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학하기 일주일전 쯤?
아무튼 그때 제가 MP3를 샀는데
국어선생님한테 자랑하니까 얘기해주신 얘기예요.
국어 선생님이 저희학교가 첫 발령난 학교라서
되게 젊으시고 원래 음악을 되게 좋아하세요.
그래서 한 3년전에 중고로 MP3를 장만 하셨는데
선생님이 학생때 DJ DOC를 굉장히 좋아하셨데요.
그래서 MP3에 DOC 노래 다채워놓고 막 듣고그랬는데..
선생님이 학생때니까 차가 없으셔서 지하철을 타고다니셨데요.
그날도 MP3 들으면서 지하철역을 가고있는데,
그때 'DOC - 사랑을아직도난' 이라는 노래를 들으면서 걷고 계셨는데
그 노래에서
'이 노래 나도 좋아해.'
라는 여자 목소리가 들리더래요.
근데 '이 노래 나도 좋아해.'라고 한 목소리에 플로우랑 리듬이 있길래,
처음에는 노래의 일부분이신줄 알고 그저 그러려니 하셨데요.
그리고 그 다음날 퇴근을 하시면서 MP3를 듣고계셨는데,
'사랑을아직도난' 노래가 나오더래요.
그래서 그냥 듣고있었는데,
'이노래나도좋아해'
라는 여자 목소리가 또 들리더래요.
근데 이 소리가 어제보다는 조금 커진것 같더래요.
그날도 그냥 아무렇지도 않게 그냥 넘기셨는데
날이 갈수록 그 여자 목소리가 점점 커지더래요.
그래서 처음에 선생님이 왜.. 컴퓨터로 노래들을때는
안들리던 잡다한 음이 MP3 에 넣으면 선명하게 들리거나 뭐 그렇잖아요.
그건줄 알았는데 그 여자 목소리가 점점 커지니까 무서워 지기 시작하더래요.
그래서 그 노래를 MP3에서 빼고
'CB MASS - 흔적' 이 노래를 넣었데요.
그리고 그 다음날 퇴근하시면서 전처럼 노래를 듣고있었는데,
흔적 노래가 나오더래요.
근데 또 '이 노래 나도 좋아해'
라는 목소리가 또 나오더래요.
이제 막 점점 선생님도 불안해지고 너무 무서워서
MP3 판매자한테 연락을 하려고했데요.
근데 연락도 안되고, 갈수록 점점 애만 타지니까
선생님이 결국엔 그 MP3는 버리고 다른 MP3를 장만하셨데요.
그리고 한 1년정도 지났나?
선생님이 이사를 하시다가 예전 MP3를 발견하신거예요.
감회도 새롭고 그래서 다시 들으시려고 전원을 딱 키니까
'이 노래 나도 좋아해'
라고 여자 목소리가 막 쉴새없이 나오더래요.
그래서 선생님이 너무 깜짝놀래서 MP3를 빼서
이제 진짜 버리자 하고 버리려고
MP3를 휴지통에 넣는순간 MP3를 봤는데
MP3에 건전지가 없었데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