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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일 : 13-07-15 00:18
[괴담/공포] 군대에서 겪은 일들
 글쓴이 : 통통통
조회 : 1,370  

저는 충청도에 있는 모탄약부대에서 경비중대에 있었는데요

후방인데 전방에서 BT ET에 맞춰서 반야 투입하고 철수하는거 저희도 똑같이 했습니다
물론 긴장의 강도는 다르지만요

어쨌든 부대 철책길이가 엄청났고 또 철책이 죄다 산에 걸려있는지라 
한개 소대에어리어가 산 2~3개는 걸쳐있던 부대였습니다

첫번째 이야기
위병조장을 땜빵으로 나갈때 이야기입니다. 저희 중대는 사실상 독립중대였는데 
(철책과 탄약고방어등을 위해 중대가 뿔뿔이 흩어져 있습니다) 

원래 본부중대가 서던 위병소 근무를 몇년전에 당시 의욕만 앞선 어떤 소대장이 본부가 
위병소근무맡기 힘들면 우리가 하겠다!!고 나서서 눈이라도 오면 한 3~40분은 걸어가야하는 
위병소근무를 서게 되었습니다. 

위병소를 맡던 소대에 근무인원이 도저히 안나와서 위병조장이라도 
다른 소대에서 한명씩 하던 때였습니다. 

밤 12시가 넘어서 근무자도 올 시간도 아닌데, 위병소 바깥쪽이 시끌시끌했습니다. 

저와 졸린 눈을 비비며 위병사관이 나가보니 다른 부사관들이 웬 어리버리하게 생긴 신병 
한명을 데리고 나온겁니다. 

-웬일이십니까? 이 밤에 다 나오시고?
-얘가 무당 아들인데 귀신을 본데. 너네들 위병소에서 맨날 귀신보인다고 그러잖아. 
뻥인가 아닌가 볼려고 데리고 나왔다. 

위병소근무자와 대기자등 4명빼고는 저포함해서 그 누구도 위병소에서 귀신은 본적이 없어서 
다들 에이 설마~하며 다른 에어리어에서 뭐를 봤네. 

벼락맞은 초소에서 비만 오면 귀신소리가 들리네~하며 다들 시끌시끌한데 
갑자기 그 신병아저씨(중대가 다르니까요)가 입을 여는 겁니다.

-저 쪽에 간판있는데(수송부)에 여자랑 아이가 한명 그리고 연병장 옆 탄약고 쪽에...
다들 뻥치지말라는 표정으로 그 아저씨를 갈구려는 찰나 위병소 근무 11개월을 
자랑하는 제 후임이 눈이 동그래져서 말했습니다.

-거 보십쇼!! 우리가 말하던 그 장소 그리고 그 귀신들 딱 들어맞지 않습니까?
몇개를 말했는데 지통실에서 왜 위병소 앞에 사람이 그렇게 많냐고 CCTV보다가 
확인한다고 전화오고 해서 그 뒤 이야기는 제대로 듣지 못했는데 

그 신병아저씨 어제 부대로 전입해왔는데 정말 무당아들이라고 그 귀신들이 다 보였을까요-_-;;;

두번째 이야기
위병조장을 놓고 당직으로 옮겼을때 이야기입니다. 
1월 1일이 되는 날이었죠. 후반야팀도 철수해 내려오고 위병소근무자들과 
멀리까지 철책순찰도는 후반야근무조를 태우고 차량이 돌아왔습니다. 

그런데 위병조장인 동기와 근무자들 표정이 완전히 안좋은 겁니다.
같이 아침밥먹으러 가면서 너네들 표정이 왜 그러냐고 묻자 동기가 새벽에 있었던 일들을 이야기해주었습니다.

신년 0시에 위병소 근무교대를 하고 근무자들이 자기 위치에 섰답니다.
불빛도 비춰오고 눈발도 조금씩 보이고 신년이라 위병소 안에서는 
다들 꾸벅꾸벅 졸기 시작하고 입초근무자들은 이런저런 이야기를 하며 신년을 맞이하고 있었답니다.

그런데 철책 밖 부대아파트쪽에서 날카로운 여자비명소리가 들렸답니다.
고라니가 정말 흔하던 곳이어서 고라니아니었냐고 하자 
우리가 고라니소리와 여자비명소리하나 구분못하겠냐고 그러더군요.

어쨌든 꾸벅꾸벅 졸던 위병사관과 조장, 그리고 그 소대 반야를 돌고 위병소에 
붙어있는 대기초에 있던 밀조 인원까지 다 나왔답니다. 

