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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일 : 13-07-13 03:42
[해군] 요 아래 잠수함 얘기 보고 쓰는 글입니다.
 글쓴이 : 하늘2
조회 : 2,118  

장보고급이 림팩이나 탠덤 쓰러스트에서 거둔 전과까지 '다 거짓말'로 매도하는 댓글이 보여서 한마디 합니다.
 
실전은 실전이고 훈련은 훈련입니다.
장보고급이 거둔 전과는 거짓말도 아니고 과장도 아니고 엄연한 실력 맞습니다.
다만 이건 훈련상황에서 이뤄진 전과라 실전에서 똑같은 일이 벌어지지 않는다는 게 차이점일 뿐입니다.
무슨 말이냐 하면, 림팩이나 탠덤 쓰러스트에서는 사각형의 훈련 구역을 정해주고 그 안에서 술래잡기를 하는 겁니다. 그래야 '연습'이 되니까요. 수상함들에게는 몇 시에 어느 방향에서 잠수함이 온다는 것까지 미리 알려주고 탐지하고 막는 연습을 하는 것이고, 잠수함은 수상함들이 모여있는 해역에 들어가서 사냥을 하는 연습을 하는 겁니다.
 
BUT 실전에서는 이렇게 디젤 잠수함이 함대에 근접하는 기회 자체가 주어지지 않습니다. 훈련상황처럼 적 함대에게 근접하기만 하면 잠수함이 은밀성을 살려 다 쓸어버릴 수도 있겠지만, 망망대해에서 적 함대가 어디로 올 줄 알고 기다립니까? 게다가 디젤 잠수함은 수상함보다 속도도 느리니 멀리서 보고 쫒아갈 수도 없습니다. 결국 디젤 잠수함이 먼 바다에서 전과를 거둘 수 있는 방법은 2차 대전 독일 해군처럼 수백 척의 잠수함을 운용하면서 그 중 수십 척의 잠수함을 항상 바다에 그물망처럼 깔아놓는 방법이 유일한 방법입니다. 하지만 지금은 잠수함을 그렇게 대량으로 운용하는 국가가 하나도 없죠.
 
늑대떼 전술을 배제하고 나면 디젤 잠수함이 전과를 올릴 수 있는 방법은 딱 몇 가지로 압축됩니다.
적의 함대 근거지를 터는 것
적의 함대가 지날 것으로 예상되는 폭이 좁은 지형에서 매복하는 것
적의 함대의 상륙/보급 예상지점에 매복하는 것
 
대충 이런 상황이 아니면 디젤 잠수함이 림팩 훈련에서처럼 적 함대와 바다 한 가운데에서 '우연히' 조우하여 전과를 올릴 가능성은 매우 낮고, 위와 같은 상황에 대해서는 적도 충분히 잠수함의 매복 가능성에 대해 대비를 하기 때문에 위와 같은 상황에서조차 전과를 올리기는 쉽지 않습니다. 잠수함 매복 의심지역에서는 막말로 수상함이 소너 포기하고 30노트 이상의 고속으로 내달려버리면 디젤 잠수함으로서는 상대할 방법도 마땅치 않습니다. 2차 대전 때 독일군 전과도 대부분 속도가 느려터진 수송선이나 유조선들을 잡는 전과였지 영국군의 구축함이나 전함을 잡는 경우는 전체 전과의 극히 일부에 불과했습니다. 요즘 군용 수송선이나 보급함들은 예전처럼 발이 느리지도 않습니다. 속도를 올려서 냅다 도망가는 수상 함대를 잡겠다고 디젤 잠수함이 속도를 내면(그래봤자 수상함의 절반 수준) 함대 주변에서 디핑 소나를 담그고 매복 중인 대잠 헬기들에게 잠수함만 아작납니다. 
 
결론을 말하자면 림팩이나 탠덤스러스트에서 장보고급이 올린 전과는 거짓말이 아니라 팩트입니다. 하지만 동시에 실전상황과는 다른, 잠수함과 수상함의 공방전을 연습하기 위한 훈련상황에서 이루어진 전과라는 한계 또한 있는 겁니다. 이걸 혼동하면 곤란합니다.
 
