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ttp://www.newsis.com/article/view.htm?cID=&ar_id=NISX20140511_0012909661
정몽준, 부인 '아들 발언 옹호 논란'에 "사죄드린다"
【서울=뉴시스】박세희 기자 = 새누리당 정몽준 서울시장 경선후보의 부인 김영명 씨가 아들의 "국민 정서가 미개하다"는 발언에 대해 "시기가 안 좋았다"고 언급한 것을 두고 옹호 논란이 일자 11일 정 후보가 사과했다.
'정몽준 부인 김영명 중랑 000 캠프 방문'이라는 제목의 유튜브 동영상에서 김 씨는 "우리 막내가 일 저지른 것 아시죠?"라고 물으며 "바른 소리 했다고 격려해주시고 위로를 해 주시기는 하는데 시기가 안 좋았다. 어린 아이다 보니까 말 선택이 좀 안 좋았던 것 같다"고 말했다.
이를 두고 인터넷 등에서 '국민 미개 발언을 옹호하는 것이냐'는 논란이 일자 정 후보는 이날 보도자료를 내고 "아내와 저, 아들 모두 세월호 희생자와 유가족분 모두에게 상처를 주고 국민들께 실망을 드린 점 다시 한 번 사죄드린다"고 밝혔다.
정 후보는 "최근 당원들에게 아내가 한 발언이 오해가 있는 것 같다"며 "제 아내를 만나보신 분들은 잘 아시겠지만 앞에서 사과하고 뒤에서 다른 말을 하는 이중 얼굴을 할 수 있는 그런 사람이 아니다"라고 해명했다.
정 후보 측도 "김 씨는 지난주 새누리당 서울 중랑구 당협 사무실에서 당원들과 대화를 나누면서 세월호 사고와 관련한 막내아들의 발언에 대해 사과했다"며 "한 참석자가 김 씨에게 위로 차원의 말을 하자 (김 씨는) 막내아들의 잘못을 강조하는 말을 한 것"이라고 밝혔다.
야당은 정 후보 부인의 발언에 대해 일제히 비판했다. 새정치민주연합 김진욱 부대변인은 논평을 내고 "정 후보는 부인의 발언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는지 분명히 밝혀야 할 것"이라며 "정 후보는 부인의 불법 선거운동과 아들 발언 미화에 대해 서울시민과 국민 앞에 사죄하고, 공인으로서 그에 상응하는 책임을 질 것"을 촉구했다.
통합진보당 정태흥 서울시장 후보 측도 "어이가 없어 할 말을 잃게 된다"며 "'수신제가 치국평천하'라는 고사성어는 지금 정 후보에게 딱인 것 같다"고 비판했다.
saysaysay@newsis.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