입초근무자들은 자기들이 잘못 들었나? 하고 있는데 위병소에서 사람들이 
우르르 나오니 확신을 한거죠. 

그래서 다들 뭐냐? 뭐냐? 하고 있는데 부대아파트와 부대가 
연결되는 쪽문에서 불빛이 보이더랍니다. 


문을 열어보니 신년이라 읍에 나가서 술 한잔씩 하고 들어오던 다른 중대 소대장들이었습니다. 
택시내려서 BOQ쪽으로 올라가는데 무슨 비명소리가 들려서 위병소도 들었나하고 온거랍니다. 

그렇게 해서 그 소대장들은 BOQ쪽을 위병조장과 위병소사수가 아파트쪽을 돌아보기로 
하고 순찰을 돌았답니다. 

너무나 또렷하게 들어서 다들 정신 바짝차리고 고가초소에 연락해서 
평소에 아파트쪽으로 켰다가는 욕만 들어먹는 서치라이트까지 켜보라고 해서 샅샅이 뒤졌는데 

여자는 커녕 아무것도 없었답니다. 

제 동기는 아파트에서 어떤 여자가 떨어져서 낸 소리라고 생각했었답니다. 
그리고 BOQ를 뒤지던 소대장들과 만나 서로 아무것도 찾지못했다. 
일단은 내려가고 내일 날 밝으면 다시 찾아보자고 하고는 각자 헤어졌답니다. 

둘은 열심히 투덜거리며 고라니가 우리를 물먹였다며 쪽문을 열고 
들어오는데 혼자 남아있던 부사수가 "어?" 이러며 왜 둘만 오냐고 하는겁니다.

-소대장들은 당연히 들어갔지.
-아닙니다. 분명히 셋이서 내려오고 있었는데...
-그 소대장들까지 하면 네명이잖아.

-그게 아니라 분명히 저 쪽에서 내려올때 조장님이랑 사수까지 

두 명에 뒤에 여자 한명이 따라오길래. 저 여자가 비명지른 여자구나. 하고 있었단 말입니다. 
분명히 넷이 올라갔다가 둘과 헤어지고 둘이서만 인적없고 
철책에 라이트만 있는 길을 투덜거리며 내려왔는데 부사수는 분명히 
그들 뒤에 여자 한명이 같이 내려오는걸 봤다는겁니다.

그래서 제 동기는 덜덜떨며 잠도 못자고 초췌한 모습으로 중대에 복귀한거랍니다.

다음날, 아침에 소대장들이 다른 소대장들과 젊은 부사관들과 함께 
부근을 샅샅이 돌아다녔는데 아무것도 나오지 않았답니다.

세번째 이야기. 
이제 당직마저 놓고 아예 편안히 잘 수 있는 초소 근무를 나갈때 이야기입니다.
다시 한번 말하지만 후방에서 전방과 똑같이 반야근무를 돌던 곳이라 

반야왕고는 맘만 먹으면 대기초에서 뻗어있다가 나올수도 있었지만, 
저는 차마 그러지는 못하겠더라구요. 

그래서 2개 고가초소중에 한개 초소만큼은 제대로 시간지켜주고 밀어주곤 했습니다(-_-)
여하튼 대기초에서 기절해있다가 시간이 되서 그 초소로 들어갔습니다. 
그 초소는 도로에 붙어있는 벼랑위에 있는 고가초소였습니다.

달도 밝고 시야도 탁 트이고 바람도 없고 지금 생각하면 
이상스러울정도로 고요한 그런 밤이었습니다. 

초소에 올라가서 전번근무자들과 노가리를 까고 내려보내고 
하도 자주 데려나가서 동생같이 친해진 부사수와 또 쓸데없는 이야기를 하며 있었습니다. 

자랑은 아니지만 저는 "근무의 신"이라고 불리던 남자였는데, 
그 어떤 빠진 부사수라도 저와 나가면 절대로 뚫리지 않는다고 해서 불리던 별명이었습니다. 

분명히 자고 있는데 자면서 "OO야. 차들어간다. TA쳐라." "XX야. 상황보고 시간이다. 

TA쳐라." "OX야. 순찰자 올라온다. 왜 안잡냐?"이런답니다. 
어쨌든 그 날은 이상스럽게 잠도 안오고 잠시 후에 올 군견순찰자들이 
저녁에 제가 PX에서 사다둔 일용한 양식들과 담배를 들고 올라오기 
때문에 그들을 기다리고 있었습니다. 

