커뮤니티
스포츠
토론장


특정 회원에 대한 반말,욕설 글(운영원칙 2,3항) 3회 위반시 접근 차단 조치 됩니다.(원인제공과 관계없이 조치)
하오니, 절대 유념해 주시기 바랍니다.

선거법 위반 및 정치관계법 위반행위 신고는 아래 중앙선거관리 위원회에 신고해 주시기 바랍니다.
중앙선거관리 위원회 http://www.nec.go.kr
HOME > 커뮤니티 > 정치 게시판
 
작성일 : 20-05-19 13:00
북한은 소련의 '꼬봉'이 아니었다.
 글쓴이 : 돌통
조회 : 442  

소련 몰락 뒤 러시아 내부 자료 활용
해방 이후부터 북한 정부 수립 시기
소련과 북한 관계 치밀하게 되살려
양국을 ‘공동주체’로 보는 관점 제시

 

 

북한 국가의 형성과 소련과의 관련..
 

 

1991년 소련의 붕괴는 역설적이게도 역사학자들에겐 축복과 같은 사건이었다. 러시아 정부는 탈소비에트 정책의 하나로 각 문서보관소에서 소장한 소비에트 시대 문서들을 공개했다. 오랫동안 비밀 속에 묻혀 있던 한반도 관련 문서들이 쏟아져 나오면서 남북 현대사 연구는 새로운 국면을 맞았다.

 

 
 
 

**서 **대 교수(정치외교학과)는 당시 대학 시절 참여했던 학생운동의 영향으로 북한을 제대로 알고 싶다는 뜻을 품고 있었다. 마침 한소 수교(1990년)가 이뤄졌다.

 

북한을 연구하기 위해선 자료를 접하기조차 어려운 한국보다는 북한과 동맹이었던 러시아에서 공부하는 편이 낫겠다고 생각했다. 그렇게 1991년부터 러시아연방과학원 동방학연구소에서 공부를 시작했다. 연구의 주된 부분은 여러 문서보관소를 다니며 자료들을 수집하는 것이었다.

 

새로운 사실을 확인해주는 자료들을 발견할 때마다 “고고학자가 새로운 유물함을 열어보고 느꼈을” 가슴 뛰는 설렘을 체험했다.

 

그렇게 시작된 * 교수의 북한과 소련 관계사 연구는 이제 30년에 가까울 정도로 쌓여왔다. 그가 최근에 출간한 <북한 *** **과 소련>에는 자신의 박사학위 논문 등 그동안 연구의 정수가 담겨 있다.

 

그는 이 책에서 해방 이후부터 북한 정부 수립과 소련군 철수까지 약 3년의 기간 동안 소련과 북한이 어떤 관계를 맺으며 국가를 형성해갔는지 그 본모습을 세심하게 복원해낸다.

 

 

 

 

김일성 북한 주석은 1945년 10월14일 평양 공설운동장에서 열린 평양시 민중대회에서 처음으로 공식 등장했다. 이 대회에서 소련 쪽은 김일성의 대중적 인기가 예상보다 높다는 사실을 확인했고, 이후 그의 지지 기반 확대에 나설 채비를 갖추기 시작했다. 출처 위키미디어
김일성 북한 주석은 1945년 10월14일 평양 공설운동장에서 열린 평양시 민중대회에서 처음으로 공식 등장했다. 이 대회에서 소련 쪽은 김일성의 대중적 인기가 예상보다 높다는 사실을 확인했고, 이후 그의 지지 기반 확대에 나설 채비를 갖추기 시작했다. 출처 위키미디어
 
 

그동안 학계에서 해방부터 국가 수립까지 북한과 소련의 관계를 정의하는 관점은 크게 ‘종속’과 ‘독립’ 두 가지로 나뉘었다. 분단 상황에서 주류를 이룬 보수적 관점에선 소련이 주도적 역할을 하고 북한 공산주의자는 여기에 종속되어 있었을 뿐이라는 시각이 대부분이었다.

 

반면 진보적 관점에선 소련의 역할은 별로 주목하지 않고 조선 공산주의자들을 체제 형성의 주도자로서 부각했다.

