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류탄 투척훈련은 딱 봐도 덜굴려서 그래요...
존나 굴리면.. 사고날 확률이 적어지죠...
저 훈련소때 사흘동안 굴렸음요...
그리고.. 투척훈련 전날 왼손잡이만 따로 부릅니다...
조교가 "나는 꼭 던져봐야 되겠다는 사람은 오른쪽에... 안던지고 싶다는 왼쪽..."
그리고... 왼손잡이는 추가로 더 굴렸죠...
왜냐... 파지법이 달라서... ㅋㅋㅋ
왼손잡이는 수류탄 안전핀이 아래로 향하게 잡고... 아랫쪽으로 양팔을 돌리면서 안전핀을 뽑음...
그래서.. 놓칠 확률이 꽤 많음요... 조교들이 이걸 엄청 걱정하는거죠...
그리고.. 당일날 아침에 또 한마디 합니다.. "어제밤 안좋은 꿈 꾼 병사는 열외.. 몸안좋은 병사 열외..
던지기 싫은 사람 열외..." ㅋㅋㅋ
그리고.. 왼손잡이에게는 투척장 들어가기 전에 또 한마디 합니다.. " 너 꼭 던져야 되겠냐?" ㅋㅋㅋ
수류탄은 그냥 짧고 강렬한 순간 섬광에 ..팡! 내지는 팟!!!..느낌상..에게?~ 첨볼때 좀 실망했습니다ㅋㅋ
야포탄은 천지가 울리듯....번쩍!..짧은 텀... 꽈~~~앙!!!!우르릉(쩌~엉~) 살짝 공기마져 훅 밀려오는듯한 느낌
티오티 착탄될때.... 그냥 소름 그자체더군요..
타겟언저리에서 분대 매복하다가 미군애들 덕분에(?) 진짜 거의 날다싶이 죽어라 현장 탈출했던 경험이..
그때 비산된 뭔가 작은 돌조각인지가 화이바와 등판을 후드득 때리더군요.한동안 그 전률이 가시지 않고요
수류탄과 야포는 아예 체급이 다른 넘사벽?..그런....터질때의 좀 다른 경험입니당..ㅎ
그 굴린다는게 무슨... 삼청교육대식 막굴리는게 아닙니다...
긴장은 하되... 쓸데없는 힘을 빼는 게 목적이고...
저 영상 처음에 투척실패하는 훈련병 보면 파지 자체가 틀려먹었죠...
무슨 야구공 던지듯이 손가락으로.. 에잉~
수류탄은 손바닥으로 감싸듯 쥐고 던지는 거죠...
멀리 던질 필요도 없고.. 대략 30~50m 정도 던집니다...
자대에서야 그리 굴릴 필요없겠지만... 훈련소는 좀 다르죠... 첫경험(?)이니까요...ㅋㅋ
저것도 짬밥 좀 차면 공중폭발시키는 투척도 하게 되죠...
엄지로 안전레버를 놓아서 신관작동시킨 다음에 2~3초 세고 던지는 거...
말년에 백린연막수류탄을 그렇게 던지다가 애들 잡을 뻔하기도 했죠..ㅎㅎ
평소 무서웠던 수류탄은... 이렇게 저렇게 시간 지연시키고 ...어케 쥐고 던지는 것도 아닌..
말로 던지는 수류탄이 젤 무서웠던.."호 안에 수류탄!..밖에 수류탄!"..밖으로 폴짝...안으로 다이빙...
"자동! 무한반복!...뒈질때까지!..."
-그건글쿠 납봉인 뜯은 실탄,수류탄박스 몇개가 티비아래 늘상 있었던 희안한 부대..
(불이라도 나거나 억한 심정의 언넘이 꺼내 떼구르르 굴렸으면 어쩔?)
정상적으로 던지기를 하는 사람 입장에서 전혀 이해가 안 가는데 이걸 이해 시키는 가장 좋은 방법은 자신의 주 손이 아닌 손으로 던지기를 시켜보면 된다.
오른손잡이가 왼손으로 왼손잡이는 오른손으로 물건을 던지면 뭔가 매우 어색하면서 아무리 멀리 던지고 싶어도 던지지를 못 한다. 몸이 자기 생각처럼 움직이지 않기 때문이다.
이걸 내가 확 느낀 게 왼손잡이 친구가 평생을 오른손으로 쓰며 살았더니 던지기를 양손 모두 못 하더라;;
그래서 그 친구에게 가르쳐 준다고 내가 왼손으로 던져봤는데 정말 뭔가 바보가 된 것처럼 던지지를 못 하더라;;(오른손으로는 일반인 보다 잘 던지는 편이다.) 그때 확 느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