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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일 : 21-07-10 12:21
[잡담] 독도와 일본 평화헌법
 글쓴이 : 아그립파
조회 : 1,308  


일본 입장에서 독도는 그냥 포기하기엔 가치가 너무 큽니다.
그 밑에 깔려있는 메탄 하이드레이트 가치만 150조..
이것도 최소추정입니다.

거기다 주변 해역과 EEZ까지 생각하면 점점 성장동력이 떨어져가는 우리나 일본이나 독도는 포기할래야 포기할 수 없는 보물섬입니다.
마치 신대륙을 놓고 싸우는 스페인과 포르투칼과 비슷한 양상이라고나 할까요?

아이러니하게도 이런 독도를 일본으로부터 지켜주는 가장 유효한 우리의 방어기제는 일본의 평화헌법입니다.

이 법이 존속하는 상황에서
일본의 무력도발로 타국 국민이 피살당했다?
스가 정권은 위헌 정권이 되는거고 그대로 탄핵각입니다.

스가 하나로 끝나지 않습니다.
자민당의 붕괴로 이어집니다.

이러저러한 사정으로 일본은 자민당 내 누가 총리가 되든 평화헌법의 개정을 지상과제로 두고 있습니다.

아베 총리때 일본 초계기가 우리 함정 위로 저공비행을 하는등의 도발 역시 '제발 좀 사격 비슷한거라도 해줘'라는 간절한 의도가 있었다고 보여집니다. 그리고 그 기도에 응답해 우린 레이더를 쐈죠ㅎㅎ

이것으로 국민여론을 선동해 개헌을 실행하기 위한 안성마춤의 명분이 만들어졌죠.
"저들이 우리 비행기에 사격용 레이더를 조준했는데 우린 암것도 못해!"

(물론 우리 해군은 잘한겁니다.
군인은 정치적 상황같은거 생각하면 안되죠.
위협하면 대응하는 게 맞는겁니다.)

그리고 이 평화헌법의 개정을 가로막고 있는 것은 미국이 아닙니다.
일본 국내 일반대중의 여론이 막고 있는 겁니다.

오히려 중국과의 패권경쟁이 치열해질수록 일본 평헌 개정에 대한 미국의 요구는 더욱 강렬해질 겁니다.

'먼저 공격할 수 없는 군대'를 가진 국가와의 군사동맹은 미국으로선 힘빠지는 일이니까요.
이래서야 대중국 포위망의 위력이 떨어질 수밖에 없습니다.

결국 미국은 일본의 평헌 개정을 향해 압박할수밖에 없다고 보여집니다. 이때 미국이 일본에 줄수 있는 개런티는 뭐가 있을까요?

설마 독도는 아닐 것이다?
(일본의 독도 공격에 대한 미국의 침묵 내지는 암묵적 지지)
설마설마만 할것이 아니라 우리입장에선 최대최악의 상황도 생각해야 하는겁니다. 그게 국가안보죠.

우리로선 대응할 선제조치가 세 개 정도 있다고 생각됩니다.

1. 일본의 일반 국민여론이 평헌의 유지를 지지하도록 한일관계개선에 힘쓸것.

2. 대중국전선에서 미국이 일본의 역량을 아쉬워하지 않도록 우리 기동함대를 비롯한 해상 전력을 강화할 것.

3.이 모든 노력에도 불구하고 일본이 평헌을 개정했을 때에 대한 대비가 되어있을것.
즉, 독도 및 그 외 해역에서 일본 이즈모나 카가함대에 대응해 싸울수 있는 항모전력을 갖추는 구상이 필요하겠죠.
출처 : 해외 네티즌 반응 - 가생이닷컴https://www.gaseng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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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그립파 21-07-10 12:45
   
앞으로 다가올 영토분쟁을 앞두고 지금 일본의 형국은 마치 포커판에 앉아서 다른 플레이어들에 비해 카드 한장씩을 못 받은 거나 마찬가지 상황입니다.

'군사행동의 선택권'이라는 마지막 카드는 일본에게 있어 반드시 필요한 카드죠.

그런 이유로 한국,중국에 대해 강경한 일본의 태도 역시 평화헌법 개정을 위해선 한일관계, 중일관계의 경직성이 유지되어야 하니 당연히 취할 수 있는 전략적 태도입니다.
스가가 자존심만 쎈 똥멍청이라서 꼬장피우고 있는게 아니라는 얘깁니다.

