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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일 : 15-03-10 12:42
[괴담/공포] 해머스미스 유령 살해사건
 글쓴이 : 통통통
조회 : 6,09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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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세기 초, 유령의 나라 영국에서 드디어 유령이 붙잡히는 사건이 벌어진다.

 

그리고 놀랍게도 유령을 잡은 이는 헌터가 아니라 동네 자경단원이었다.

 

 

1803년 말, 영국 런던의 해머스미스 지역에서 유령 출몰로 일대 소동이 일어난다.

 

어느 순간 갑자기 나타난 유령이 주민들에게 목격됨은 물론

이 유령에게 쫓긴 끝에 팔을 붙잡히면서 기절을 한 피해자도 나오기에 이르렀다.

 

지역 주민들은 해당 유령이 작년에 직접 자신의 목을 절단하는 방식으로 xx한 이의 영혼이라 믿었다.

 

그는 xx 후 교회 묘지에 묻혔으나 xx로 생을 마감했기에

천국을 가지 못하고 이처럼 이승을 헤매고 있다는 게 주민들의 믿음이었다.

 

결국, 유령 소동으로 지역 내 치안이 어지러워지자

급기야 지역 내 일부 주민들이 스스로 무장한 채 방범 활동을 하기 시작했다.

 

그렇게 1804년 1월 3일, 지역 세무관이었던 29살의 프랜시스 스미스는 주민들과

이러한 방범 활동의 일환으로 일명 '나팔총'을 무장하고선 순찰을 돌고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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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러던 중, 문제의 묘지 부근을 돌던 프랜시스 스미스는

그곳에서 소문의 유령을 마주하고는 반사적으로 총을 발사한다.

 

"이봐들! 잡았어! 내가 유령을 잡았어!"

 

그러나 총소리와 그의 외침에 현장으로 달려온 이들은 모두

아연실색했으며 프랜시스 스미스의 얼굴 또한 새파랗게 변하고 말았다.

 

총에 맞아 쓰러진 유령이 다름 아닌 지역 주민인 23살의 토마스 밀우드였기 때문이다. 

오! 불쌍한 프랜시스, 차라리 진짜 유령이었다면! 

 

오! 불쌍한 토마스, 하필 흰색의 먼지 덮개를 쓰고 가다 유령으로 오인받다니!

 

힘든 벽돌공 일을 마치고서 퇴근하는 길이었는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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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필로그

 

이후 수감된 프랜시스 스미스는 고의적 살인죄로 기소되면서 사형을 선고받는다.

 

발포 당시 프랜시스 스미스가 토마스 밀우드는 유령과

무관하다는 것을 인지한 상태였을 것이란 게 이유였다.

 

하지만 곧이어 벌어진 재심에서 '무의식적인 행위에서 비롯한 사고(事故)도

모두 살인의 범주에 들어가는 게 합당한가'라는 논의가 벌어지면서

프랜시스 스미스는 1년간의 중노동형으로 감형받는다.

 

한편 해당 사건으로 말미암은 법적 해석은 영국 법계에 1세기 이상

논쟁을 불러일으켰으며 1984년에서야 비로소 정립될 수 있었다.

 

 

해머스미스 유령 살해 사건은 영국 법계에 판례로 남아있다.

 

당시 유령이 공격을 한다고 믿었던 지역 주민들,

그리고 그러한 과정에서 벌어진 사고는

'개인의 잘못된 믿음에서 발생한 사고에 대해

어느 정도의 형사법을 적용해야 하는가'라는 논의를 불러일으킨 것이다.

 

결국, 이러한 논의는 영국 법계에 자기방어와 관련한 판례로 남게 되었다.

 

 

그렇다면 해머스미스 유령의 진짜 정체는 무엇이었을까?

 

놀랍게도 유령의 진짜 정체 또한 사람이었다.

 

구둣방을 하던 존 그레이엄이라는 노인이 자신의 집안 아이들을

유령 이야기로 겁주었던 이들에게 복수하고자

흰색 시트를 덮어쓴 채 사람들을 놀래켰던 것이다.

 


 

 

사건 당시 토마스 밀우드가 총격을 받았던 곳 근처엔 '블랙 라이온'이라는 펍이 있었는데

지금도 이 현존하는 블랙 라이온 펍에선 술꾼들이 종종 누군가 2층 마루를 걸어다니는 소리와 함께

자신들의 이름을 속삭이듯 부르는 소리 또한 듣는다고 한다.


출처 : 해외 네티즌 반응 - 가생이닷컴https://www.gaseng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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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충박멸 15-03-12 15:10
   
'개인의 잘못된 믿음에서 발생한 사고에 대해 어느 정도의 형사법을 적용해야 하는가'
종교와 미신이 얼마나 위험한 믿음인지 생각해 봐야할 문제인듯 합니다.
우주인간 15-06-13 20:33
   
실제로 일어날번반 이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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