 

그러나 * 교수가 보기엔 두 관점 모두 한계가 있었다. 대표적인 사례가 북한의 토지개혁이다. 1946년 북한의 토지개혁안은 소련 국방성안과 외무성안으로 나뉘어 있다가 최종적으로 국방성안이 채택됐다.

 

외무성안은 동유럽의 경험을 참고로 했지만, 국방성안은 북한 공산주의자들의 입장을 토대로 만들어졌고, 모스크바 지도부는 최종적으로 국방성안의 손을 들어줬다. 이런 구도가 만들어질 수 있었던 것은 근본적으로 소련과 북한이 “이해관계가 일치했으며”, “물리적 협력 관계 이상으로 내적인 결합을 달성”했기 때문이었다.

 

즉, 소련과 북한을 ‘공동주체’로 보는 관점이다. “북한 체제 형성과 발전 과정에서 소련의 지도적 역할은 부인할 수 없는 요인이지만 그 역할을 규정지은 것은 소련과 남북 공산당의 상호작용이었다.”

 

이와 함께 이 글이 기존의 관점들과 대결하는 지점은 바로 가장 논란이 많은 분단 책임 문제다. 전통적 관점의 기존 연구들은 소련이 처음부터 분단국가를 만들려고 했다는 논리를 폈다. 특히 스탈린이 일본 항복 직후인 1945년 9월 훈령에서 “북조선에서 부르주아 민주주의 권력 수립에 협력할 것”이라고 지시한 대목을 그런 논리의 근거로 삼았다.

 

물론 거기엔 분단의 책임을 소련에 미루려는 의도가 깔려 있었다. 하지만 * 교수는 스탈린이 말한 ‘부르주아 민주주의 권력’은 북한만의 단독정부를 말하는 것이 아니라고 반박한다. 먼저, 1945년 당시 미소 관계는 분단 정권을 생각해야 할 만큼 분열된 상황이 아니었다.

 

또한 소련은 해방 직후 좌파들이 정국의 주도권을 장악한 상황이 유지된다면 한반도에 좌파적인 단일정부가 들어설 가능성이 크다고 판단하고 있었다.

 

실상은 해방 직후에 미국과 소련, 한반도의 좌·우 세력들은 모두 자신들이 주도하는 한반도 단일 국가 수립을 추구했다는 것이다. 어느 정치세력도 처음부터 분단국가의 수립을 기도하지 않았다.

 

한반도의 분단은 단일정부 수립을 위한 두 차례의 미소 공동위원회가 실패한 이후에야 현실화되기 시작했다. 물론 선후의 차이는 있다. 미국이 우파 우위가 확보되지 않은 한반도 세력관계에서 불리함을 느끼고 분단국가 수립에 대한 유혹을 더 많이 느낀 것은 분명하다.

 

반면 소련은 한반도에 좌파가 우위인 상황에서 소련에 우호적인 통일국가를 만드는 것까지는 가능하다는 목표가 있었다. 열흘밖에 대일전쟁을 수행하지 않은 소련이 태평양전쟁을 주도해온 미국 등 여러 강대국을 제치고 한반도에 소비에트식 국가를 세우는 것은 불가능하다는 것 또한 처음부터 줄곧 인식하고 있었다.

 

“한반도 분단은 미·소 간 이해관계의 작용에 의한 것이면서 동시에 한민족 내부 분열이 탄생시킨 결과물이었다. 말하자면, 북한 국가의 형성은 소련과 북한 공산주의자들의 ‘고립적’ 행위로 이루어진 것은 아니었다. 거기에는 시시각각 변모하는 한반도 내외의 정세변화와 상호 세력관계가 투영되었다.”

 

* 교수는 <한겨레>와 통화에서 “분단 문제에서 소련과 북한의 책임도 있지만, 미국이 약속을 어긴 것도 큰 것이었다. 소련과 북한도 정세가 분단 구도로 진행된다고 해서 거기에 따라간 것은 안타깝다.