마찬가지로 유파가 개싸움에서 스텔스기를 잡았다는 얘기도 훈련상황 하에서나 하는 얘깁니다. 공역 지정해주고 스텔스기와 비스텔스기끼리 도그파이팅을 하는 건 실전에서는 벌어지기 힘든, 훈련상황의 공방전일 뿐입니다.
 
스텔스기가 개싸움 능력이 떨어지는 건 미국의 전투기 설계 기술이 유럽보다 부족해서 그런게 아니라 항공역학적으로 불리하더라도 스텔스 성능을 높이기 위한 디자인을 우선시했기 때문에 생긴 결과일 뿐입니다. 따라서 비스텔스기가 개싸움을 더 잘한다고 해서 그게 곧 비스텔스기가 스텔스기보다 더 성능이 좋다고 말할 수는 없습니다. 도그파이팅을 잘하는 전투기를 잘 만들 수도 있지만, 그걸 포기하고 대신 스텔스 능력을 선택한 것이니까요. 스텔스기는 스텔스기의 방식대로 싸우는 겁니다. 스텔스성을 높이기 위해 의도적으로 비행성능 일부를 포기했는데 어떤 바보가 스텔스기를 몰고 비스텔스기가 간절히 바라는 도그파이팅 상황으로 순순히 들어가줄까요?  
 
2차 대전 때 가볍고 날개가 넓은 일본해군기들은 선회능력이 우수해서 근접전에 강했습니다. 미군기들이 이런 제로기들과 도그파이팅에 순순히 응해줬나요? 미군기들은 일본기들이 유리한 격투전이 아니라 강력한 엔진과 탄탄한 기체강도를 이용해 고고도에서 내리꽂히는 일격이탈전법으로 대응했습니다. 제로센의 조종사들은 느닷없이 고공에서 내리꽂히면서 기관총을 퍼붓고 저공으로 재빨리 사라지는 미군기들의 전술에 속수무책으로 당할 수 밖에 없었죠. 전쟁은 스펙 싸움이 아닙니다. 자신의 장점은 최대한 살리고 상대의 단점은 최대한 이용하는 겁니다. 멍청하게 상대방이 유리한 방법으로 싸워줄 이유가 전혀 없습니다.  
 
비스텔스기의 기동성을 십분 살릴 수 있는 도그 파이팅 연습 때와는 달리 실전을 가상해보면,
1. 센서 능력에서 앞선 스텔스기들은 비스텔스기들을 먼저 보고 교전에 유리한 위치로 이동을 합니다.
(양쪽이 같은 미사일을 쏘더라도 더 높은 곳에서 내려다보고 쏘는 쪽이 더 사거리가 늘어납니다)
2. 비스텔스기들은 존재를 모르는 스텔스기로부터 레이더 탐지에 가장 취약한 각도에서 중거리 미사일 기습을 먼저 당하게 됩니다.
3. 비스텔스기들은 일부가 격추되고, 살아남은 기체들은 미사일을 회피하느라 편대도 흩어지고 운동에너지도 떨어진 상태에 놓이게 됩니다.
4. 이 상태의 비스텔스기들을 향해 다시 중거리 미사일 공격이 가해지고, 명중률은 더 높아집니다. 
5. 숫적으로 압도하는 스텔스기가 잔여 비스텔스기들과 도그 파이팅에 들어갑니다.
6. 살아남은 적기가 많아 근접전이 유리할 게 없다고 판단되면 스텔스기들은 미련없이 돌아가면 됩니다.
 
우수한 센서로 적을 먼저 발견할 수 있다는 것은 불리한 전투는 회피할 선택권이 있다는 뜻이고 근처 공역이나 기지에서 스크램블 대기 중인 아군기들을 불러모아 수적 우세를 누릴 수 있는 선택권도 스텔스기에게 있음을 말합니다. 6번의 경우, 미사일만 퍼붓고 유유히 돌아가는 스텔스기를 비스텔스기가 추격하기 힘든 이유가 바로 이것입니다. 전방 어디엔가 미리 연락을 받고 다른 스텔스기가 매복하고 있을 가능성이 상존하기 때문이죠. 비스텔스기 입장에선 스텔스기가 도망가는 건지, 유인하는 건지 판단내릴 수 없습니다. 
 
