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FX 네이비 쓰려면 중형/대형 항모 만들어야 한다는 얘기들이 좀 보이는군요.
항모의 톤수는 탑재할 항공기 숫자와 관련된 것이라 볼 수 있을겁니다.
작은 항모는 F-35B/해리어만 가능하다는 것은 제가 보기에는 편견인 것 같습니다.
캐터펄트(사출기)로 이륙시키는데 필요한 거리는 100 미터도 안 됩니다.
착륙에 필요한 거리도 100 미터면 충분할 것이고요.
어레스팅 와이어에 걸린 다음에 그리 멀리 가지도 않습니다.
그러나 항모 갑판에 닿기 직전 어레스팅 와이어에 걸리기까지 활주(?)할 여분의 거리가 필요하고,
어레스팅 와이어에 걸리지 않고 그물망에 걸릴 경우 어레스팅 와이어와 그물망 사이
거리가 필요하긴 할테고요. 뭐 대략 다 해도 200 미터면 충분할 듯 합니다.
이착륙을 동시에 진행해야 할 상황을 대비해서 이륙 경로와 착륙 경로를 다르게 해야 하고,
갑판에 항공기들이 잠시 머무를 공간도 필요하니
항모 선체 길이를 딱 200 미터로 맞출 수는 없기에 300 미터급이 된 것뿐이죠.
미국의 항모 사진을 잘 살펴보세요.
항공기를 대량 탑재하지 않는다면 200 미터로 안 될 이유도 없을 것 같습니다.
미국은 파나마 운하 그런데를 통과해야 하니 선폭을 무척 좁게 만들었는데,
그런 운하 통과할 생각이 없다면 길이는 200 미터로 해도 선폭을 키워서
이착륙 동시에 하는 것도 문제가 없을 것이고요.
그런데 왜 사출기 갖춘 경항모가 없냐고요 ? 비용 대비 효과면에서 작게 만드는 것이 오히려 비경제적이어서 그렇겠죠.
경항모 ? 무장/작전반경 반토막 비용 더블인 F-35B 를 고작 12 대 24 대 ? 이 정도만 탑재 가능합니다.
만약 KFX 네이비를 12~24 대만 탑재할거라 하면 경항모 급으로도 충분히 만들 수 있을테고요.
사출기 개발이 문제라 하지만, 수송기급의 기체까지도 사출시키는 미국의 항공모함 수준이 아니라
KFX 네이비 수준의 상대적으로 가벼운 기체만 발진해도 된다면 그리 고성능 사출기까지 필요하지도 않을겁니다.
전자기식 사출기는 중국도 한다고 하는거죠. 기술적으로 한국이 못 할 이유가 뭘까 싶습니다.
미국 항공모함마냥 수송기급도 발진시킬만한 고성능을 요구하지 않는다면
개발하는 것이 더 쉬워질 것이고요.
경항모에 KFX 네이비를 12~24 대만 싣는다면 충분히 타당성 있다 봅니다.
아무려면 F-35B 싣고 다니는 것보다야 훨씬 비용도 적게 들겠죠.
혹시라도 미국에서 F-35C 를 구입할 수도 있겠고요.
KFX 네이비를 어느 세월에 개발하느냐 하겠지만,
어차피 경항모라도 세월이 필요합니다. 그 정도 시간이면 KFX 네이비 개발도 완료할 것 같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