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 또 재미있는 기사가 있어 소설을 씁니다.
그 하나는 6세대 전투기 NGAD 만들게 의회에게 돈을 빨리 달라고 하는 것이고,
https://www.defensenews.com/smr/air-force-priorities/2021/02/26/air-force-general-worried-us-wont-field-sixth-gen-fighter-in-time-to-beat-china
다른 하나는 F-35의 비행 코스트를 US$25,000 이하로 낮추라는 엄포입니다.
https://www.airforcemag.com/kelly-worries-f-35-flying-costs-wont-hit-target-and-that-china-may-get-ngad-first
F-22, F-35 및 NGAD는 대 러시아 대 차이나 대응 전투기입니다. 이를 제외한 저위력 국가에는 F-16, F-18 그리고 F-15로 충분히 대응이 가능합니다.
그런데 위의 기사를 보면, 미 공군이 F-2, F-22 및 F-35를 예산 잡아먹는 트롤로 여기기 시작했다는 느낌이 듭니다. 록히드마틴이 무슨 수를 써서라도 F-35A의 목표 비행시간당 유지비를 25,000달러에 도달 시키지 못한다면, 공군도 오래 기다리지는 못하고 일을 저지를 것으로 보입니다. 2030년까지 386개의 작전비행대대 보유계획을 밀어붙이려면, F-35A의 도입단가를 현재 계획보다 더 낮춰야만 하는데, 판데믹으로 상황이 거꾸로 돌아가는 판국이니, 다른 Plan-B 안을 짜낼 수밖에 없을 것입니다.
그 와중에도 이중 F-35는 지속적으로 생산이 될 것입니다. 그러면서 저위력 국지전투 수단의 Plan-B 대안을 찾고 있다는 것입니다. 이것이 재미있는 것은 미 공군(해군 아님)이 4.5세대 전투기의 능력을 재평가 하고 있다는 점인데, 아나로그 4세대 전투기가 아니라 디지털 4.5세대 기체를 말함입니다. 즉 Modular Mission Computer(비행제어, 항법제어, 센서제어관리, 무장제어관리, 전자전제어)가 안드로이드/아이폰 마냥 밤중에 몰래와서 업그레이드 하고 가는 전투기를 말함입니다. 무슨 우렁각시 전투기인 것처럼.
미션 컴퓨터를 국산화 했다는 이야기를 들었습니다. 컴퓨터는 모두 모듈화 되어 있어서 업그레이드나 테스팅도 간단합니다. 소프트웨어도 각각의 컴퓨터에 객체지향형으로 짜여져 기능별 블록으로 되어 있으며, 통합과 분리가 용이합니다. 런닝이던 임베디드이건 핀 포인트 개량도 가능하다는 말이지요. KF-X 전투기는 우렁각시 전투기임에 틀림없습니다. 와이파이만 달면. ^^
조금 다른 이야기이지만 만약 KF-X를 다른 나라에 팔았다면, 공급/제조자의 기술 지배력이 높아집니다. 죄다 소프트웨어로 되어 있어서 열어봐도 도통 모릅니다. 한국이 KF-X를 통하여 그러한 비즈니스 플랫폼을 만들고 있는 것입니다.
이것을 보고 있는 미국의 속내는 복잡할 것으로 보입니다. 5세대를 먼저 만들었고 지금은 NGAD 전투기를 연구하고 있는 중에, 왠걸 4.5세대를 다시 들여다 봐야하니.
미공군은 우선 F-35의 비행 코스트를 US$25,000 이하로 낮추어야 합니다. 그리고 NGAD 전투기 사업진행 예산을 의회에 의뢰해야 합니다. 의회가 동의안해주면 아무것도 할 수 없습니다.
또한 NGAD와 병행해서 4.5세대의 전투기를 개발 하겠다고 어떻게 의회를 설득할 수가 있을지 그 논리가 궁금합니다. 한국의 KF-X가 이에 어떠한 영향을 받을 것인지는 잘 모르겠습니다만 대단히 궁금합니다.
혹자는 미국이 국방수권법에 의하여 타국의 물품을 사용할 수 없다고 주장하지만, 그것은 미국이 완제품을 사지 않는 한 사실 피해갈 수 있는 방법은 많이 있습니다. 바로 일전에 목격한 F-50 녹다운 방법이 있으며, 이 외에도 미국이 필요하면 그냥 의회에서 통과시키면 됩니다. 국방수권법은 전혀 장애가 안 된다는 말씀.
미공군에서 F-35 구매예정 대수를 감축시키게 되는 경우, 록히드마틴에서 KF-X를 마케팅 할 수 있다면 불가능하진 않다고 보며, 신규개발에 드는 예산을 절감할 수 있다는 강점이 있는 만큼 가능성이 낮다고만 볼 수 없다고 봅니다. 아니면 말고.
그래서 한국의 KF-X 사업에는 전혀 영향이 없을 것이며, 시장 잠식이니 중첩이니 그런 걱정도 안합니다. 원래 우리 것이 아니었으니 팔면 좋고 아니면 한국 공군이 잘 쓰면 해외시장은 창출될 것으로 봅니다.
문제는 F-414 엔진인데, 글이 길어져서 별도로 쓰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