커뮤니티
스포츠
토론장


HOME > 커뮤니티 > 미스터리 게시판
 
작성일 : 17-07-29 07:11
[괴담/공포] 20년전 기억을 더듬어서..
 글쓴이 : 폭스2
조회 : 547  

지금부터 하는 이야기는 대략 20년 전 제가 아는 형님께서 대학생 시절에 친구랑 경험한 일입니다.
형님과 친구 분은 거나하게 취하셨습니다.

세 분은 만취하여 가누지 못하는 몸을 하고 부산의 사직동 지나 쇠미산을 지나는 산길을 넘어갔습니다. 장마철이라 그런지 갑자기 장대비 같은 엄청난 폭우가 하늘에서 쏟아져 내리기 시작했습니다.

처음 세 분이었으나 알게 모르게 한 분은 중간에서 새고 남은 두 분은 끝도 없이 내리는 폭우를 피해 산길을 무작정 달렸습니다.

그런데 이거 도저히 달려가서 피할 비가 아니었습니다. 어디서부터 길을 잘못든 것인지 산길은 끝날 기미가 보이지 않고 주변은 전혀 모르는 생소한 곳이었습니다.

보통 산길을 지나가면 집까지의 거리는 10분 정도인데 이건 30분 이상은 헤맨 느낌이었습니다.. 이거 길 찾는 것이 문제가 아니라 체온이 식기 전에 어디 가서 비라도 피해야겠다고 생각되었습니다.

두 분은 인근을 헤매다 멀리 불이 켜진 단층집을 발견하고 급한 대로 찾아 들어가게 되었습니다.
회상하는 형님의 말로 첫 느낌부터 상당히 섬뜩했다고 합니다. 낡은 슬레이브 집인데
녹슨 대문엔 가시덤불이 가득했습니다.

도저히 사람이 사는 집이 아닌데 이상하게도 안에는 희미하게 불빛이 새어 나왔습니다.
마당을 지나 현관을 찾는데 현광문은 삐꺼덕대는 나무문으로 유리는 깨어진데다 열려서 바람에 삐걱대며 움직였습니다.

안으로 들어가니 인기척은 없고 구형 낡은 갓이 있는 백열등이 홀로 켜져 있었습니다. 그런데 집 안에는 벽이고 문이고 전부 피로 칠갑되어 있었으며 바닥에는 관뚜껑 같은 판자가 피범벅이 되어 있었습니다.

조용한 가운데 소곤소곤 대는 여자의 말소리가 안방에서 계속 들려왔습니다. 형님과 친구 분은 악천후에 비를 피하기 위해 주인을 한참동안 소리쳐 불렀습니다. 그래도 여전히 대답 없이 소곤거리는 말소리만 들려오자 친구 분이 화가 나서 방문을 열어젖혔는데 아무도 없었습니다.

누군가 살았는지 벽에 옷이랑 가재도구는 그대로 있는데 한 눈에 보아도 먼지가 뽀얀 것이 사람이 사는 집이 아니었다. 그런데 백열등이 왜 켜져있을까요? 게다가 금방까지 안방에서 들리던 목소리는…….

"아아아아악!"

갑자기 다른 방에서 여자가 고문당하는 비명소리가 모골송연하게 방가득 울려 퍼졌습니다. 친구 분이 담력이 센지 용기 내어 방문을 다 열어도 피칠갑된 벽만 있고 사람은 아무도 없었습니다.

"다 죽여 버릴 거야!"
알칼지게 외치는 여자의 원독서린 목소리가 들려오고 백열등이 갑자기 나갔습니다. 모골이 송연해진 두 분은 정신없이 그 집을 벗어나와 다람쥐 쳇바퀴 구르듯이 비가 쏟아져 토사가 흘러내리는 비탈길을 마구 굴러서 토사 범벅이 되어 도망쳤습니다.

