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태빌라이저는 그 이름답게 포를 흔들리지 않게 안정화시키는 장비임
포는 상하, 좌우 2축으로 움직일 수 있고 전차 내부 자이로스코프와 연동해 상하는 포 구동장치, 좌우는 포탑 회전장치를 통해 안정화됨
이 구동장치가 전기모터를 통해 움직이는 것과 유압모터를 통해 움직이는 것이 어떤 차이가 있는지 이야기할 거
유압식의 경우 유압모터를 통해 포/포탑을 구동하는데 장점은 같은 기술일 때 전기식보다 더 정밀하고 일정하게 구동 가능
하지만 부피가 크고 무게도 더 많이나감
거기다 신뢰성, 유지보수면에서도 전기식보다 뒤떨어짐
심지어 작동유가 담겨있는 모터나 유압 튜브가 피격되면 고압의 작동유가 에어로졸 형태로 분사되서 폭발을 일으킬 가능성이 있음
실제로 중동전쟁에서 화재때문에 회수 불가능한 전차의 비율이 전기식을 사용한 센츄리온이나 T-54/55에 비해 유압식인 M48 계열이 훨씬 높았음
이 때문에 미국은 작동유가 담긴 부품들의 위치를 피격되기 힘든 부위로 옮기고 작동유도 내화성이 더 높은 오일로 바꿈
전기식의 경우 그 반대임
정밀한 구동에 더 높은 기술력을 필요로 하지만 부피, 무게가 더 낮고 신뢰성, 유지보수면에서 유압식보다 우월함
피격 시 화재 위험도 유압식보다 덜하고
어떤 방식의 스태빌라이저가 전차에 쓰이는지 세세하게 분류하긴 힘듬
명확하게 정보가 알려진 전차도 있지만 자료가 부족하거나 시간이 지나면서 스태빌라이저를 개량한 전차들도 있음
그 예로 T-72, T-72A는 유압식 스태빌라이저를 사용하지만 T-72B의 경우 포 부앙각 구동은 유압식, 포탑 회전은 전기식으로 바뀜
국가마다 따지자면 소련의 경우 T-55에서는 포/포탑 모두 전기식, T-62에선 포의 정밀한 구동을 위해 포 유압식, 포탑 전기식
T-64/72/80의 경우 불균형한 포탑 때문에 포/포탑 모두 유압식을 활용함
이후 기술이 증가하니 포탑은 다시 전기식으로 바꿈
포는 정밀한 구동이 필요하기 때문에 T-90M, T-14 아르마타도 포는 유압식, 포탑은 전기식 체제를 유지하는 중
하지만 포/포탑 모두 전기식으로 구동하는 스태빌라이저도 개발해서 테스트 중이기도 함
서방권의 경우 영국은 센츄리온 시절부터 모두 전기식을 쓰는걸로 유명했고 독일 유압식 쓰다 서서히 전기식으로 바꿔간 걸로 암
미국의 경우 에이브람스는 둘 다 유압식으로 아는데 최신 개량형은 바꿨는지 모르겠음
한국의 경우 K1, K1A1은 모두 유압식, K2 흑표는 모두 전기식을 채택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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