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ttp://www1.president.go.kr/community/sympathy/free_board.php?srh%5Bsearch_key%5D=memb_nm&srh%5Bsearch_value%5D=%BF%EB%C7%FD%C0%CE&srh%5Bview_mode%5D=detail&srh%5Bseq%5D=583645&srh%5Bdetail_no%5D=1
안녕하세요. 지난 29일, "우리 가만히 있어도 괜찮을까요?"라며 30일에 모이자고 청와대 게시판에 제안드렸던 스물다섯살 용혜인입니다.
글을 올린지 한두시간 후에는 글자체가 볼 수 없지는 않았습니다. SNS를 통해 링크가 퍼지고 있던 와중에 처음에는 링크를 통해 글로 바로 들어가는 것이 막혔습니다. 제 이름을 직접 검색해야만 볼 수 있었습니다. 그리고 어제, 4월 30일 250여명이 '침묵행진'을 하고 난 후 오늘 낮에는 글이 검색조차 되지 않는다는 소식을 '본인이 삭제했냐'고 물어오시는 기자님들을 통해 들었습니다.
한 기자님이 청와대에 직접 확인하시고 저에게 전화를 주셨는데 청와대에서 "개인정보가 담겨있어 삭제되었다."고 답변했다 합니다. 아마도 4월 30일에 모여달라는 글에 적혀있던 제 핸드폰번호를 문제삼은 것 같습니다. 선뜻 납득이 되지 않습니다. 제가 제안드리는 글에 누구든 연락하실 수 있도록 제 번호를 적었고, 검색에서 스팸문자에 사용되도록 긁어갈 수 없게 일부는 한글로 적어놓았습니다. 저에게는 어떠한 연락도, 게시판에 공지도 없이 삭제되었습니다.
묻고싶습니다. 이 글에서 문제가 된, 보호되어야 할 '개인정보'가 과연 저에대한 정보입니까, 아니면 '박근혜정부가 세월호 사건의 책임자다'는 정보입니까?
집에가던 길, 창문을 내리고 저를 몰래 촬영하던 승합차.
4월 30일, 많은분들과 함께 '더이상 가만히 있지 않겠다'는 이야기를 서울시내 곳곳을 돌아다니며 함께 나누고 집에 가던 길이었습니다. 지하철을 타기 위해 걸어가던 와중에 횡단보도 앞에 섰는데, 한 승합차가 제 앞에 와서 서더니, 창문이 열렸습니다. 놀랍게도 그 안에는 남성 두분이 타있었고, 캠코더로 보이는 카메라가 '촬영중'이라는 의미의 빨간 불빛을 내보내면서 저를 찍고 있었습니다.
지금 생각해보면 그자리에서 누구신데 저를 찍으시냐고 따져물어야 하지만, 처음 겪어보는 일에 당황해서 '저게 무엇인가'하고 쳐다봤습니다. 제가 손가락으로 가리키자 승합차는 횡단보도를 지나쳐갔습니다. 횡단보도를 지나쳐서도 멀리 사라지지 않았습니다. 앞에 다른 차들이 없었음에도 불구하고 도로한가운데에 서서 20초가량을 있었습니다. 이상하게 생각하고 그 차에 다가가자 그 차량은 쌩하니 사라졌습니다. 그 차량은 번호판 1120, 은색 스타렉스 차량이었습니다. 그 두분은 과연 누구일까요? 누구시길래, 길가던 저를 몰래 창문을 내리고 찍고 도망치듯 가셨을까요?
(중략)
* 5월 3일 토요일
- 오후 2시 홍대입구역 9번출구
- 오후 4시 명동 밀리오레
- 오후 6시 시청광장
* 드레스코드 : 검정
* 준비물 : 노란 리본을 묶은 국화와 마스크
제안드리는 이 : 스물다섯살, 용혜인. 전화번호 : 원문보기
"두려워하지 않겠습니다. 그리고 가만히 있지도 않겠습니다."
---------------------------------------------------------------------------
글이 직접링크 접속이 안되고..
이름으로 검색해야만 들어갈수 있습니다.
이건 뭐 대놓고 조작이죠..
한심합니다. 이게 2014년 대한민국 정부의 현실인건가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