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차피 다들 뇌피셜로 떠드는데 저도 그냥 상륙공격헬기와 관련된 이해관계를 제 뇌피셜대로 끄적여 봅니다.
해병대가 아파치 도입해봤자 1개 대대 수준으로 도입하는 건데 이거 관리하려 별개 조직 꾸리려면 돈이 많이 들게 뻔하고 육군 아파치랑 중복되는 영역이 많아 행정 비효율이 예상되니 군수정비와 교육훈련에서 상당 부분은 육군에 위탁될 것이 뻔합니다. 가끔식 훈련 뛸 때나 아님 백령도나 대침투방어 작전 나갈 때나 해병대로 복귀하지 상당 기간 동안은 육군에 파견나가 있는 형태로 근무할 가능성이 높습니다. 조종사나 작전 장교 같이 필수적인 몇 명만 해병대 소속이고 격납고도 육군에 지어져서 공유하고 교관이나 정비사도 육군 소속일 가능성도 높고 수리 부속 수입 관리 회계 처리도 육군이 할 거고 하다 못해 거기에 딸린 경계병이나 조리병도 상당수는 육군 소속이라 봐야겠죠. 비싼 돈 들여서 장비를 들여오면 비싼 장비 관리할 조직을 갖추면서 조직 자체를 불릴 수가 있는데 아파치 들여와봤자 조직 몸집 자체를 크게 불리지를 못 하죠.
반면에 무장형 마린온 24대 도입하면 육군에 교육훈련 군수정비 위탁하지 않고 기동헬기 36대와 합쳐서 60대를 한 꺼번에 관리할 수 있죠. 무장형과 기동형이 같은 기종에서 살짝 변형된 정도니 교육 훈련 내용도 상당 부분은 공유될 것이고 수리 부속이랑 정비사 교육은 말 할 것도 없죠. 당연히도 36대 관리하는 것보다 60대 관리하는 것이 1대당 관리 비용도 싸질 것이고요. 해병대로서는 비용을 억제하면서도 조직 몸집을 불릴 수가 있는 겁니다.
바이퍼는 아파치보다도 훨씬 더 현실성 없죠. 해병대 입장에서는 바이퍼 사주면 당연히 좋고 육군에 위탁하지 않고 독자적인 조직을 꾸려나갈 수 있죠. 그런데 바이퍼는 아파치보다 더 비싸다는 게 문제죠. 바이퍼 350억이라는 소리가 어디서 나온지 모르겠지만 바레인에 팔렸던 가격 보면 700억인가로 아파치보다 더 비싼데요. 애당초 아파치 자체가 지금 미육군이 e형을 대량 채용해서 한번에 많이 만들면서 싸진 거지 지금 바이퍼보다도 더 비싼 헬기였습니다. ( 2000년 중반에 지금보다 물가 낮고 심지어 저 환율일 때도 8-900억 했으니 고작 헬기 주제에 전투기인 f-16보다도 비쌌던 게 아파치 ) 게다가 바이퍼 18대~24대 따로 관리하려면 부속 가격이며 정비사 교육이며 아파치나 무장형 마린온보다 1대당 관리비용이 꽤 많이 증가할겁니다. 조종사 교육훈련은 미해병대에 위탁해야할 거고요. 해병대 입장에서는 바이퍼 사주면 미해병대랑 연합작전 하기도 좋고 조직 몸집도 키울 수 있으니 최고의 조건이지만 예산통과 가능성 0퍼센트의 꿈같은 소리.
애당초 24대라는 소요수량 자체가 해병대 입장에서 무장형 마린온을 어느 정도 염두에 두지 않았나 합니다. 솔까말 돈 많은 미국이나 공격헬기 편제를 1개 대대 24대로 구성하지 발언권 센 육군도 1개 대대를 18대로 구성하는 판에 예산에서 늘 밀리는 해병대가 공격 헬기 1개 대대 24대가 가당키나 합니까? 국산화 국방기술 발전 같은 거창한 명문 없으면 획득하기 힘든 숫자이죠. 물론 소요 수량 올리면 중간에 짤리고 그걸 감안해서 미리 크게 내지르는 게 일상화 되어있긴 하지만 그래도 해병대 전문공격헬기 24대는 너무 현실성이 없어 보입니다. 해병대가 정말로 전문 공격헬기를 원했다면 예산 현실성 감안해서 공격 헬기 소요 수량 자체를 18대 도입 추진하면서 예산 부족하다면 12대라도 도입해야 한다고 주장했을 거라 봅니다.
