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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일 : 22-05-25 18:47
[기타] 대구경 전차포가 필요한 이유
 글쓴이 : archwave
조회 : 1,677  

현대의 주력전차가 필요없고 경전차만 있으면 된다고 주장하시는 분께서
이번에는 그나마 있는 경전차의 105/120mm 포가 왜 필요하냐는 주장을 하시네요.

50mm 포로도 충분하다 하시는데, 어떤 근거로 그런 말씀하시는지 모르겠습니다.

현재 쓸만한 대전차무기의 탄두 직경은 거의 다 100mm 를 넘습니다.

심지어 저렴이 만들기에 목숨건 NLAW 의 경우도 탄두 직경이 무려 150mm 입니다.
물론 전차를 향해 수직으로 발사되는 탄두 알맹이 직경은 100 mm 근처일 것 같고요.
( 탄두 알맹이 직경이 100mm 가 안 된다 해도 껍데기 추가하면 넘을테죠. )

NLAW 는 전차 상대로는 탑어택 전용인 것이라서
고위력이 필요하지 않은데도 불구하고 탄두 직경이 이렇습니다.

대전차 미사일 탄두 직경이 이렇다는 것은 전차포의 구경도 이 정도는 되어야 한다는 의미이기도 합니다.

순전히 운동에너지로 장갑을 파괴하는 포탄의 경우도 100mm 는 넘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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러시아는 자국 환경 (& 인명 경시 ?) 때문에 경량화에 매진하는 국가입니다.

한국의 K-21 이 30mm 기관포에 대해 전면방호, 14.5 mm 기관총에 대해 측후면 방호인데,
러시아 BMP-3 는 30mm 기관포에 대해 전면방호, 7.62 mm 기관총에 대해 측후면 방호일 정도.

호주 수출용 보병전투차(IFV) 로 제시된 레드백 (AS-21) 은 30mm 기관포와 대전차미사일 좀 달았을 뿐인데도, 전투 중량이 무려 43 톤에 달합니다. K-21 이 기반인데도 알루미늄 복합 장갑을 강철제 장갑으로 바꾸고도 추가 장갑을 더 다니까 그런 모양입니다.

러시아의 최신형 전차인 T-90 가 46 ~ 48 톤에 불과하고,
언제 실전배치될지 모를 T-14 에 이르러서야 53 톤입니다.

서구의 다른 전차들은 60 톤을 가볍게 넘고
경량화와 기동성에 목숨건 한국의 K-1 전차도 51.1 ~ 54.5 톤에 달하죠.

중국의 99식 전차도 50 ~ 55 톤이며,
심지어 북한의 최신 전차 M-2020 도 48 ~ 52 톤이고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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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짜 파괴된 것인지, 그냥 작전불능인건지, 흔히 봤듯이 전차병이 멀쩡한 전차버리고 도주한 것인지 모르겠지만 러시아의 T-72 가 30mm 기관포에도 당하는 것을 보고, 50mm 로도 충분하다는 것 같은데요.

T-72 는 중량이 고작 41~46.5 톤밖에 안 되서 레드백(AS-21) 과 비슷할 정도입니다.

우크라이나 전쟁 상황만 보고 대구경 전차포를 없앤다면, 중국/북한의 전차 상대로도 곤욕을 치르게 될겁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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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차포가 전차 상대로만 의미있는 것으로 여기는 경우도 많은 것 같은데요.

K-1 에 쓸 수 있는 포탄만 봐도 차량+장갑차 파괴, 건물과 구조물 파괴, 인마살상용으로 쓸 수 있는 플라스틱 고폭탄, 적군 보병 부대 몰살용으로 쓸 수 있는 벌집탄 (일종의 산탄총 ?) 같은 것도 있습니다.

