늦은 새벽, 잦은 술자리와 업무로 고단한 몸이 되어 잠을 청해보지만,
잠이 도저히 안와서 잠들만한 일을 해보자는 취지에서 몇자 끄적여 봅니다.
^^ 오타가 많더라도 너그러운 마음으로 이해해주시길 부탁드리겠습니다.
한국민족문화대백과 표기에 따르면
대한민국(大韓民國:Republic of Korea)
Republic of Korea.....
네. 맞습니다. 대한민국은 "고려 공화국"을 영문으로 표기하여
Republic of Korea입니다.
저는 항상 저 영문표기에 불만이 많았습니다.
그 불만이라 함은 현실에 비해 아직은 표기(기표: signifier)가 너무나 과분하며
기의(signified)로써의 Republic(공화국)이 어서 빨리 현실에 반영되었으면 하는
바램에서 비롯되었습니다.
과연 공화국(Republic)은 무엇일까요?
"공화국(Republic)은 공화제를 채택하는 국가를 말하며,
공화제(共和制:republic)는 군주가 존재하지 않는
정체(政體: forms of government, polity - 국가의 조직 형태)이며,
공화제를 주장하고 실현하려는 정치적인 태도나 이념을 공화주의라 한다."
라고 위키피디아에서는 정의내리고 있습니다.
여기서 공화제는 크게 2가지 종류가 있는데,
민주 정치의 공화제(democratic republic)와,
과두 정치의 공화제(oligarchic republic)중에서 대한민국은 전자를 따르고 있기에
후자와 같은 국가들, 공화제에 의한 민주주의를 표방하나 특수집단에 권력이 치우친
사실상 독재체제, 또는 그에 준하는 권력이 편중된 체제(조선민주주의인민공화국,
중화인민공화국 등)의 국가에서 쓰이는 공화국의 의미들은 배제하도록 하겠습니다.
공화제를 주장하고 실현하려는 정치적인 태도나 이념을 공화주의라 일컫는데
공화주의(共和主義:republicanism)란 사적(私的) 이익보다 공공(公共)의 이익을
우선하여 조국에 헌신하는 자립적인 공민(시민)이 정치의 주체가 되어야 하며 또한
국가(공화국(res publica))는 그러한 공민적 덕(civic virtue)이 없으면 존재할 수 없다고 합니다.
딱히 떠오르는 사람이 없습니다.
아니 얼마전에 퇴임한 전 우루과이 대통령 호세 무히카 이분 생각만 나네요.
차근차근 이렇게 단어 하나하나의 기표와 기의를 살펴보고 정리하다보면 자꾸 한숨만 깊어지네요.
2015년 현재, 어쩌면 우리는 조금씩 공화주의에서 서서히 멀어져서
(공화주의에 그나마 가까워지려 노력했던 시기들이 기억속에서 조차 희미해져 가지만)
어쩌면 영문표기에 Republic of를 제외하고 Korea만 단독으로 써야 올바른 표기가 아닌지
생각해봅니다.
여담이지만 전 현재까지는 독일의 공화국 표기가 가장 그럴싸 해 보이네요.
하지만 전 대한민국을 사랑해 왔으며 앞으로도 사랑해보도록 노력해 볼랍니다. ^^
독일연방공화국
(獨逸聯邦共和國:The Federal Republic of Germany)