물론 요즘 전기차에서 흔히 말하는 전고체 배터리와는 다릅니다.
전기차의 전고체 배터리는 충전 가능하고 낮은 온도에서 동작하지만,
미사일에 쓰는 열전지는 500 도나 되는 온도에서 작동하고 일회용이고요.
열전지에 쓰는 전해질이 고체여서 좀 엉뚱한 제목 달아봤습니다.
리튬이온전지의 전해질을 액체에서 고체로 바꾼 것이 전고체 배터리라 불리는데,
군용 배터리에서도 전해질을 액체에서 고체로 바꾼 것이 열전지.
다만 500 도나 되는 온도에서 동작하기 때문에 열전지라 불리는 것이고요.
미사일에 필수적으로 들어가는 열전지이지만, 이게 2009 년에 와서야 국산 기술 개발이 되었습니다.
수많은 부품 종류들을 모조리 다 국산화하는 것은 경제적 효율면에서 불필요하기 때문에
앞으로도 순수 국산 기술로 만들어지는 무기도 완전히 100 % 국산이 되긴 어려울겁니다.
미사일이란 것이 보면 참 황당한 환경에서 동작합니다.
로켓 부분의 고열은 말할 것도 없고, 전지조차 500 도에서 동작하는데 반해
적외선 시커는 물론이고 레이더를 단 미사일도 냉각 기능이 필요합니다.
200 ~ 300 기압으로 충전시킨 질소나 아르곤 가스를 분사해서 냉각시키는 등의 방법을 쓰죠.
영하 수십도와 500 도 이상이 좁은 공간내에 같이 존재하는 것이 미사일의 내부 환경입니다.
물론 발사하기 전 보관 상태에서는 그냥 상온 상태.
열전지, 가스통 모두 유지관리가 필요한 부분인데,
그보다 더 큰 돈 잡아먹는 것은 로켓의 고체 연료입니다.
세월이 지나면 습기도 먹고 산화한다든지 여러가지 이유로 열화하니 수명 다하기 전에 바꿔줘야 하죠.
그외 감가상각(?)까지 고려하면 매년 미사일 가격의 몇 % 정도 유지비용이 들지 모르겠습니다만,
5 ~ 10 % 는 잡아야 할 것 같군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