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가 어릴때부터 들어온 엉터리 거짓말이 있다. 그 중 하나가 북한의 지하자원이 풍부해서 통일만되면 남한의 기술과 북한의 자원이 결합되어 초 울트라 슈퍼 강대국이 될거라는 이야기다.
얼핏보면 그럴듯하다. 일부 경제연구소나 광물자원공사 같은 곳에서는 북한의 지하자원의 가치가 7000조원이라고 하니까. 그런데 경영학을 배운 사람과 그렇지 못한 사람들의 차이가 여기에서 드러난다.
경영학을 배운 사람들은 보다 현실적으로 생각한다. 이제부터 북한 자원 7000조원의 허실을 알아보도록 하자.
첫째, 가령 북한에 자원이 많다고 하지만 그것을 채굴하는데 드는 비용도 고려해야 한다. 그래. 북한에 금과 같은 자원이 풍부하다고 하자. 그런데 그게 어디에 있나면 지하 9km를 파고 들어가야 한다.
10km이상을 파게 되면 지각이 얇은 곳은 맨틀로 연결된다. 그리고 말이 그렇지 지하 9km를 파고 들어간다면 그 비용이 어마어마 하다. 그렇게 파서 금을 캔다 한들, 그 금이 아무리 많다한들 채굴비용을 감안하면 가치는 0원이다.
우리도 무연탄은 풍부했다. 하지만 채굴비용이 올라가니 오히려 탄광문을 닫는게 더 경제적으로 가치가 있는 것이다.
둘째, 그 7000조원의 가치 중 진짜 가치있는 자원이 뭔지 알아야 한다. 자료에 의하면 북한이 보유한 자원중 가장 금액이 큰 것이 석회석과 갈탄이다. 석회석은 가치가 1092조. 갈탄은 1007조. 두 자원의 가치만 합쳐도 2000조원으로 7000조원의 북한 자원가치의 28%를 차지한다.
그런데 이 석회석은 우리나라도 풍부하고 일본도 풍부하다. 시멘트의 원료인 석회석은 전세계 어느나라나 풍부해서 널리고 널린 자원이다. 즉 북한이 이 석회석을 수출해서 어떻게 돈을 번다든가 하는 것이 아니다.
그저 자국의 시멘트 수요충당용이다. 그게 가치가 있을까? 전세계 어디에나 넘쳐나는건데? 그거 캐서 북한이 경제성장을 하고 남한의 경제발전에 도움을 줄까?
다음으로 갈탄이다.
석탄중에 가장 가치있는 것은 유연탄이다. 탄소 함유량이 80%정도 되는 탄으로 용광로에서 주로 쓴다. 석탄 중에 가장 저질. 쓰지도 않는, 그저 시커먼 돌덩이에 불과한게 바로 갈탄이다.
갈탄을 Lignite라 하는데 2011년엔 생산자체가 없다. 별 무가치 한 자원이니까. 자원이란 채굴해서 경제적으로 활용해야 자원이다.
탄소함유량이 50%밖에 안되는 석탄이라고 하기엔 별 쓸모없는 것이다. 그딴게 많아봐야 아무런 도움이 안된다. 자 북한이 가진 7000조원의 자원중 벌써 2000조원은 그 가치를 상실했다.
그럼 이제 5000조밖에 안남았다. 그리고 보면 무연탄의 가치도 340조원이나 된다고 나온다. 헌데, 무연탄은 우리가 70년대 연탄만들때 쓴것 말고는 쓰지 않는다. 무연탄도 이제는 경제적 가치가 하나도 없는 쓸모없는 석탄이다. 쓸모없는 석탄이 많아 참 좋겠다. 북한은.
셋째, 그렇게 자원이 많으면 왜 여지껏 북한은 캐지 않고 멍청하게 손놓고 있을까? 6.25가 끝난 후 60년 가까이 북한은 멍청하게 손놓고 있었다. 일부 북한 추종자들은 통일을 대비해 민족의 번영을 위해 안캤다고 하지만 그럼 왜 6.25를 일으켰지?
만일 멍청해서 자원을 캐지 않았다면 더더욱 통일을 해서는 안된다. 지구상에서 가장 머리나쁜, 원숭이와 동급인 사람들과 하나가 되는 거 아니겠는가?
뿐만 아니다. 가장 멍청한 아이디어가 시베리아 횡단철도와 연결해서 부산에서 KTX를 타고 유럽까지 한번에 가는 노선을 북한과 사이가 좋아지면 개발한다는 것이다.
참고로 러시아와 우리나라는 철도의 궤적이 다르다. 즉 우리나라에서 사용하는 열차는 러시아의 철길을 달릴 수 없다. 철로의 너비가 다르기 때문이다. 2차 대전때 독일이 소련에게 밀린 이유중의 하나가 열차이다.
독일의 철도 너비와 소련의 철도 너비가 달라서 독일은 한번에 물자를 나르지 못하고 도중에 소련의 열차로 갈아타야했다. 결국 제때 보급을 하지 못하는 일이 속출했다.
북한자원 7000조네, 석유가 풍부하게 매장되어있네, 어찌보면 다 거짓말일 수 있다. 일본도 석유가 매장되어있다. 경제적으로 채굴하면 손해라서 그렇지.(매장량도 얼마 안되고) 우리도 동해에 천연가스가 있다. 울산시 1년 소비량 수준밖에 안되지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