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올선생은 일찌기...
민주정부 10년에 대한 국민의 큰 실망과 좌절이 이명박근혜 정권 10년을 가능케 했다고 지적했습니다.
김대중 정부는 IMF 극복이라는 큰 제약이 있었고, 정확히 알지 못합니다만
노무현 정부에 대해서는 '삼성공화국'이라든가, '좌측 깜빡이를 켜고 우회전 했다' 는 말이 회자될 정도로
부정적 평가가 적지 않지요.
어쨌든 보수의 장기집권을 벗어나 민주정부 10년을 지나 왔지만 우리 사회를 짓누른 기득권이
전혀 약화되지 않았고, 그에 대한 국민적 실망으로 다시 보수정권으로 교체된 정치적 실패는
어떤 이유를 대거나 자기합리화를 해도 부정하기 힘듭니다.
이재명 시장은 바람직한 국가지도자의 리더쉽에 대해서 용기, 철학, 컨텐츠가 필요하다 했습니다.
윤여준이 노무현 정부의 실패에 대해서 "준비되지 않은 집권의 결과"라고 평가한 적이 있습니다.
저 역시 참여 정부의 탄생과정을 어느 정도 살펴 보았고,
노무현 대통령이 처음부터 집권을 목표로 대선출마를 선언했다기보다
이 부조리한 세상을 바꿔 보자는 마음으로 한번 터뜨린 측면이 강했음을 알고 있습니다.
치열한 정의감과 순수한 열정, 부조리한 사회에 대한 비판과 저항의식 등은 넘쳤을 지라도
치밀히 준비된 집권이 아니었음은 참여정부가 보여준 정체성의 혼란에서도 알 수 있을 겁니다.
비판은 누구나 할 수 있고, 정의감과 도덕성을 겸비한 사람이 정치권에 없는 게 아니죠.
문제는 이재명 시장이 말한대로, 집권후에, 나라를 제대로 이끌고 민심을 제대로 일고,
시대정신을 구현할 정확한 안목과 철학이 확실해야 하고
기득권의 저항을 돌파할 수 있는 정치적 역량 즉, 대담한 용기와 구체적 컨텐츠가 준비되어 있어야
집권 이후 목표달성이 가능하겠죠.
말 위에서 천하를 얻을 수는 있지만 말 위에서 천하를 다스릴 수 없다는 옛말처럼,
세력과 힘으로 정권을 잡을 수는 있으나, 국정을 운영할 역량이 없다면,
박근혜 정권 꼴이 나는 거겠죠.
저는 문재인을 비롯한 민주당 친노 핵심은 이미 실패한 정부의 전력자들이라고 생각하며
그들은 여전히 어떤 제대로 된 국가운영 역량을 보여준 적이 없다고 생각합니다.
그리고 단, 한명의 이재명처럼 제대로 할 말하고 싸우지도 못한 덩치만 큰 집단이었죠.
착한 사람은 얼마든지 많습니다. 절이나 교회에 가도 고결한 인품과 도덕성을 갖춘 사람은 넘칩니다.
정치는 정의감과 도덕성만으로 할 수 있는 것이 아니죠.
중요한 것은 실질적 국정운영 능력입니다.
이재명의 철학이 반영될 수 없는 민주당은 신뢰하기 힘듭니다.
이재명 말고도 어느 정도 괜찮은 정치인이 없지는 않지만,
지금 민주당의 주류는 여전히 친노핵심 그룹이고,
민주당 밖에서는 친노주류에 대해 상당히 부정적입니다.
지금이야 박근혜 때문에 지지율이 40%까지 올랐지만
얼마전까지는 너무 평가가 안 좋아서 문재인은 자기 이름으로 선거도 못 치르고
김종인을 모셔와 대리전을 치를 정도로 형편이 좋지 않았죠....
그 리더쉽이 국민으로 부터 충분히 신뢰받지 못해서 짜낸 고육지책이었죠.
그런 부정적 평가는 잠시 잠복해 있을 뿐이고
대선 정국이 본격화 되면, 반드시 문제가 될 겁니다.
친박을 보면 박근혜가 보이고, 친문을 보면 문재인이 보입니다.
아무리 잘 포장 되어도, 그 리더쉽의 실체는 어딘가에서 단서가 파악됩니다.
이재명 시장의 정치적 명운도 정말 중요하지만,
저는 또다시 무능한 진보정권의 탄생을 보고 싶은 생각은 없습니다.
그 결과는 잠시의 즐거운 착각후 또다른 더 큰 불행을 낳는 씨앗이 될 우려가 크지요.
문재인 세력이 이재명의 지지세력을 온전히 흡수할 거라는 기대는
꿈도 꾸지 말아야 것입니다.
시간은 아직 많이 남아 있고, 정치적 변수도 상당하기에 무엇을 예측하기도 힘들지만,
이재명이 없는 민주당은 앙꼬없는 찐빵 정도로 봅니다.
이재명 시장은 민주당 경선이 어떤 결과를 내든 받아들일 것이 확실해 보입니다.
깨달은 국민의 현명한 선택을 기대하고요...
설사 이재명 시장이 꿈을 다 못 이룬다 해도, 이 시대에 그런 사람이 있다는 게 기쁜 일입니다.
어떤 상황이든 희망을 품고 기대하며 지켜보겠습니다.
이 시장 말대로 최선을 다하되, 되면 좋은 거고, 안 되면 할 수 없는 거고요...
CNBC "한국의 버니샌더스 이재명" 주목 3시간전 | 헤럴드경제 | 다음뉴스
언론이 “기성정치권에 대한 반감으로 이익을 얻고 있는 한국의 버니 샌더스 이재명”
http://news.heraldcorp.com/view.php?ud=20161219000317
CNBC는 “전략가들은 안철수와 이재명 중에서 이재명이 승리에 더 좋은 기회를 가지고 있다고 말한다”고 전했다. 그러나 2012년 대선에서 박근혜에게 패한 진보적인 후보 민주당 회원인 문재인을 이재명 후보가 영입 할 수 있는지는 분명하지 않다고 비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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