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동안 저는 사드를 대중 외교 카드로 환영했었고,
등신 같은 배치로 한중, 한미간 갈등의 불씨를 일으킨 503호에게 비판을 했죠.
(배치하더라도 충분한 실리를 취했어야...)
그러나 503호를 비판하기 전,
이미 저질러진 일이라면 지금 하고 있는 환경 평가와 국회 비준을 통한
대외적, 국내적 정당성을 확보하겠다는 문재인의 행보에 찬사를 보내기도 했습니다.
사실 미국이 필요한 것은 레이더고,
중국이 불편해 하는 것도 레이더입니다.
현재도 레이더는 정상 가동 중이고 환경 영향 평가를 하던, 국회 비준을 하던
레이더는 돌아가는 중입니다.
한미 동맹은 수 백번 강조해도 모자랄만큼 중요합니다.
거기에 공기같은 동맹이라기엔 한반도가 차지하는 지정학적 중요성이 너무 큽니다.
현 동북아 라인을 예전 애치슨 라인으로 회귀 시키겠다는 말이 아닌 이상에야
사드 배치를 포기할 미국이 아닙니다.
그동안 사드로 인한 경제적 손실에 미국이 보여준 태도는 '모르쇠'였습니다.
시간을 끌어 고민하는 모습을 보여주자 마자 강한 압박을 하는 미국의 모습에서 동맹의 모습은 없네요.
현재 미국의 사드 철수 발언은 정치적 압력을 통한 한미 FTA 재협상의 우위를 선점하겠다는 것이죠...
(물론 속내는 더 복잡하겠지만..정치적으로 불리해진 트럼프의 정치적인 발언일 수도..)
여기에 호들갑을 떠는 언론들과 뇌피셜들의 선동은 짐작했지만,
국제 관계를 외교적 발언 하나로만 모든 것을 판단하는 것은 지양해야 하겠죠.
분명 미국의 사드 철수 발언이 좋은 현상은 아닙니다만,
이런 외교 위기일수록 언론들도 자중해야 할 것 같습니다.
호들갑 떨어 국내서부터 정부의 힘을 빼는 짓은 가득이나 힘든 강대국을 상대하는 정부를 무너뜨리는 짓이죠.
지엽적, 편향적, 정치적 발언으로 물고 뜯는 님들도 최소한 대한민국을 생각한다면
자중들 하시길 바랍니다.
PS : 그동안 북한에게 보여준 미국의 인내를 동맹국인 한국에게도 보여주십시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