흔히들 이런 말 하죠. '연예인 걱정만큼 쓸데 없는 건 없다' 현 정권 지지율도 마찬가지입니다.
문재인은 이전 대통령들과는 상황이 다릅니다. 이전 대통령들이 철저한 진영(프레임) 논리에 의한 힘싸움에 의해 태어났다면 대통령 문재인은 촛불혁명이라는 초유의 사건을 통해 태어났습니다.
자, 시작점을 봅시다. 사람들은 박ㄹ혜 게이트를 통해 스스로를 뼈저리게 반성했습니다. 정치인들을 욕한게 아니라 자신을 욕했어요. 정치를 타자화 한 게 아닌, 당장 내야할 세금이나 병원비처럼 내 일상의 현실처럼 받아들였죠.
그 다음에 한 일은 '적폐청산의 적임자는 누구인가?'를 묻는 거였습니다. 사람들은 이전처럼 언론에 떠먹여주는 것에만 의존하지 않았죠. 직접 찾아보고, 습득하고, 커뮤니티에서 치열한 논쟁을 했습니다. 그저 프레임 싸움이었던 이전과는 근본부터가 다르죠.
이러한 치열한 검증에 검증을 거쳐 선택된 게 바로 대통령 문재인입니다. 지금 수구언론과 알바들은 문슬람이니 뭐니 난리이지만 설마 문재인을 찍은 사람들, 지지하는 사람들 전부 그들이 말하는 골수 문재인 팬클럽이겠습니까? 아뇨. 오히려 그런 사람들은 몇 안 돼요. 거의 대다수가 일반 시민들입니다.
저들은 이게 무서운 거거든요. 일반 시민들이 이젠 저런 프로파간다에 속질 않아요. 너무 큰 예방주사(라고하기엔 너무도 비싼)를 맞아서 웬만한 쇼부림엔 넘어가질 않습니다. 그래서 계속 저렇게 문빠 VS 평범한 시민들 프레임을 짜려고 애쓰는 겁니다. '문재인 찍었지만 갈 수록 실망이다', '나도 문재인 찍었지만 문슬람들은 진짜' <-저들이 노리는게 바로 이거거든요.
지금 상황을 보면 지지율이 많이 빠졌는데.. 이 때문에 '벌써 균열이 오는 거 아냐?'라고 은근히 걱정하는 분들도 계십니다. 하지만 지금 지지율 깎아먹은 평창, 비트코인.. 이런 건 그저 부수적인 것일 뿐입니다. 어차피 집권 연차가 쌓일 수록 나올 소소한 장애물들일 뿐이지 지지기반을 흔들, 즉 문재인을 찍었던 사람들이 지지를 철회할 정도의 거리도 안 된다는 겁니다.
그렇다면 왜 문빠도 아닌 사람들이 철회를 하지 않나? 그 이유는 바로 문재인이라는 사람이 우리(자한당 지지자를 제외한 모든 사람)가 생각하는 그 '적폐'의 대척점에 있기 때문입니다.
문재인이 박ㄹ혜 옹호하는 사람들과 한패이던가요? 군대도 안가놓고 툭하면 안보 운운하던가요? 권력에 빌붙어서 아첨하며 살았던가요? 온갖 비리 저지르고 다른 사람에게 덤탱이 씌웠던가요? 권력자의 자식으로 태어나 평생 왕자처럼 살았던 가요? 당을 사당화 시켰던가요? 권위주의에 물들었던 가요?
문재인이라는 사람은 이 모든 것의 대척점에 있습니다. 때문에 사람들은 압니다. 누가 더 나은 사람인지.. 이건 지지하냐 안 하냐의 문제가 아닙니다. 둘 중에 누가 더 나은가를 가려내는 겁니다. 즉 진영의 문제가 아니라 지성의 문제라는 거죠.
서두에서 말했듯 사람들은 이미 큰 예방주사를 맞았습니다. 이 과정에서 스스로의 지성을 깨웠고 이를 통해 문재인을 선택했습니다. 문재인이 좋아서가 아니라 문재인이 적폐척결에 가장 적합한 사람이기 때문이었습니다.
근데 이런 상황에서 지지를 철회한다? 이 말은 문재인이 적폐청산을 할 자격이 없다고 결론냈다는 거고, 이는 곧 자신의 지성을 부정하는 꼴이 됩니다. 애초에 사람들은 문재인이라는 사람을 그렇게 가볍게 찍지 않았습니다. 그토록 고뇌하고 아파하면서 찍은 사람들이 과연 문재인이라는 사람이 자신들 입맛에 100% 맞을거라고 생각했을까요?
설령 백 번 양보해서 문재인이 정말 무능하다고 해도 전혀 걱정할 필요 없습니다. 왜냐고요? 저들이 알아서 똥을 싸지르거든요. 김성태 말하는 거 보셨죠? '적폐청산 그만두면 협조하겠다' 이따위 소리 지껄이는데 어떻게 문재인을 포기하겠습니까.. 오히려 포기하려다가도 '역시 문재인밖에'하면서 다시 지지할 겁니다. 이는 마치 촛불이 진정될 조짐이 보일 때마다 터뜨렸던 박ㄹ혜의 불쏘시개 발언과도 같죠.
이제 보세요. 평창 지나가고 비트코인 규제하고 거품 가라앉으면 다시 오를 겁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