 

미국을 알았더라면 좀 더 유연하게 대처했을 것이다. 서로 믿지 못하고 사소한 것 때문에 협상이 결렬되는 해방정국 당시의 상황은 이후 북미 관계에서도 반복돼왔다. 앞으로 이런 일을 반복하지 않기 위해서라도 서로에 대한 올바른 인식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이상..

출처 : 해외 네티즌 반응 - 가생이닷컴https://www.gasengi.com




가생이닷컴 운영원칙
알림:공격적인 댓글이나 욕설, 인종차별적인 글, 무분별한 특정국가 비난글등 절대 삼가 바랍니다.
바람노래방 20-05-19 15:24
   
저 사진 뒤 배경에 태극기 ㅋㅋ
북한 노동당 창건식때, 뒤쪽 벽면을 완전히 덮는 대형 태극기
북한 인민군 창군식에 태극기로 도배 되어 있었죠.

이 사진 북한에 보내면 재미날겁니다.
     
돌통 20-05-20 12:35
   
그렇겠네요..
 
 
Total 218,603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공지 게시물 제목에 성적,욕설등 기재하지 마세요. (13) 가생이 08-20 257680
공지 정게 운영원칙 Ver.2018.03.27 (1) 객님 12-03 833903
70677 김용민 드디어 주광덕 역전..ㅋㅋㅋ (10) 째이스 04-16 442
70676 황교안은 무슨 깡으로 종로에 나왔나요? (5) darkbryan 04-16 442
70675 마음의 빚을 다 갚았습니다. (7) 민주시민 04-16 442
70674 일베에서 새로운 지침 내려 왔나봐요 Ubermensch 04-16 442
70673 문재인과 이낙연관련 짧은 2011년 기사 한토막 떠나자 04-17 442
70672 이재명 지사가 언젠가 큰 일을 하기는 할 것 같음. (5) 스핏파이어 04-19 442
70671 독일 빌트 "시진핑, 코로나로 멸망할 것" 공개편지..중국 … (2) 막둥이 04-19 442
70670 민생당, 5월 전당대회 추진..실무 준비 TF도 설치 (12) 막둥이 04-20 442
70669 태영호 "김정은, 나때문에 마음 아팠나…위중설과 내 당… (12) stabber 04-22 442
70668 강.간범 김학의가 왜구당의 미래다!! (3) 냐웅이앞발 04-23 442
70667 문 대통령 "재난지원금 신속 지급"..여야, 29일 처리 합의 (1) 막둥이 04-27 442
70666 지금 검찰 관련 소문들...... (1) 강탱구리 04-28 442
70665 토왜와 기레기들 왜 이렇게 윤미향한테 목숨을 걸었죠? (5) Jenkins 05-20 442
70664 "20대 국회 개근한 40명의 명단을 공개합니다" (1) 소음측정기 05-27 442
70663 오늘....국회의장과 여야원내대표 회동.... (2) 굳민베자 06-05 442
70662 [전문] 김여정 "협박용 오산 않게 연속적인 행동으로 보… (6) 막둥이 06-14 442
70661 외통위 열렸는데...... (2) 강탱구리 06-16 442
70660 진중권의 워딩은 안철수의 생각이라고 보면 되는.. (6) 보혜 06-19 442
70659 볼턴 회고록 자막뉴스.(볼턴,왜구에충성.feat) (2) 개개미S2 06-23 442
70658 최강욱 의원...정경심 재판 해설.... (2) 강탱구리 06-30 442
70657 홍준표, 흉악범 사형 의무화법 발의…"6개월내 집행하라" (8) 실제상황 06-30 442
70656 양당 어느 누구도 중국에대한 비판은 없다. (19) 임펙트 06-30 442
70655 대전 통합당 낙선자들 선거무효 소송..민주당 "총선 불복… (4) 너를나를 07-01 442
70654 아침에는 부산사람 점심에는 서울사람 저녁에는 호남사… (5) 너를나를 07-04 442
70653 개인적으로 예전같으면 비서라는자편을 들었을텐데.... (8) 밍구리 07-13 442
 <  5911  5912  5913  5914  5915  5916  5917  5918  5919  5920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