공개를 요청해 전달식 등도 따로 열지 않았다"고 말했다. 정의원측 역시 개인적인 기부내용에 대해 확인해줄 수 없다고 밝혔다.
현대중공업의 대주주인 정 의원은 국회의원 세비와 현대중공업의 주식 배당금 등 개인 소득으로 기회가 될 때 마다 기부를 해 온 것으로 알려졌다. 정치권 관계자는 "공익 기부를 많이 하고 있는 것으로 안다"고 말했다.
지난해에는 태풍 하이예 피해를 입은 필리핀 정부에 10만달러를 전달했고, 2010년에도 홍수 피해에 시달리던 인도네시아와 파키스탄에 각각 20만 달러를 기부했다. 같은 해 지진 피해를 본 아이티와 칠레에도 각각 20만 달러의 성금을 전달했다. 2008년에는 중국 쓰촨성 지진 피해 복구 성금으로 10만 달러를 기부했다. 지난해에는 연평해전을 다룬 영화 제작에 1억원을 지원하기도 했다.
이와 별도로 범현대가(家)가 사회공헌 사업을 위해 세운 아산사회복지재단과 아산나눔재단 등에도 관여하고 있다. 2011년에 아산나눔재단이 설립되는 과정에서는 2000 억원의 사재를 출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