결국, 비스텔스기가 스텔스기와 도그파이팅 훈련을 한 결과라는 건, 디젤 잠수함이 림팩에서 어뢰발사훈련을 하는 것과 비슷한 겁니다. 그런 상황이 벌어지기만 하면 대박인데 실전에선 거의 일어날 확률이 없는 상황인 거죠.
출처 : 해외 네티즌 반응 - 가생이닷컴https://www.gaseng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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허각기동대 13-07-13 05:42
   
잠수함 얘기가 3할이고 나머진 항공기 얘기네요. 여기서 항공기 얘기는 빼고

잠수함 얘기만 하자면.. 사실 그렇다고 해서 잠수함이 무쓸모냐? 이런 얘기가 나올수 있는것같애서 약간

보태자면 그럼에도 불구하고 그 느려빠지고 제약이 많은 잠수함이 2차대전 당시 그 넓어 마지않은 태평

양 상에서도 녹록치 않은 활약을 펼쳤다 이렇게 전사는 기록하고 있습니다. 사실 전쟁이라는것이..

시간이 흐를수록 양태가 보급전양상으로 흘러가기마련이고 제아무리 최신예 고속함정이 넘실댄다 하더래도

얘네들한테 채소며 쌀이며 고기며 기름이며 전지며..해다 갖다 댈려면 통통배나 다름없는 상용선박이

힘을 아니쓸래야 쓰지 않을수없는 환경이 된다는거거든요. 여기에서 우리 연합국 잠수함이 그 빛을 발하게 되지

여. 일제 수송선들을 다 때려잡아버리거든요. 우리 광복의 빛이 한발한발씩 밝아졌던 것입니다.


암튼 잠수함의 효용은 지금도 파도파도 끝이 없는거 같습니다.
     
jojig 13-07-13 10:31
   
위 본문 글에서 그때는 잠수함 수백척을 바다에 풀어나서 그중 걸리는 선박을 잡았다고 적어 놨잖아요.지금은 그런 전술 쓰는 곳은 없다 하고요.
          
허각기동대 13-07-14 00:34
   
없다고 어떻게 단정지어요. 전쟁의 양태란건 그때나 지금이나 크게 변함이 없는데.
               
하늘2 13-07-14 00:44
   
2차 대전 때처럼 잠수함을 수백 척씩 보유한 나라가 없으니 그런 식의 인해전술을 쓰지 못하는 거죠. 예컨대 달랑 잠수함 12척 보유한 우리나라가 망망대해에 잠수함 풀어서 봉쇄작전을 하는 게 가능합니까? 전략적으로 더 가치가 높은 다른 작전 (아군 군항 방어, 아군 기동함대 보호, 적의 군항 공격 등등) 다 포기하고 봉쇄에만 매달려도 상시 초계작전에 투입되는 잠수함은 3-4척 수준인데 이걸로 뭘 할 수 있나요.
                    
허각기동대 13-07-14 01:27
   
수백척이 아닙니다. 실제 작전에서 뛰었던 잠수함의 수효는 그렇게 생각처럼 많지 않았어요. 그렇게 필요도 없었구요.
                         
하늘2 13-07-14 05:50
   
잘 모르시는 것 같은데, 2차 대전 기간에 독일이 생산한 잠수함의 총 숫자는 1천 척이 넘어가서 대서양 연안의 기지들을 이용할 수 있었던 1940-44년으로 나눠보면 독일 해군은 평균 약 200척 정도의 잠수함대를 유지하고 있었던 겁니다. 또한 패전 당시 기록을 보면 연합군에 나포된 숫자가 150여 척이고, 자침한 유보트가 100여 척이라 역시 250척 이상을 갖고 있었다는 얘기가 됩니다. 되니츠는 이것도 모자라서 300척을 요구했었구요.  어느 모로 봐도 독일군이 수백 척의 잠수함대를 갖고 있었다는 건 팩트이고, 그 정도 갖고 있어야 장기전 상황에서 간신히 30-40척 정도를 바다에서 로테이션 시킬 수 있는 겁니다.

