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종배 : 알겠습니다. 어떻게 말씀하실지 모르겠습니다만 김종인 대표가, 이른바 셀프 공천이라는 단어가 하루 종일 얘기가 되지 않았습니까. 자신을 2번에 배치한 것을 두고, 문성근 전 대표 같은 경우는 후안무치라는 단어를 썼고요. 정청래 의원은 염치가 없다, 라는 표현을 썼습니다. 상당히 직설적으로 비판을 가했는데 혹시 박우섭 청장님도 이것에 대해서 의견이 있으십니까?
박우섭 : 개인적으로 그 부분에 대해서 문제제기를 하고 정치적 공격을 하고, 하는 것은 할 수 있는 문제라고 생각합니다. 다만 그것은 본인이 가지고 있는 권한을 사용하는 것이기 때문에 그것이 무슨 법적인 하자가 있거나, 당헌상에 문제가 있다고 보지는 않는 것이죠. 제 개인도 그것을 바람직하다고 보지는 않지만 그것 때문에 순위 투표를 못 하거나, 비례대표에 대한 중앙위원회 논의를 못하거나, 그럴 사안은 아니라고 보는 것입니다.
김종배 : 알겠습니다. 어제 중앙위원회가 논란 끝에 산회가 된 이후에요. 일부 언론은 오늘 보도에서 어떤 식으로 묘사를 했냐면, 중앙위원회 분위기를 김종인 대표에 대한 친노 주류의 반기다, 이런 식으로 묘사를 했는데 이런 보도 태도는 어떻게 받아들이십니까?
박우섭 : 그건 옳지 않은 태도고, 자꾸 우리를 폄훼하려하고, 문제의 본질을 흐리는 것으로 생각을 하는 겁니다.
김종배 : 어떤 점에서 그렇습니까?
박우섭 : 정당이라고 하는 것이 당헌당규를 지켜서, 절차를 밟아서 하라고 하는 것을 친노든, 반노든, 누구든 간에 주장을 해야 할 부분이고 그걸 주장하는 것을 친노의 반격이다, 이렇게 얘기를... 저는 제 자신이 친노도 아니고, 저는 전혀 다른 입장에... 어떻게 보면, 김근태 선배님이나, 손학규 대표님과 라인을 같이하는 입장이기 때문에 친노나, 친문의 반격이다, 그렇게 보는 건 옳지 않습니다.
김종배 : 알겠습니다. 앞서 당의 정체성과 부합되지 않는 비례 후보에 대해서 질문을 드렸을 때, 순번조정이라고 하는 것을 말씀하셨습니다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예를 들어서 도덕성 문제가 불거진 후보라고 한다면 그건 순번조정의 문제가 아니라, 비례 후보에 넣을 것이냐, 말 것이냐의 문제가 아니냐고 주장하는 사람들도 있습니다. 이 점은 어떻게 받아들이십니까?
박우섭 : 그건 비례대표추천위원회가 제대로 업무를 했느냐, 못했느냐의 문제인 것이죠. 비례후보 추천 권한은 비례대표추천위원회가 가지고 있기 때문에 그건 중앙위원회에서 어떻게 다룰 수가 없습니다. 그렇게 잘못된 부분이 있으면, 예를 들면, 당 윤리위원회나, 당 감사원이나 이런 데에서 이런 문제를 파악하고, 그것에 따른 어떤 응분의 조치를 취하는 것이 현재로써는 방법이고 그리고 지금이라도 비례대표추천위원회에서 그런 부분들을 수정하는 것이 옳은 것이죠. 중앙위원회에서는 그것을 할 방법이 그것을 뒷 순위로 밀어 넣는 방법 밖에는 없습니다.
김종배 : 알겠습니다. 지금 박우섭 청장께서 중앙위원으로서, 당헌에 명시되어있는 권한에 한정을 해서 아주 엄격하게 대답을 계속 하고 계시는데요. 중앙위원의 자격이 아니라, 한명의 당원으로서 이 질문을 드려보겠습니다. 김종인 대표의 태도가 상당히 완강하고요. “이따위로 대접하는 당을 위해서 일하고 싶지 않다” 라고 까지 말을 했습니다. 만약에 김종인 대표가 당무에 복귀하지 않고, 계속 이 태도를 고수를 한다면 당은 어떤 선택을 해야 한다고 보십니까? 당원으로서 말씀해주십쇼.
박우섭 : 저는 본인이 하실 뜻이 없으시면, 안 하시는 게 좋다고 생각합니다. 그건 본인이 선택할 문제고. 정치는 본인이 하고 싶어서하는 일이고, 본인이 의미 있는 일을 하는 것입니다.
김종배 : 그럼에도 불구하고, 당이 어떤 선거를 앞두고, 상당한 내상을 입을 수도 있는 것 아니겠습니까?
박우섭 : 그렇죠. 그건 우리가 선택한 문제이기 때문에, 우리가 감당해야할 문제고, 결국 정치라는 것은 이렇게 합의가 안 되는 부분들을 잘 이끌어서 끌고 가는 것이 그게 리더십이고, 당의 대표로서 당의 반대세력도 안고서가는 리더십을 발휘해야하는 것이지. 뭐 그런 것을 못해낸다고 하면, 당의 리더로서 자격이 부족한 것이지, 당을 욕할 일은 아닌 것이죠.
김종배 : 사퇴해도 어쩔 수 없다, 라는 취지로 말씀하시는...?
박우섭 : 아니, 어쩔 수 없는 게 아니라, 사퇴하시면 사퇴하시는 겁니다. 그걸 어떻게 하겠습니까?
김종배 : 여기에 어떤 데드라인 같은 게 있어야 된다고 보십니까?
박우섭 : 그런 건 없고요. 저희는 다른 걸 요구하는 게 아니고, 문제를 당헌당규대로 처리하자고 요구하는 것이고, 이것은 당대표로서 오히려 권장할 일이지. 이것에 대해서 문제제기할 일은 아니라고 생각하는 것입니다.
김종배 : 알겠습니다. 말씀 여기까지 듣겠습니다. 고맙습니다.
박우섭 : 네, 고맙습니다.
김종배 : 지금까지 더불어민주당 중앙위원인 박우섭 인천남구청장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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