가시거리인 4 km 이내라면 어떤 목적으로든 쓸 수 있는 만능이 전차포입니다.
( 가시거리 밖이라 해도 곡사포처럼 쓸 수도 있고요. 정확도는 떨어지겠지만.. )

또한 직접 보면서 직격으로 쏠 수 있다는 것은 곡사포/박격포로는 흉내내기도 어려운 특성이죠.

자주포가 155mm 라서 더 강한 화력이고 직사포처럼 직격으로도 쏠 수 있긴 하지만, 보병전투차 수준도 안 되는 빈약한 장갑을 갖고 가시거리내로 접근해서 쏘는 것은 금물이죠. 대구경 전차포는 이걸 할 수 있습니다.

보병전투차인 K-21 도 다운그레이드이긴 하지만 105/120mm 포를 단 파생형을 만들 정도로 화력은 중요한 요소입니다.

보병전투차조차 이럴진대 경전차에 대구경이 필요없다는 것은 말이 안 됩니다.

105/120mm 단 K-21 에서 보병 수송 능력은 빼고 포와 장갑을 강화하면 K-1 전차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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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차포 포탄은 비싼 것도 200 만원입니다.

미사일이라 불러도 되는건지 의심스러울 정도로 다 빼서 저렴이로 만든 NLAW 도 3200 만원이나 하죠.

K9 으로 포격하면 전차도 파괴 가능하다지만 운 좋게 직격일 경우에나 가능한 얘기이고, 30 미터 이내 근접 착탄한 경우에 전차를 작전불능 정도로 만들 수 있을 뿐입니다. 현실적으로 힌 빌로 파괴/작전불능 만들 수 있는 것도 아니기 때문에 전차포에 비해 가성비가 좋은 것도 아니겠고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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적이 겨우 T-72 수준 전차만 갖고 있는 것이 아니라면 이러니 저러니 해도 대구경 전차포는 필요합니다. 설령 T-72 수준을 상대하더라도 항상 측후면을 딸 수 있다는 보장이 있는 것도 아니죠.

지금 현재만 생각하면 대구경 전차포가 없어도 될 수도 있을지 모르지만,
중국/북한의 전차들이 장갑을 더 강화하는 방향으로 나가지 않는다는 보장이 있기라도 한가요 ?

1 억씩이나 하는 대전차 미사일을 왕창 갖고 있으면 끝일까요 ?
훨씬 싸게 다목적으로 쓸 수 있는 대구경 전차포를 포기해야 할 이유를 모르겠습니다.

든든한 장갑과 막강한 화력의 대구경 전차포가 의미없다는 말이 왜 나오는지 모를 일이군요.
출처 : 해외 네티즌 반응 - 가생이닷컴https://www.gaseng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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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문만복래 22-05-26 00:23
   
포탄이 아무리 발전한다 한들, 우라늄탄 쓸수 없는 이상, 구경이라도 늘려야죠.
그저 재고가 문제인거죠...
밀덕달봉 22-05-26 07:01
   
일단 글이 너무 장황하신데, NLAW랑 날탄 구경이랑 전혀 관계가 없습니다.
대전차 미슬이 대구경인 이유는 구리라이너의 크기가 관통력에 비례하기 때문입니다.
날탄은 운통에너지구요.
전혀 둘 사이엔 연관 관계가 없습니다.
날탄의 구경이 커지는 이유는 가속도와 탄자의 무게가 운동에너지와 연관이 잇기 때문입니다.
     
archwave 22-05-26 08:10
   
대전차 미사일, 날탄 모두 대구경이 필요한 구체적 이유는 다르지만, 둘 다 대구경이 필요하다는 점은 같고, 우연의 일치일지 최소 100 mm 는 필요하다는 점도 비슷하죠.

대전차미사일에서 구리라이너가 커야 관통력이 크고, 구리라이너가 크려면 구경이 커져야죠.