한국 해군의 잠수함 12척? 전쟁 발발 직후엔 12척이 전부 작전에 투입될 수 있을 지도 모르죠. 하지만 1달만 지나면 작전에 투입가능한 가용 잠수함 숫자는 뚝 떨어집니다. 특히 가뜩이나 좁아터져서 스트레스 만땅인 209급 같은 건 전쟁 스트레스까지 겹치면 한 번 출동 이후엔 승조원들이 상당 기간 쉬어야 됩니다. 12척 중에서 휴식, 수리, 재보급 받는 숫자 빼고, 작전지역으로 나가는 숫자 빼고, 작전지역에서 복귀하는 숫자 빼고, 전투 중 격침 / 손상된 숫자들 다 빼고 나면 몇 척이나 남을 것 같습니까? 바다에서 상시 작전 중인 잠수함 규모를 3척 유지하기도 빡셀 겁니다. 달랑 서너 척으로 그 넓은 바다를 무슨 수로 막나요?
     
하늘2 13-07-13 13:19
   
쓸모가 없다는 것은 아니고 제한된 상황과 조건이 아니라면 실전에서는 전과를 올릴 수 있는 기회가 적다는 뜻입니다.

징발한 민간 상선으로 이루어진 적의 수송선단을 공격하는 것도 결국 위에서 언급한 '적의 함대의 상륙/보급 예상지점에 매복'하는 방식으로 공격할 수 밖에 없습니다. 전시에는 평시처럼 정해진 항로로만 움직이지 않기 때문에 어디로 수송선단이 올 지 알 수 없기 때문입니다.
          
허각기동대 13-07-14 00:35
   
아닙니다. 기록에서 충분히 훑어볼수 있는 바 어차피 전쟁수행이 지속되고 있다면 출발점과 종말점은 정보활동으로 드러나기 마련이고 그 와중의 경로는 삼각도법만 알아도 그 넓은 대양에서 충분히 매복이 가능한 바 있습니다. 이건 내 주장이 아니라 사실로서 증명되는 바지요.
               
하늘2 13-07-14 00:39
   
님이 말하는 출발점과 종말점이란 게 내가 말한 "적의 함대 근거지"와 "적의 함대의 상륙/보급 예상지점"과 같은 말입니다.

그리고 잠수함을 가진 나라와의 전쟁 중에 누가 중간 경로를 최단거리로 갑니까?
                    
허각기동대 13-07-14 01:28
   
그래서 예상지점을 여러갈래 찍어 매복이란걸 하는겁니다. 그렇다고 해서 수송선단이 북극해를 돌아서 갈리는 없잖아요
                         
하늘2 13-07-14 06:09
   
애시당초 내가 말한 조건 2를 보세요
"적의 함대가 지날 것으로 예상되는 폭이 좁은 지형에서 매복하는 것"이라고 돼 있죠.
그 말에 토를 단 이상, 출발점과 도착점 사이의 "경로"에 대해 언급한 이상 님은 좁은 수로가 아닌 먼 바다에서의 매복을 얘기하는 겁니다. 이게 가능할 거 같습니까? 태평양이나 대서양이 아니라 제주도 남단 정도만 되도 콕 찍어서 잠수함이 매복한다는 게 그렇게 만만한 일이 아닙니다. 지도 한 번 들여다 보세요.

눈으로 보면 수평선 한계인 70-80km까지도 수색이 가능하지만 귀로 듣는 소너의 탐지거리는 그 절반 수준만 되어도 대단히 고성능 소너에 속합니다.

문제는 수백 척의 잠수함을 보유했던 독일 해군조차 색적은 소너가 아니라 물 위로 올라와서 눈(망원경)으로 찾는 방식을 선호했다는 거죠. 현대전에서는 감시장비가 발달해서 잠수함이 물 바깥으로 나올 생각 자체를 못합니다. 죽으나 사나 소너로만 수색을 해야 하는데, 2차 대전 때 망원경의 절반 이하의 탐지거리를 가진 소너를 탑재한 잠수함으로 같은 효율을 내려면 4배의 숫자가 필요합니다. 게다가 소너는 환경과 날씨에 따라 소너 효율이 그때 그때 달라진다는 단점마저 있습니다.