그날 당직사관이 왕고는 분명 뭔가 들고갈거라며 저를 집중적으로 털어서 
주로 이 친구들을 통해 간식과 담배를 추진했었습니다.

슬슬 올 시간이 됐다하고있는데 초소 아래 도로 저쪽에서 두런두런거리며 
말소리와 함께 군견의 "헥헥!!"거리는 숨소리마저도 들리는것이었습니다. 

원래는 철책따라서 돌아야하는데 근무에 가라가 많은 부대여서 
당연히 군견순찰자들은 산따라 다니는 철책은 과감히 버리고 도로로 순찰을 했습니다.

부사수가 수하를 하려고 하자 안하던 짓 한다고 괜히 구박하고 도로쪽으로 말을 걸었습니다.
-야!! XX!! 인제 오냐?

평소같으면 "김병장!! 곧 갑니다!!"라던지 하며 수하는 올패스하던 녀석이 
그날따라 말도 없이 그냥 휙 지나가는 겁니다. 

부사수가 "저 뚫린거 아닙니까? 괜히 수하하지 말래서 이따가 복귀해서 
욕만 먹게 생겼습니다"라고 하더군요. 

저랑 맨날 왕고근무나가서 처빠질대로 빠졌다고 저 없는데서 구박을 많이 받은 
녀석이라 슬슬 걱정이 됐나봅니다. 중대에 다른 도로로 간부순찰차량 들어가서 

이겄들이 안하던 짓하나하면서도 아까 내가 한게 수하라고 저 놈이 왕고의 수하를 
무시한거라고 내가 말할테니까 걱정말라고 하고 있는데 밑에서 또 말소리가 들려옵니다. 

이번에는 부사수가 긴장하고 수하를 하더군요.
-손들어. 움직이면 쏜다. 화랑.
-담배. 아!! 김병장!! 번거롭게 수하는 왜 합니까?

하면서 녀석들이 초소투입로로 올라오더군요.
우리는 어리둥절해서 오늘 근무를 헤아려봤는데 이 친구말고 다른 군견순찰은 차타고 나가는 순찰이라 이 쪽과는 반대방향이었거든요. 
그리고 잠시 후에 올라온 녀석에게 말했습니다. 

-야. 너네 앞에 군견순찰 누구냐?
-뭔 군견순찰입니까? 이 쪽에 우리말고 누가 온다고.
-아닙니다. 아까 분명히 저랑 김병장님이 김상병님 오시기 전에 군견순찰자 지나가는거 봤습니다.
-먼 소리합니까? 둘이 맨날 근무 같이 나가더니 꿈도 같이 꿨는갑네.

-아이씨. 아니라니까. 분명히 실루엣이 너네였다고-_-;;; 딴놈들은 순찰 언제돌았는데??
-걔네들 이제 한시간 후에나 나가겠지 말입니다. 우리 나올때 자고 있었는데 뭐.

굳이 먼저 나갔다고 해도 그 빠진 녀석이 그 먼 거리를 돌아 우리를 놀래킬려고 
여기까지 올거라고 생각도 하지 않고 있었습니다. 

그때까지 그저 간부순찰때문에 이것들이 없던 군기차리고 지나간거라고 생각했거든요. 
그래도 혹시나 하는 마음에 TA가 연결되어있는 수송부가 근무서는 교통통제소에
 TA를 연결했습니다. 

아까 그방향으로 나갔다면 근무자가 없는 검문소 말고는 그 쪽밖에 나갈 길이 없거든요. 
자고 있었는지 목소리에 짜증이 가득하더군요.

-뭐예요?
-아. 자는데 미안한데요. 혹시 거기 저희 중대 군견순찰자 지나갔어요? 
-차 한대도 안 지나갔어요. 

우리 넷은 멀뚱멀뚱 눈만 마주쳤습니다. 이 친구들 간식도 안먹고 검문소쪽을 보고 
오겠다며 내려갔다가 한참뒤에 다시 와서는 아무것도 없었다라고 하더군요. 

게다가 그 검문소는 초소에서도 훤히 보이는 곳이었거든요.

그 달이 너무 밝고 조용해서 이 날은 심봉사도 순찰자 근무자 잡을 수 있는 날이라며 
초소에 있던 날이었는데 대체 그 날 제가 본건 뭘까요? 

출처 : 해외 네티즌 반응 - 가생이닷컴https://www.gaseng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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