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 사건을 돌아보기위해선, 세상에 원인없는 결과는 없다란 것부터 꼭 기억하고 살펴봅시다.
우선 왜 노선영 선수만 뒤떨어져 들어오는 결과가 생겼는지 원인부터 생각해봅시다. 간단히 노선수가 왕따라서 엿먹인거라고 생각하면 좋겠지만 여러 정황이 그렇지않지요. 두번째로 들어온 선수가 노선수와 친한 후배라는 정황이 드러났으니까요. 만약 왕따 문제라면 그 이후 밝혀진 친분관계 등을 고려하면 김보름 선수 혼자 먼저 들어오고 두 선수는 뒤에 쳐져 들어와야합니다. 그런데, 아니죠?
그렇다면 감독의 말대로 노선수가 마지막에 제일 뒤에서 무조건 따라가는 작전을 원했고, 이전 개인 경기에서의 노선수 컨디션 등을 고려한 감독이 '잘 하면...'이란 욕심에 그 작전을 수용했을 가능성이 큽니다. 애초 노선수가 중간에 섰더라면 김보름선수 혼자 내달렸을까요? 아니라고봅니다. 노 선수는 막판에 끝까지 따라붙는 작전으로 좋은 결과를 얻고싶었지만 몸이 말을 안들은 것일뿐이죠.
그런데, 김보름선수는 왜 그렇게 삐딱한 인터뷰를 했을까요? 그건 개인적인 감정에 안면 비대칭의 조소하는 듯한 표정 등 여러가지 원인이 있었을겁니다. 살아온 삶 전부를 메달 가능성이 있는 매스스타트 종목에 올인한 김선수에게 팀추월같은 애초 가망이 없는 종목은 짐으로 여겨졌을겁니다. 다행히 없는 자원 쪼개서, 사용할 수없는 태릉 쇼트경기장 말고 한체대 쇼트 경기장에서 쇼트 연습을 하게해준 빙연에 고마움도 느꼈겠지요.
그런데, 노선수가 인터뷰를 통해 자신과 이승훈 등 몇몇 선수를 지목하여 특혜를 받는 선수라고 규정해버리니 -노선수의 의도와 상관없이 말입니다-, 그 나이에 받아들이기가 힘들었을겁니다. 그저 유력한 종목에, 자원을 쪼개서 지원받아 반드시 메달을 따겠다며 죽어라 훈련만했는데 말입니다. 그런 감정이 깔려있으니 말이 삐딱하게 안나올 수가 없지요. 철이 없는 겁니다. 그래서 그 결과를 과하다싶을 정도로 받은겁니다. 김선수 자신 탓입니다.
애초 노선수를 중간에두는 작전을 감독이 끝까지 일어부쳤으면 이런 일은 생기지도 않았을겁니다. 노선수의 의욕과잉과 좀 더 나을 수도...하는 감독의 욕심탓입니다. 누구를 원망할 일도 아닙니다. 노선수는 동생의 일부터해서 마음에 빙연에대한 원망이 가득했던 차에 메달가능성이 없다고 찬밥 대우받는 팀추월에대한 불만까지 겹쳐 굳이 하지않았어도 될 동료선수들에대한 언급으로 상대방에게 감정의 찌꺼기를 남긴겁니다.
이렇게 보면 사실 별 일 아닙니다. 우리 사는 인생이 늘 저렇잖아요? 그런데 왜 게시판은 이렇게 시끌벅적할까요? 원인 없는 결과는 없다했습니다. 무엇이 원인일까요?
노선수가 혹은 김선수가 피해자다 또는 누가 옳다하는 생각이 이미 아집으로 자리잡았기때문입니다. 내가 틀릴 리가 없죠. 내 생각이 옳아야하니 모든 정보도 걸러서 받아들입니다. 다른 주장에는 화가 일어나지요. 그게 우리같은 인간들의 보편적 모습입니다.
그런데요, 자세히 들여다보면 옳다 그르다 할 일이 없잖아요? 그런데도 옳다거나 그르다거나에 집착하는 내 모습을 한발짝만 물러서서 바라보면 어떻겠습니까? 노선수도,김선수도,감독도,빙연도..그리고 이번 일에 열을 내는 내 자신도...그저 그런 것으로 우습게 보이십니까? 그랬으면 좋겠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