커뮤니티
스포츠
토론장


HOME > 커뮤니티 > 미스터리 게시판
 
작성일 : 15-09-25 03:53
[괴담/공포] 봉제 인형
 글쓴이 : 통통통
조회 : 959  

나는 남편과 어린 딸을 키우며 셋이서 살고 있습니다.



직업 사정상 남편은 언제나 밤 늦게서야 돌아와서, 나와 딸은 보통 먼저 잠에 들곤 했습니다.



방에는 딸이 태어나기 전 남편과 둘이서 잔뜩 사온 봉제인형이 많이 있었습니다.







하지만 어째서인지 딸은 그 인형들을 무척 싫어했습니다.



[무서워! 무서워!] 라며 피하는 것이었습니다.



봉제인형의 얼굴이 무서운 것이냐고 물어도 고개를 흔들 뿐입니다.







익숙해지게 하려고 인형을 가지고 놀았지만, 딸은 계속 무서워해서 결국 인형은 전부 버리게 되었습니다.



그 날도 나는 여느 때처럼 딸과 함께 이불 속에서 잠을 청하고 있었습니다.



그런데 현관문이 열리는 소리가 났습니다.







남편인가...?



오늘은 일찍 왔네.



그렇게 생각하며 나는 계속 잠을 청했습니다.







그러자 갑자기 소리가 났습니다.



방금 전 들렸던 소리가 아니였습니다.



두근거리는 내 심장 소리였습니다.







갑자기 심장이 빠르게 뛰기 시작했습니다.




그것 뿐만이 아니었습니다.



알 수 없는 공포도 나를 덮쳐오기 시작했습니다.







어째서지...?



돌아온 것은 분명 남편일텐데.



집에 들어온 것은 남편일텐데.







어째서 무서운거지...?



거기까지 생각이 미치자, 발소리가 평소 들려오던 남편의 것과는 달리 너무나 가볍다는 것을 나는 알아차렸습니다.



기분 나빠...







오지마...



점점 심장이 빠르게 뛰기 시작했습니다.



가슴이 아플 정도였습니다.







철컥.



누군가가 방에 들어왔습니다.



...







절대로 보고 싶지 않다...



가위에 눌린 것이 아니었기에 몸은 움직였고, 눈을 뜬다면 그것의 정체를 알 수 있었을 것입니다.



하지만 무서운 것이 보고 싶지 않았습니다.







한심할 정도의 감정이었지만, 본능에 충실한 것이었습니다.



나는 눈을 꽉 감은채 공포와 대항하고 있었습니다.



얼마나 시간이 지났을까, 어떤 소리도 들려오지 않습니다.







가슴의 두근거림도 가라앉아, 어느새 평범히 뛰고 있었습니다.



생각해보면 남편이 아침에 오늘은 집에 못 온다고 했던 기억이 납니다.



나는 그냥 꿈을 꾼 것이라고 생각했습니다.







딸은 괜찮은가 싶어 나는 시선을 딸에게 돌렸습니다.



딸은 눈을 뜨고 있었습니다.



어느 한 곳을 가만히 응시하고 있었습니다.







내 뒤쪽입니다.



나는 뒤를 돌아보았습니다.



분명히 버렸던 봉제인형들이, 방 한 가운데에서 우리를 보고 있었습니다.


출처 : 해외 네티즌 반응 - 가생이닷컴https://www.gasengi.com




가생이닷컴 운영원칙
알림:공격적인 댓글이나 욕설, 인종차별적인 글, 무분별한 특정국가 비난글등 절대 삼가 바랍니다.
 
 
Total 8,699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공지 [공지] 미스터리 게시판 개설 및 운영원칙 (23) 가생이 12-26 173213
1625 [잡담] 남자가 된 여자 아이들 레스토랑스 06-29 972
1624 [괴담/공포] 대성리 MT 20명의 단체 음독 미스테리 도르메르 07-19 972
1623 [괴담/공포] 문자 (3) 팜므파탈k 10-14 972
1622 [괴담/공포] 여름 이야기 통통통 08-10 971
1621 [괴담/공포] 예전 일 통통통 08-31 971
1620 [괴담/공포] 살면서 가장 무서웠던.. (1) 레스토랑스 10-01 971
1619 [초고대문명] 3천년 전에 만들어진 보철물을 조사한 과학자들 (4) 레스토랑스 09-05 969
1618 [괴담/공포] 인터넷을 떠도는 실제 인신매매 은어들 - 청웅, 사타부… (4) 레스토랑스 09-03 968
1617 [괴물/희귀] 전설의 괴물 예벤크 도르메르 07-09 966
1616 [괴담/공포] 윗층의 아이 (3) 팜므파탈k 10-14 965
1615 [괴담/공포] CCTV에 찍힌 미스테리 현상 - 의문의 형체/심령현상 (5) 레스토랑스 08-31 964
1614 [괴담/공포] [번역괴담] 미군이 겪은 한국 무덤이야기 (1) 레스토랑스 09-17 964
1613 [음모론] 전 세계를 놀라게한 맹인노파의 소름돋는 미래예언 [… (1) 레스토랑스 08-19 963
1612 [괴담/공포] [번역괴담][2ch괴담][833rd]사라진 아이 폭스2 03-07 962
1611 [잡담] 호치민 조금 무서운 아파트카페와 섹시여가수 (1) 카페스어다 06-25 962
1610 [목격담] 조선왕조실록에 기록된 UFO 도배시러 06-24 962
1609 [초현실] 퍼온 글 (1) 보리스진 04-16 962
1608 [초현실] 미라를 분석했더니 이집트인의 DNA에 대한 놀라운 결과… (1) 레스토랑스 08-12 961
1607 [괴담/공포] 봉제 인형 통통통 09-25 960
1606 [괴담/공포] [실화괴담] 할머니의 충고 폭스2 01-08 960
1605 [괴담/공포] [ 엑스파일 ] 네이트판 괴담 시끄러운 아랫집 (1) 폭스2 04-24 960
1604 [초현실] 돌로 된 문을 드러내니 숨겨진 공간이 나타났다. 그 안… (1) 레스토랑스 06-30 959
1603 [괴담/공포] [왓섭! 체험실화] 국어선생님 경험담(괴담/귀신/미스테… (1) 폭스2 02-11 958
1602 [초현실] 나스카 라인을 왜 만들었는지 알아냈다? 학자들의 추… (1) 레스토랑스 08-09 957
1601 [괴담/공포] [실화] 지리산 계곡에서... (3) 폭스2 04-21 956
1600 [잡담] 디즈니의 7가지 숨겨진 메시지 (1) 알라쿵 06-22 956
1599 [괴담/공포] 검은 고양이 (4) 팜므파탈k 11-03 956
 <  261  262  263  264  265  266  267  268  269  270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