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종사들이 밤에 바다를 비행하면 어디가 하늘이고 어디가 바다인지 분간할 수 없다고 한다...
1차세계대전 당시 사망한 영국군 조종사들에 대한 연구에서도 80-90%가 방향감각의 상실과 실수에 의한 것이었다고 한다..
그럼, 이렇게 비행착각에 빠지게 될 때 조종사들이 절대적으로 의지하는 건 자신의 앞에 있는 계기판들이다..
그래서, 조종사들은 필수적으로 계기비행교육을 받는다..
자신의 감각보다는 계기에 나오는 수치를 믿어야 하기 때문이다..
비행기 조종사들의 착각처럼 인간이 보고 듣고 있는 현상은 사실 진실이 아닐 가능성이 더 높다...
인간의 감각기관과 사고는 일상적이며 보통의 상태에서 정상적으로 작동되는 것들이다..
땅에서 걷던 인간이 비행기를 조종하게 되면 수많은 착각을 일으키게 되듯이
1만년전 신석기시대인과 차이가 없는 인간이 현대의 고도 물질문명으로 발전한 현재에 수많은
착각을 일으키는 것은 당연한 거다..
1만전이나 지금이나 인간의 몸은 같은 데 환경의 변화는 매우크기 때문이다..
그래서, 고대에는 부모가 아이에게 가르쳐도 충분했던 지식을 인간 모두가 현대생활에 적응하도록
지금은 학교를 만들어 대량의 지식을 주입하고 있다..
그런데, 이런 지식마저도 대부분은 주관적 착각에 빠지기 쉽다.
그러므로, 우리가 근본적으로 믿어야 할 것은 내가 맞다고 생각하는 것이 아니고
기계가 이거라고 제시하는 것을 믿어야 한다는 거다..
오늘 기온이 어 좀 따뜻하고 바람도 안부네.. 하는 내 체감을 믿기 보단,,
온도계가 찍고 풍향계가 표시하는 풍속을 믿어야 한다..
현실과 이상이 다른 이유는
온도계의 온도와 우리의 체감온도가 다르기 때문이다..
우리가 현실을 제대로 보려면 기계적이고 수학적인 사고를 해야 하는 거지
감정적인 사고를 하게 되면 진실을 절대로 알 수가 없다..
그리고, 진실이란 건 온도계가 무심하게 표시하는 온도처럼 알고보면 차갑고 허무한 것이기도 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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