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선 때, 갓 정부 출범했을 때 지지율은 아주 코어한 지지율은 아니었을거라 생각해
문재인이 뭐 잘하는 사람인진 모르겠지만 정권교체는 필요하니.. 해서 국정농단 반사이익을 받은 부분도 있을거고
누구누구가 되는 것보단 나을테니 일단 뽑아주자 하는 사람도 있었을거고
일단 뽑아는 주지만 얼마나 잘하는지 지켜보겠어 하는 비판적 세력도 있었을거고.
정부 출범하자마자는 그래 어디 한번 잘해봐라~ 하고 내가 한번은 밀어준다 하는 지지도 있지.
그렇기 때문에 언론도, 정치권도, 청와대도, 우리조차도 지지율은 당연히 떨어져갈거라 생각했어.
뽑아는 줬지만 자신들 이익 안 챙겨줬다고 오히려 등돌릴 사람들도 있을거고
믿고 뽑았는데 언론 플레이에 응, 아닌가? 내가 잘 못 뽑았나? 하고 자기검열하며 등돌릴 사람도 있을거고
진보 쪽은 늘 그렇듯 서로 내부총질하기 바빠서 분열될게 뻔하다고 봤으니까. 그게 지금까지의 역사였고.
근데 오히려 지지율이 단단해졌어 ㅎㅎㅎㅎ
일단 자기검열로 흩어질 것 같았던 지지자층은 너무나 잘 알듯이
노통 때의 반성으로 비판적 지지는 커녕 전투적 지지(!)로 똘똘 뭉쳤고
아리까리했던 라이트층마저 설득하고 포섭하면서 오히려 코어를 늘려가고 있지
박근혜가 미워서 문재인을 한번 뽑아줬던 유권자들도 있었는데
문재인정부는 이 사람들에게 능력으로 신뢰를 줘서 지지율을 얻어내고 있다는 느낌이 들어.
대선 때는 문재인이 좋아서가 아니라 박근혜가 싫어서, 홍준표가 미워서, 정권교체는 해야하니까
그런 이유로 그냥그냥 문재인을 뽑았던 사람들이었지만 이제는
어 문재인정부 잘하네? 능력있네? 내가 잘 뽑았네? 하는 진짜 긍정 지지율로 바뀌고 있다는 느낌.
그리고 대선 때는 문재인을 뽑지 않았던 유권자들, 다른 정당을 지지했던 사람들.
이 사람들에게서도 정부 출범 후에 오히려 지지를 받아내기 시작했어.
잘 모를 때는 별로 맘에 안 들어서 안 뽑았는데 막상 일하는걸 보니까 괜찮은거지.
문재인을 뽑은 국민만을 위한 반쪽자리 정부가 아니라
정말 보수와 진보를 아울러 인정 받는 정부가 되어가고 있다는 것이 여론조사 결과로 나타나고 있는 것 같아.
그래서 정권 초기의 75프로와 지금의 75프로는 질적으로 굉장히 다르다고 생각해.
북핵, 사드, 트럼프, 지진 이런 많은 큰 일들을 처리해내고서 그 평가로서 받아낸 75프로잖아. 밀도가 다른 느낌?
물론 앞으로도 어마어마한 큰 일들이 폭탄처럼 터져나올 수 있는 일촉즉발의 정세지만
언론에 의해 거품처럼 쉽게 꺼져버릴 지지는 아닌 것 같다는 생각이 들어.
이미 국민들은 문재인정부를 신뢰하기 시작했으니까.
잘하는 일들이 언론에 조금만 더 보도됐다면 ㄹㅇ 80프로는 그냥 넘었을 듯ㅋㅋ
북핵, 트럼프방한, 수능 같은 보도 안할 수 없는 사안들이 있었던게 다행인 수준....위기를 기회로 바꾼다는게 이런걸까ㅠ
더쿠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