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든 책임은 내가 진다(The Buck stops Here)."
미국의 33대 대통령 해리 트루먼의
책상 앞에는 이렇게 쓰인
명패가 놓여있었다. 중요한 의사결정을 내릴 때마다 이
문구를 되새겼다. 국가 중요 정책을 결정하는 최종 책임자가 바로 대통령이고 결과에 대한 책임도 대통령 몫이라고 여겼다. 오바마 대통령은 2010년
노스웨스트항공 여객기 테러 기도 사건 책임공방이 일자 "책임은 모두 나에게 있다"고 사과했다. 그는 "대통령은 나라와 국민을 보호하는 엄숙한 책임을 지고 있다. 시스템이 실패했을 때 그 책임은 전적으로 대통령에게 있다"고 강조했다.
남의 나라 들먹일 것도 없다. 노무현 대통령 당선자는 2003년 대구지하철 사고 발생 사흘 뒤 인수위원회 회의에서 "국민이 불행한 일을 당하면 정치하는 사람들과 지도자로 칭하는 사람들은 죄인 느낌을 가지고 일을 대해 왔는데 내 심정도 그렇다"며 "부끄럽고 무거운 책임감을 느낀다"고
머리를 조아렸다. 당선자 신분인데도 그랬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