자, 과연 몇 척의 잠수함을 풀면 바다 한 가운데에서 매복을 하는 게 가능할까요? 오버랩 되는 부분 없이 맥시멈으로 계산해도 최소한 70km 정도마다 1척씩 SOSUS처럼 쭈욱 깔아놔야 됩니다.

70km 마다 1척씩 배치하는 건 이상적인 소너 작동 환경에서 가장 성능 좋은 소너가 탐지가능한 수준의 최대 거리일 뿐이고 악천후나 수온, 해류의 영향 등으로 소너 효율이 떨어지는 경우, 초계선이 뚫릴 위험성을 내포하고 있습니다. 또한 잠수함에서 가장 먼 거리인 30km-35km 언저리로 수상함대가 지나갈 경우엔 발견했으면서도 디젤함은 쫒아가지도, 공격하지도 못하는 수준의 아주 느슨한 초계선입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황당할 정도로 많은 숫자의 잠수함이 필요하죠. 이게 다냐? 아니죠. 이 잠수함들은 일정 기간마다 교대시켜줘야 합니다. 최소 곱하기 3 해보세요. 그럼 몇 척이나 필요할 지. 이게 현대전에서 가능하다고 생각하면 더 이상 얘기할 필요가 없죠.
굿잡스 13-07-13 07:16
   
차 대전 때 가볍고 날개가 넓은 일본해군기들은 선회능력이 우수해서 근접전에 강했습니다. 미군기들이 이런 제로기들과 도그파이팅에 순순히 응해줬나요? 미군기들은 일본기들이 유리한 격투전이 아니라 강력한 엔진과 탄탄한 기체강도를 이용해 고고도에서 내리꽂히는 일격이탈전법으로 대응했습니다. 제로센의 조종사들은 느닷없이 고공에서 내리꽂히면서 기관총을 퍼붓고 저공으로 재빨리 사라지는 미군기들의 전술에 속수무책으로 당할 수 밖에 없었죠. 전쟁은 스펙 싸움이 아닙니다. 자신의 장점은 최대한 살리고 상대의 단점은 최대한 이용하는 겁니다. 멍청하게 상대방이 유리한 방법으로 싸워줄 이유가 전혀 없습니다.  >

좋은 지적에 공감 백배임^^
어벙이 13-07-13 12:44
   
글쓴이 말이 맞는데  이상한 소리들 하네

근데 이건 디젤기준 이고


요즘  핵잠은 또 다른 역활로 쓰이는거라
이쪽이 사실 더 높게 쳐주는거 같음
데스투도 13-07-13 15:20
   
그런데 2차대전시 가장 독일 유보트가 전과를 많이 올리던 시절에는 실제 작전에 투입된 유보트가
20척을 안 넘어 갔어요. 사람들이 생각하는 것보다 잠수함을 많이 깔아 놓지는 않았죠.

가장 작전에 많이 투입 되었을때도 백척을 약간 넘었을 뿐이에요. 말하시는 요지에는 공감하지만 세부내용은 좀 공감이 안가는 부분도 있네요.

요즘 어뢰들 속도가 후덜덜한데 움직임 예측만 잘하면 수송선이 작정하고 도망가도 공격할 수 있지
않을까요? 디젤 잠수함에서 하픈 같은 것도 운용이 가능하고 말이죠

그리고 그냥 해군이라고 써 놓으셨으니 잠수함 이야기로 끝났으면 더 좋았을 뻔 했다고 생각합니다
     
하늘2 13-07-13 21:59
   
"독일 유보트가 전과를 많이 올리던 시절"이라는 건 영국군이 대잠전 노하우가 없어서 속수무책으로 얻어터지던 2차 대전 초반인 1940년 후반 약 6개월 정도를 말합니다. 이 당시는 수송선이 호위없이 혼자 돌아다니기까지 했던 시절입니다. 나중에 미국과 개전했을 때, 그때도 초반에 미 해군이 어리버리할 때 잠깐 격침 스코어가 급상승했지만 미 해군이 대잠전의 노하우를 영국군으로부터 배우고 나서는 잠수함이 꿀 빨던 시절은 금방 지나갔습니다.