날탄의 가속도, 탄자 무게가 충분히 커지려면 구경이 커져야겠고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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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대전차 미사일 탄두 직경이 이렇다는 것은 전차포의 구경도 이 정도는 되어야 한다는 의미이기도 합니다. ] --- 이 문구는 혹시 모를 꼼수(?) 등장을 미리 차단하는 의미이기도 합니다.
( 소구경으로는 위력적인 날탄을 쏠 수 없다면, 대전차미사일 탄두를 포탄으로 쏘자는 발상 같은 꼼수 )

https://namu.wiki/w/%EB%AF%B8%EC%82%AC%EC%9D%BC%20%EC%A0%84%EC%B0%A8
위 글에 나온 포발사 대전차 미사일 같은 것도 있죠.

전차포 구경이 작아지면 이런 것조차 쓰기 힘들다는 의미로 한 얘기입니다.
          
밀덕달봉 22-05-27 13:39
   
대전차미슬은 100mm이하도 가능합니다.
그래서 전혀 둘을 하나로 묶는게 틀리단 애깁니다.
실제로 120mm 텅스텐 탄자 관통력보다 같은 구경의 대전차미슬의 관통력이 상회하는게 현실입니다.
그러니 칼쿠스타프 같은 80mm대의 대전차포에 스마트탄이 개발되어 나오는것이죠.
상부공격도 가능한데다가 둘의 원리나 기술적 접근성은 전혀 다른 물건입니다.
이미 탄두를 탠덤으로 만들어서 부족한 관통력을 늘리는 방법도 있고, 앞서 설명 했듯이 구리라이너 크기와 화약의 성능 등에 관통력이 갈리는 겁니다.
구지 대구경 탄으로 안만들어도 되고 님 주장대로 100mm대면 실제로 105mm 날탄 신형 탄자의 관통력을 훨씬 상회합니다.
               
archwave 22-05-27 14:15
   
저도 그 정도는 될거라고 봅니다만, 모 님이 말씀하신 50mm 갖고는 안 될거로 봅니다.

날탄을 50mm 로 만들면 반드시 측후면 노려야 한다는 제약이 있으니까, 그 분도 이걸로는 50mm 포로 가자고 계속 주장하기 힘들거고, 결국 구리라이너를 쓰는 방식을 꺼내들거로 짐작해본거고요. 제가 글을 괴상하게 작성한 것도 그렇게 간다 해도 50mm 로는 힘들거라는 말을 하기 위한 것이었습니다.

상부공격 전용인 NLAW 조차 직경이 꽤 크다. 과연 50mm 로 되겠느냐는 의미로 말한거죠.
강원감영지 22-05-26 07:46
   
대구경 전차포가 필요하다면서 nlaw가 나오고ᆢ 이야기가 삼천포로 빠졌는데요? Nlaw나 기타 대전차미사일은 애초에 전차가 가장 취약한 상부장갑을 뚫기위한 성형작약탄두를 씁니다. 전차가 아무리 장갑을 떡칠한다 해도 상면까지 바르면 무게가 감당 안되니까요. 그리고 전면한정으로 미국의 m1전차가 이라크전에서 아군전차의 열화우라늄 날탄이며 재블린, 심지어 헬파이어까지 막아낸 사례가 있듯이 전차에서 가장 장갑이 두꺼운 부위는 전면입니다. 그걸 성형작약탄이 아니라 날탄으로 뚫을려면 날탄자체의 운동에너지를 올려야되는데 운동에너지는 물체의 질량 밎 속도와 비례하므로 전차포 구경이 커지는겁니다. 다만 단점이 탄이 너무 커지기때문에 인력으로 장전이 힘들고 반드시 자동장전장치가 들어가야 하고요. 딱 120mm까지가 인력으로 장전가능한 한계입니다.
archwave 22-05-26 09:05
   
50mm 포라는 것이 아무래도 XM913 을 얘기하는 것 같던데, 이게 전차 상대로 얼마나 효용성이 있는지 의문이네요. 측후면을 공격한다면 이것도 꽤 효과적일 것 같긴 하고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