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의당 지지자로서 국민의당에서 하는 얘기들을 듣다보면 더민주가 아닌 제3자의 입장에서도 이해가 가질 않는 측면들이 꽤 있는데, 국민의당을 지지하는 분들은 어떤 생각을 가지고 있는지 궁금해서 질문드려 봅니다.
1. 정체성
국민의당은 개혁적 보수와 합리적 진보를 아우르는 중도정당을 표방하고 있습니다. 그런데 더민주도 같은 얘기를 합니다. 거기에 인적구성은 대부분 더민주에 있던 분들입니다. 정체성, 인적구성 모두 더민주와 특별히 구분되지 않는데 또 다른 당이 필요한가요? 강력한 제 3당이 필요하다면 정의당, 녹색당과 같은 진보정당이 더 적합하지 않을까요?
2. 다당제
많은 분들이 하는 얘기가 현재의 소선거구제에서 다당제가 현실적으로 쉽지 않다는 것입니다. 정당명부식 또는 권역별 비례대표제와 같은 방식으로의 선거제도 변경이 먼저 이루어져야 다당제가 실현될 수 있다고들 합니다. 그리고 이를 가로 막고 있는 것은 무엇보다 거대 여당이므로 야권 연대등을 통해 총선에서 승리한 후 선거제도를 변경해야 진정한 다당제를 실현할 토대를 만들 수 있다는 논리입니다. 이런 관점에서 보면, 다당제를 얘기하면서 야권연대에 부정적인 국민의당의 모습은 자기모순적인 측면이 있다는 거죠.
어떻게 생각하시나요?
3. 거대양당은 공생하면서 기득권을 누리고 있고, 소모적인 반대만 일삼고 있다.
안철수 대표가 이 이야기를 자주 했는데, 공감하기가 힘들었습니다.
반대를 하는데 공생한다는게 모순처럼 들리기도 하거니와 개인적으로 더민주에 실망했던 부분은 소모적인 반대가 아니라 오히려 제대로 반대하지 못하고 타협하는 부분이었습니다. 단적인 예로 필리버스터 정국을 돌이켜 보면 제대로 싸우는 야당의 모습에 많은 야권지지자들이 열광했습니다. 반면 그 때 안철수대표의 양비론은 엄청난 비난을 받아야 했구요.
정말로 국민의당 지지자 분들은 새누리와 더민주가 똑같은 기득권 세력이라고 생각하시나요?
4. 새정치
2012년 대선때부터 내건 슬로건이니까 벌써 4년가까이 되어가네요. 하지만 여전히 안철수대표가 주장하는 새정치가 무엇인지는 잘 모르겠습니다.
인적구성만 봐서는 오히려 국민의당이 더 예전 인물들이 많은 것처럼 느껴지거든요. 더민주도 물론 김종인대표 스스로가 자신이 구식인걸 연일 몸소 증명해 보기고 있긴 합니다만... 영입인사의 효과인지는 몰라도 전체적으로 그런 느낌입니다.
국민의당에 계신분들이 과연 더민주에게 낡은 기득권이라고 할 수 있는 분들인지 공감하기가 무척 어렵습니다. 국민의당 지지자 분들은 국민의당이 인적 구성이나 정책 면에서 정말 더민주보다 새롭다고 느껴지시나요?
5. 호남정치복원과 친노패권청산
이부분도 질문하고 싶은게 있습니다만 너무 길어질 것 같아서 기회가 되면 따로 질문을 올려볼까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