위의 두 시기를 근거로 '소수의 디젤 잠수함으로도 충분히 전과를 올릴 수 있다'고 주장하는 건 올바른 주장이 못됩니다. 오히려 대잠전 노하우가 부족하고 대잠 장비가 원시적이라 잠수함이 활개치기 좋았던 2차 대전에서조차 초반 잠깐을 제외하면 전쟁 기간 내내 독일 잠수함대는 악전고투를 계속했다는 게 더 사실에 가깝습니다.

독일은 200척에 가까운 대규모 잠수함대를 상시 보유하고 있었고 대전 전체를 통해 1천 척 이상을 실전에 투입했으며 그 중 700척 이상을 상실했음에도 전략적인 차원의 성공을 거두지 못했다는 것도 팩트입니다. 되니츠는 300척의 잠수함대가 있으면 이길 수 있다고 늘 말했지만 글쎄요. 하물며, 지금 어느 나라가 200-300척 수준의 잠수함대를 보유하는 게 가능한가요. 그냥 판타지입니다.

어뢰 사거리는 대략 25-35km 수준입니다. 어뢰 속도를 45노트 정도로 가정하면 (이보다 느린 어뢰도 널렸음) 시속 80km니까, 대충 어뢰의 작동시간은 20-25분 정도입니다.

수상함이 30노트로 도주하고 어뢰가 45노트 정도로 쫒아간다고 가정할 때, 25분 이내에 어뢰가 표적을 따라잡기 위해서는 목표가 최소한 11km 이내에 있어야 합니다. 이 11km는 표적이 아무런 회피기동도 하지 않고 어뢰기만장치를 사용하지 않을 경우 어뢰의 최대사거리에서 표적을 따라잡을 경우이므로 실제로는 훨씬 더 가까운 거리에서 어뢰를 발사해야 합니다. 결국 표적에서 몇 km 이내로 잠수함이 접근해야 어뢰 발사가 가능하다는 거고, 망망대해에서 이 정도 근거리(수 km)까지 잠수함이 수상함대에 접근할 수 있는 확률이 로또라는 겁니다.

해군이라고 써놓은 건 내가 직접 써놓은 게 아니라 가생이에서 글 올릴 때 반드시 장르 하나를 선택해야 글을 올릴 수 있게 해놓았기 때문에 저렇게 된 겁니다.  비슷한 사례가 나온 김에 일부 극렬 유파빠들의 말도 안되는 억지 소리에 평소 하고 싶었던 말을 한 것 뿐이예요.
          
데스투도 13-07-14 16:29
   
먼소리이신지.. 전 소수로 전과를 올릴 수 있다는 이야기는 한마디도 안했는데요.
동시 운용을 수백척 했다고 하셔서 거기에 대해 부연한 것 뿐이에요.

오히려 전 히틀러가 뢰더 제독의 손을 들어줘서 되니츠의 36년에 유보트 300척 건조 주장을 묵살하고 제트 작전을 발동시킨게 더 독이 되었다고 여러차레 밀게에서 이야기 했었는데요. (실제 건조능력을 고려할때 무리인 이야기였긴 했지만요.)

여튼 대전 발발하고 6개월 동안 독일이 실제 작전에 운용할 수 있었던 유보트는 정확하게 말하면 17척에 실제 대서양에서 운용된 것은 5척 정도 였습니다. 근데 대전 발발 이후 9개월 동안 백만톤 이상의 수송함을 격침시켰죠.

그리고 제가 운용한 유보트가 100척정도라는 것은 동시에 작전 수행중인 유보트의 숫자가 100척이 조금 넘었다는 이야기 입니다.
나머지는 이동이나 수리, 보급을 위해 작전행동에 나갈 수는 없었죠.

100척이 동시에 작전을 수행하려면 당연히 100척 이상의 배가 있어야 이동시간과
수리 보급하는 배를 제외하면 작전수행이 가능하겠죠? 뭐 그런 이야기였습죠. ㅋ

그러고 보니 잠수함에서 발사 할 수 있는 러시아의 초음속 대함미사일과 어뢰가 탐나는 군요. ㅋ