러-우 전쟁을 통해 인접군인 '폴란드'는 실질적인 대러시아 전력의 확충이 필요하다는 인식 하에 빠른 지상군 및 기타 전술적 재래식 무기 도입에 나셨습니다.
정치적으로 매우 보수적인 입장의 대규모 무기 도입 사업에서 가장 큰 핵심은 빠른 전력화와 전력지수 상승이지만 여러 층위를 본다면 단순한 무력지수 상승만이 목표가 아닐 수 있습니다.
폴란드가 우리나라와의 무기 도입 사업에 도장을 찍은 것은.
1. 계약 조건이 독일보다 나았기 때문이며,
2. 빠른 납기를 보장 받을 수 있었고,
3. 대량 도입을 통해 자국 생산과 기술 지원도 허락 받았기 때문입니다.
사실 3번의 경우 폴란드가 독일이 아닌 한국은 선택한 근본적인 이유일 수 있다는 것이 개인적인 견해입니다.
폴란드도 역사를 놓고 보면 지역 패권국일 때가 있었습니다. 2차 대전 때 독일군에 패해 아픈 상처를 겪었고, 독일의 패망 이후에도 경제력 등에서 밀리며 군사적인 부문까지 독일의 영향력 아래에 놓였기도 했죠.
물론 실질적 독일군의 폴란드 군 간섭은 아니었겠지만 독일산 무기 도입을 통해 독일의 입장이 반영된 폴란드군의 무장은 사실상 통제 수준에 가까웠다고 볼 수 있습니다.
독일의 방산 산업 퇴조도 원인이겠으나 유럽의 표준 서방제 지상군 무기로 독일제를 중심에 놓고 생각하는 경우가 많은데 독일이 여러 이유로 무기 수출에 있어 기술 이전 등에 대해 미온적인 부분이 있어서 독일제 무기를 도입하는 유럽 국가들은 자신들이 원할 때 받기는 힘든 체계였던 것이죠.
폴란드의 한국산 무기 도입은 그런 독일에 대한 종속성을 벗은 계기로 봐야 합니다.
우리가 기술 이전과 현지 생산을 계약 조건으로 건 것이 가장 큰 계약 성사의 이유였으리라 봅니다.
그렇게 되면 단순히 돈의 문제를 떠나 폴란드군이 자신이 원한는 때에 원하는 수량을 장비할 수 있다가 되기 때문이겠죠.
이른바 '자주국방'인 것이고 무기 도입과 관련해 주변국들의 눈치를 적게 봐도 되는 상황이 된 것입니다.
그것이 폴란드가 우리나라의 무기를 적극적으로 구매하려는 가장 큰 이유가 아닐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