난 어쨋건 우리시대가 확실히 다른 가능성으로 전진하고 있다고 믿는다.
사실 내가 보수적이라 하여, 과거 내가 과거 군사정권과 그 영향권내의 정권들에 호의적이었을 거라는
착각들은 심각한 오해이듯, 그가 과거 독재대 반독재로 대별되던 저항의 시기이며, 성장의 시기에
그가 체제 저항적이었으며, 그시대의 저항의 아이콘이었다 하여, 그가 좌파여야만 할 이유는 없는 것일
것이다. 어쨋건 대한민국은 군사정권과 독재의 잔재를 어렵사리 벗어냈고, 이젠 서로간 정권을 주고
받기까지 하며 허와 실들이 낫낫이 세상에 들어나고 있는것 같다.
물론 우리의 삶은 퍽퍽하고, 여기저기서 괴롭단 말들이 터저나오고는 있지만, 이런 정체성 재정립기에
고작(????)이정도의 아픔이라면 우리는 여전히 상당히 선방하고 있다고 본다.
누군가는 민주주의는 피를 먹고 자란다라는 말들을 하더라...나는 피가 싫다..쉽게 피를 이야기하는 이들도
태생적으로 싫어한다...그래서 나는 모든 역사는 적절한 댓가를 치루며 전진한다라고 바꾸어서 이해한다.
명확한 저항의 대상이 있었던 정치적으로 간편한 아젠다 설정이 가능했던 시대를 손쉽게(???)살던 자칭 깨
어있던(???) 지식인 들이었던 그들은 이제 스스로의 낡은 구도에서 벗어나야 할때임을 깊게 자각할때가
됬다.....또한 과거 군사정권과 독재의 그림자들에 충분한 채무를 가지고 있는 그들또한 그들의 어두었던
이면들을 더 적극적으로 털어내서, 대한민국이 더는 과거의 그림자와의 전투로 미래의 의제들을 소모시키는
소모전에서 벗어날 수 있는 토대들을 적극적으로 만들어 나갈 때가 됬다.
윤여준.김지하.한광옥.한화갑 같은 이들을 내가 더이상 철새라고 부르지 않는 이유다.
과거 고도성장기에 또한 존재했던 강요당했던 아픔들을 이제는 조금씩 털어낼 수 있는 시대가 도래하고
있는 것 같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