미국이나 20대 넘는 헬기로 1개대대 구성하지 공격헬기 편제가 1개대대 12대인 나라도 많습니다. 바레인만 하더라도 바이퍼 달랑 1개 대대 12대 도입했고 옆나라 자위대도 계획이 원래 그랬던 건 아니지만 아파치 12대 밖에 없긴 하죠. 모르긴 몰라도 아파치 12대가 무장형 마린온 24대보다 훨씬 더 전술적 유용성이 있을 겁니다. 마린온 원래도 아파치보다 유상하중 낮은데 무장형으로 개조하는라 장갑 추가하면 유상하중은 더 낮아 질거니 숫적으로 2배여도 무장량 차이는 마린온 24대가 아파치 12대보다 살짝 더 높은 수준으로 큰 차이는 없을 겁니다. 그런데 생존성과 기동성에서는 비교가 안되죠. 12대로 절대적인 수량 자체가 부족하다면 함포 지원이나 무인기 개발등을 통해서 보완할 여지도 있다고 보고요. 게다가 해병대 1개 분대가 12명인가 13명인가로 육군보다도 많은데 마린온 수송량은 수리온 9명보다도 적은 7명인 걸 생각하면 한 번 공중강습 작전할 때 꽤 많은 기동헬기가 일시에 떠야할 건데 상륙함 비행 갑판 생각해보면 천왕봉급 2 X 4척, 독도급 5 X 2척으로 비행 갑판 자체가 부족해서 아파치 12대가 마린온 24대보다 훨씬 낫죠.
해병대가 아파치 12대 도입하면 백령도 같은 곳에 배치할 헬기가 없다는 것이 문제될 것 같기는 한데 어차피 지금도 단발형 ah-1s 배치되어 있는데 해상형 개발이 안 되어 한계가 있긴 하지만 lah를 배치할 수도 있을 거고 아님 무인기와 비궁으로 대응할 수 있는 측면도 있을 거고요. 게다가 백령도에는 비궁에 k1e1 k9까지 배치 되어 있는데 공기부양정으로 일시적으로 덮친다 하더라도 공기부양정으로 수송할 수 있는 병력 자체가 한계가 있는지라 무장형 마린온이 엄청난 무기도 아니고 그거 없으면 백령도 못 지킨다는 설득력이 없다고 보여지네요.
그냥 해병대 입장에서는 소요수량 24대 질러서 현실성은 없지만 바이퍼 24대 사주면 좋고 아님 마린온 무장형 24대라도 사주면 기종 통일해서 관리 비용 싸게 조직 몸집 불릴 수도 있고. 무장형이 상륙작전에 적합하지는 않지만 어차피 전쟁나서 상륙작전하면 미해병대에서 바이퍼 오니깐 따라다니면서 보조 역할이나 하면 되고 또 백령도나 연평도 김포에서 방어작전 수행하는 정도는 무장형 마린온으로도 할 만 할테니깐요. 상륙작전으로 따지면 아파치가 12대던 18대전 효용성이 더 높겠지만 몸집 불리는 데는 무장형 마린온 24대가 훨씬 좋죠. 당장 조종사 숫자만 해도 무장형 마린온 24대가 더 많은 데다 아파치 사면 상당 부분은 육군에 위탁.
게다가 예산 통과하는 것도 무장형 마린온이 훨씬 더 쉽습니다. 아파치 12대 6천억 무장형 마린온 24대 8천억에서 1조 이러면 무장형 마린온이 예산 규모가 더 크니 통과 어려운게 아닌가 싶지만 일단 달러 쓰는 것 자체가 기재부 통과하는데 마이너스입니다. 무장형 마린온 사면 그 돈이 국내에서 돌며 고용 유발로 이어지지만 아파치는 달러를 그냥 해외로 반출해야 하는지라. 게다가 수리온에 관련된 국방부 관료들도 한 두 사람이 아닐테니 무장형 마린온이 해외 전문공격헬기보다 예산 통과 가능성이 훨씬 높죠. 사실 마린온만 하더라도 7명 밖에 탑승하지 못해 비행 갑판이 한정적라 주로 중대형 헬기를 선호하는 해병대에는 전혀 어울리지 않는데도 불구하고 국산 아니면 예산 통과 힘드니 이거라도 받아 먹자는 해병대였으니.
그리고 관료들이 저런 결정 해놓으면 정치권 입장에서도 반대하기 힘들죠. 1조 짜리 사업이면 거기에 관련해서 먹고 사는 사람만 몇 사람인데 그게 전부 표로 연결되는 것 아니겠습니까? (정치 얘기 하자는 게 아니라 국책 사업이 정치적 이해관계와 연관되는 건 당연한 거 아닙니까?)
결국 해병대 입장에서는 전술적 유용성 보다는 비용 낮게 조직 몸집 불릴 수 있고 예산 통과 가능성 높은 방법을 택한 거고 그게 국방부나 기재부 관료주의, 산업계 로비와 정치권 이해 관계랑 얽혀지면서 이런 식으로 추진 된다고 봐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