이런 일본이 초대도 안했는데 도쿄올림픽에 대한 지지와 응원의 의미로 우리대통령이 일본을 방문하는 것은
'한일관계 개선을 위해 한국은 할만큼 하고 있다'는 것을 다름아닌 일본국민에게 어필하고자 하는 것도 큰 이유입니다.
애초에 정상회담따윌 기대하고 가는 게 아닙니다.
오히려 정상회담이 성사되지 않으면 스가만 압박받는 꼴입니다.

개헌의 키를 쥐고 있는 것은 결국 일본 국내여론이니까요.
결과적으로 스가로부터 개헌의 명분을 뺏는 것이 됩니다.

이걸 가지고 '굴욕외교'의 프레임을 씌우는 일부 언론은 정말 국익이 뭔지 고찰해봐야 할것이고 반성해야 하는 부분이라고 생각합니다.

한일 함대간에 결전을 치르는 것보단 대통령이 한번 가서 스마일외교 해주는 것이 독도를 지키는데 있어서 훨씬 싸게 먹히는 방법이니까요.
토막 21-07-10 13:06
   
그리고 un 적국 조항이란게 있죠.
일본이 타국을 공격하거나 공격할 목적으로 군사적 행위를 할 때에는..

어떤 나라던 일본을 공격 할 수 있습니다.

일본이 독도를 공격한다면.. 우리나라는 일본에 미사일 비를 내려도 일본은 할 말이 없다는 말이죠.
우리나라 뿐만 아니라 다른 나라도 마찬가지고요.

그래서 일본의 타국 선제 공격은 전세계에 선전포고를 하는 것과 다름이 없습니다.
     
아그립파 21-07-10 13:09
   
맞습니다. 잘 알고 계시네요.
다만 이 조항이 시대착오적이라는데에는 모두동의가 있었습니다.
최종적인 폐지 단계 직전이라고 봐야 옳을 겁니다.

전세계라고 하셨는데, 결국 한국, 중국, 러시아입니다.
미국의 암묵적인 지지 하에 독도 도발이라는 전제 시 한국외에 대만문제로 머리아픈 중국이나 우크라이나 껀으로 미국에 채무감이 있는 러시아가 나설수 있을까요?
          
부르르르 21-07-10 17:18
   
"미국의 암묵적 지지"... 부터 말이 안 되는...
               
아그립파 21-07-10 17:56
   
암묵적 지지의 실체는 '아무것도 하지 않는다'입니다.
한일 분쟁시 미국이 아무것도 하지 않는게 말이 안된단 얘기신지요?

그리고
"설마설마만 할것이 아니라 우리입장에선 최대최악의 상황도 생각해야 하는겁니다. 그게 국가안보죠."
라고 본문에 썼습니다만.
                    
부르르르 21-07-11 00:11
   
"한일 분쟁시 미국이 아무것도 하지 않는게 말이 안된단 얘기신지요?"

이게 무슨 말인가요?

제가 말이 안 된다는 건, 암묵이든 뭐든 일본 측 주장에 대한 미국의 "지지"를 말하는 건데...

"아무것도 하지 않는 것"이 곧 "암묵적 지지"를 의미하는 것은 아닌 이상...

"암묵적 지지의 실체는 '아무것도 하지 않는다'"
라는 주장의 근거가 무엇인가요?
                         
아그립파 21-07-11 01:14
   
저역시 무슨 확증편향, 단정적으로 얘기하는 것이 아니라 그럴수도 있다는 가능성의 측면으로 받아주셨음 하네요.

대중국전선이 타이트해질수록 미국은 일본의 개헌을 요구할 공산이 큽니다.

일본은 자국내 여론을 핑계로 난색을 표할 수 있겠죠.

이때 미국이 던져줄 당근이 뭐가 있을까를 생각해보면, 미국 입장에서 자기것이 아니면서 던져줄 무언가가 독도가 될수도 있다, 라는 가능성의 얘깁니다.
                         
부르르르 21-07-11 02:42
   
미국이 일본의 개헌을 요구한다는 것에는 동의하기 힘드네요.

아무리 중국 견제가 중요하다고 해도, 미국 역사에 유례 없는 기습 공격을 감행한 국가의 목줄을 풀어준다? 정말 미국이 그것을 원했다면 이미 풀렸겠죠.

굳이 그 좋은 목줄 풀어주지 않아도 중국 견제는 충분히 가능하다고 판단했기 때문에 일본의 개헌은 한 발짝도 나가지 못하고 있으며, 오히려 한국이 동아시아의 전략적 핵심으로 부상하고 있는 것 아니겠습니까?

