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구의 중심핵은 금속으로 이루어진 반지름 1200km의 구체라고 보는 것이 주류 이론이다.
그런데 스웨덴 웁살라 대학교의 과학자들은 학술지 사이언스에 실린 최근 논문을 통해, 전혀 다른 모델을 제시했다. 지구의 핵은 루빅큐브와 같은 정육면체의 형태라는 것이다.
탄성파(elastic w*e)가 지구 핵을 통과할 때 그 방향이 지구 자전축과 평행인 경우, 적도 평행인 방향인 경우보다 훨씬 빠르다는 사실이 관측되어 왔다. 지구 핵과 같은 고온에서는 탄성파가 방향에 상관없이 같은 속도여야 한다. 그간 과학적 이론들은 이런 비등방성 현상을 충분히 설명하지 못했다.
웁살라 대학교의 과학자들은 2003년부터 지구 핵이 큐브 모양이라는 이론을 학술지에 발표해왔으며, 최근 연구를 통해서는 컴퓨터 시뮬레이션이 이와 같은 이론을 강력히 뒷받침한다고 주장했다.
1999년 노벨상을 수상한 월터 콘의 ‘밀도 기능 이론’에 근거해 연구를 진행한 과학자들은, 금속성 정육면체가 대칭임에도 불구하고 음파 등 탄성파의 비등방성을 일으킨다는 사실을 확인했다고 설명했다.
시뮬레이션을 통해 확인된 바로는 방향에 따라 최대 12%의 비등방성이 일어났으며 이는 지구 핵을 통과하는 탄성파의 속도가 방향에 따라 달라지는 현상과 일치하는 결과라고.
정육면체 지구 핵의 대각선이 지축과 같은 방향이라고 과학자들은 추정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