형님은 아직도 그 집만 생각하면 소름이 돋는 다고 하십니다. 다시 찾아볼 엄두도 안 내고 흉가를 찾아다니는 제가 물어도 어딘지 가르쳐 주지 않으십니다.
출처 : 해외 네티즌 반응 - 가생이닷컴https://www.gasengi.com




가생이닷컴 운영원칙
알림:공격적인 댓글이나 욕설, 인종차별적인 글, 무분별한 특정국가 비난글등 절대 삼가 바랍니다.
 
 
Total 8,700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공지 [공지] 미스터리 게시판 개설 및 운영원칙 (23) 가생이 12-26 173801
762 [괴담/공포] 일반인 접근이 금지된 미스테리한 구역 (세계접근금지… 김수현 07-20 551
761 [외계] 미국 로즈웰에 추락한 외계인과의 인터뷰14 YUNA 01-11 551
760 [괴담/공포] [실화괴담] 모텔방 폭스2 01-08 550
759 [괴담/공포] [왓섭! 체험실화] 시골집 귀신 (괴담/귀신/미스테리/무… 폭스2 03-01 550
758 [괴담/공포] 영원히 잠들지 못하는 병 도르메르 07-26 550
757 [과학이론] 300만 년 전 원시인이 언어를 사용했다? 충격받은 학자… (1) 레스토랑스 08-07 550
756 [괴담/공포] 믿거나 말거나! 당신을 지리게 만들 심령 사진 20 (1) 레스토랑스 08-16 550
755 [괴담/공포] [실화시리즈] 퍅셔내의 실화이야기 - 버섯 종균 작업장… (1) 폭스2 05-24 549
754 [괴담/공포] [서양번역괴담] 대전에서 택시기사로 취업한 첫 날|… (1) 폭스2 06-20 548
753 [괴담/공포] 20년전 기억을 더듬어서.. 폭스2 07-29 548
752 [전설] 저주받은 귀신의 섬 포베글리아 (1) 레스토랑스 08-20 548
751 [괴담/공포] [사건파일] 화순 모녀 살인사건|왓섭! 공포라디오 (1) 폭스2 08-06 547
750 [괴담/공포] 귀신 나오는 흉가 "늘봄가든" 괴담의 실체 (1) 레스토랑스 08-18 547
749 [괴담/공포] [체험실화] 여행중 만난 그 아이 (1) 레스토랑스 09-23 547
748 [괴담/공포] [쌈무이-공포라디오 단편] 강화도 동막해수욕장 가는… (1) 폭스2 06-11 546
747 [괴담/공포] [번역괴담][2ch괴담][883rd]단골이던 카페 (2) 폭스2 06-21 546
746 [괴담/공포] [쌈무이-공포라디오 단편] 오싹한 연애 with 묘송이 (괴… 폭스2 01-24 545
745 [괴담/공포] [쌈무이-공포라디오 단편] XX백화점 터 (괴담/무서운이… (1) 폭스2 05-03 545
744 [초현실] 끝없이 넓은 우주의 끝은 유리??? (1) 도르메르 07-06 545
743 [초현실] '파라오의 저주'와 그 실체는? (1) 레스토랑스 08-21 545
742 [괴담/공포] 펌] 대학다닐때 경험담 (2) 폭스2 05-18 544
741 [괴담/공포] [허울-괴담단편]아이들의 산 (1) 폭스2 07-05 544
740 [괴담/공포] 8억 년 전에 만들어진 관을 발견했다!? 관을 열어본 사… (1) 레스토랑스 08-14 543
739 [괴담/공포] 딱 보면 소름끼치는 어린 아이가 그린 뭔가 이상한 그… (1) 레스토랑스 08-16 543
738 [괴담/공포] ※광대공포증※ 실제 카메라에 포착된 미친 광대들 (4) 레스토랑스 08-29 543
737 [괴담/공포] [번역괴담][2ch괴담][713rd]코로 폭스2 01-21 542
736 [괴담/공포] 일본의 스타가 된 식인살인마 사가와 잇세이 (1) 레스토랑스 09-18 541
 <  291  292  293  294  295  296  297  298  299  300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