자민당은 오래 전부터 숙원인 보통국가로의 개헌을 위해 빝밥을 깔고 있었기에, 자국 내 여론을 핑계로 난색을 표 할 이유가 없습니다. 국민의 반대로 개헌을 감행하지 못할 민주국가도 아니구요...

미국이 뭐하러 일본에 당근을 던져줄까요?
것도 한국이 가지고 있는 당근을 뺏앗아서요?
                         
아그립파 21-07-11 09:01
   
https://m.hani.co.kr/arti/society/society_general/395345.html#cb

한번 차근히 읽어보시기 바랍니다.
일본 개헌에 대한 미국압박이라는 기사출원에 대해 의구심이 드신다면 다른 언론사의 비슷한 기사도 꽤 찾으실 수 있습니다.

그리고..

이미 2019년 국민투표에서도 64퍼센트가 개정반대에 투표하여 민심이 들끓었습니다.

헌법의 개정조건은 국회의 3/2 이상의 동의를 얻어내며
국민투표를 통해 과반수이상의 동의를 얻어야한다.라고 명시합니다.

2019년 당시 일본의 국회의석
156석 자민당계열 개헌지지
9석 미개표
80석 일본민주당계열 개헌반대

총 160석의 동의를 구해야하는데 4석부족으로 개헌실패를 한적도 있고요.

일본 개헌의 가장 큰 저항군은 일본의 일반국민입니다.
미국이 아니라.

또한 미국의 개헌요구에 대해 스가정권이 난색을 표한다는 건 진심이 아니라, 미국으로부터 뭐 하나라도 레버리지를 얻기 위한 술책인거죠.

실제로도 대다수 국민여론과 이반되는 정책을 끈질기게 추진할 경우, 다음번 총선 결과가 어찌나올지도 모르는거고 최악의 경우 자민당 정권이 실각할수도 있게 됩니다.

이런 리스크를 어필하면서 미국에 레버리지를 요구할 수 있겠죠.
                         
아그립파 21-07-11 09:24
   
https://mnews.joins.com/article/1655161

 "미국으로부터의 압력이 강해지는 가운데 수정 호헌파도 점점 힘을 잃어 갔다. 직접 전쟁을 체험한 세대의 정치인들이 은퇴하고 군사력 행사에 대해 신중한 지도자들이 줄어든 점, 미.일 우호를 금과옥조로 삼는 자민당에 미국의 강한 요구를 비켜가면서 헌법의 제약을 지키는 지혜와 교섭력을 가진 정치인이 없었다는 점 등이 그 원인이다. 이른바 해석개헌의 논리적 모호함, 9조의 문면(文面)과 자위대의 현상 사이의 괴리가 너무도 큰 점도 수정 호헌파 주장의 설득력이 약해지는 결과로 연결됐다."
                         
아그립파 21-07-11 09:26
   
https://m.hani.co.kr/arti/international/international_general/585883.html?_fr=nv

헌법 9조 만든 장본인 미국 '일본 개헌은 일본 문제'
사실상 개헌 지지
                         
부르르르 21-07-11 10:12
   
일본이 자국의 재난재해에 자위대 투입을 하지 않는 이유가 거기에 있죠. 국민의 개헌 찬성 여론을 형성하기 위해서... 혐한과 북핵 여론 몰이도 같은 목적을 갖고 있구요. 자민당 정부가 개헌을 바라는 것은 자명한 사실입니다.

미국 또한 일국의 개헌 문제에 대해 대놓고 개입하는 포지션을 취할 바보가 아니죠. 그렇지만 "전범국"이라는 꼬리표를 쥐고 놓지 않는 게 미국입니다.

애완견이며 동시에 ATM기를 왜 버리겠습니까?
                         
아그립파 21-07-11 10:25
   
부르르르님의 의견 역시 존중합니다.
제가 링크한 기사들은 한번씩 읽어봐주신거 맞지요?
극단 최악의 상황하에 이런 가정도 해볼 수 있다 정도로 해석해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즐거운 일요일되세요~
                         
부르르르 21-07-11 11:03
   
네... 편안한 휴일 되세요.
드뎌가입 21-07-10 23:08
   
꼴받은 한국이 중국세력에 가까워질지도 모른다는 미국의 우려는 전혀 없나보네요
     
아그립파 21-07-10 23:15
   
일본의 독도 도발에 미국이 우리편을 안들어주고 개입하지 않았다고 중국에 붙는다..

명분도 약할뿐더러, 이제까지 WTO를 통해 우리가 수십년동안 얻은 걸 하루아침에 뱉어내야 할수도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