많은분이 주장하셨 듯,
안철수가 전통적인 진보성향 유권자 안티때문에, 다시말해 야권표를 분산시켜서 180도 가능할걸 과반에 그치게 했다는 식으로 굳게 믿는 분들 때문에 안된다면 문재인씨가 단독후보로 나섰을때의 안티는 사실상 극우,중도우파,범재계등 엄청난 스펙트럼의 반운동권 표입니다. 지난 대선때 눈으로 확인하셨잖습니까, 운동권+노동계+안풍 다 합치고도 양자대결에서 결국 졌습니다.
이번 총선이야 새누리가 방심하고 오만방자한 행태를 보여준 바람에 거대 스펙트럼에서 상당수가 이탈하거나 기권해줬지만, 대선되서는 솔직히 또 모르는겁니다. 대선은 대체적으로 어느 진영이든 총결집하는 경향이 있기 때문에 투표율이 서고동저 형태로 나와주지도 않고 그렇게 되면 반드시 12년 대선이 재현되지 않는다는 보장이 없습니다.
어쩌다 보니 반박글처럼 되버렸는데 제가 하고 싶은 말은 여러분이 야권 대선주자 누군가에게 희망을 보는만큼 다른 생각을 하는 사람도 많다는걸 직시해야 한다는거에요. 여러분에겐 그 사람이 되야할 당위성으로 보이는 데이터도 다른생각을 가진 사람이 보기엔 전혀 다른식으로 해석될 수 있습니다.
무엇보다 아직 1년 반이상이 남았습니다. 그 사이에 무슨일이 있을지도 모르죠. 선거결과 나오고 첫날에는 저도 좋은 결과에 흥분해서 무조건 배타적으로만 생각했는데, 시간이 지날수록 그냥 차분하게 응원하는 정치인이 보여주는게 뭔지 지켜보는게 좋다는 생각이 확고해 지더군요. 상호비방은 야권으로부터의 중도표 이탈과 그에따른 넓~은 스펙트럼의 새누리로의 표 회귀를 부를 뿐이니까요.
이번 선거는 박근혜의 패배는 맞습니다만, 박근혜의 국정운영에 대한 평가성격의 패배라기 보다는 대통령의 선거개입과 그 의지를 관철시키기 위한 친박계의 만행덕에 반사이익을 본게 크다고들 말합니다. 박근혜 국정지지도 생각보다 안떨어졌어요~ 절대 다 이긴 게임이라고 생각하면 안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