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ttps://taskandpurpose.com/news/marines-corps-tanks-china?fbclid=IwAR37xJOmeBz9n_yKDGrUqIyED9ivnXyH0bNgRs6ELonpI7NcOYdTznwZa9E
미 해병대 사령관이 최근 내놓은 해병대 개편안입니다.
그 중 눈에 띄는 것들 몇 개만 보면...
미 해병대는 2030년까지:
1. 해병대 전차 부대 모두 해체
2. 야포 포대 21개에서 5개로 감축
3. 상장중대 6개에서 4개로 감축
4. 틸트로터, 공격헬기, 중수송헬기 감축
5. F-35B/C 모두 감축
그리고 그 대신:
1. 로켓/미사일 전력 확충
2. 대함 미사일 전력 확보
해병대 사령관의 다음 말이 인상적입니다.
“We need an Army with lots of tanks,” Berger told the newspaper. “We don’t need a Marine Corps with tanks.”
"우리는 더 많은 전차를 가진 육군이 필요하지 전차를 보유한 해병대가 필요한 게 아니다."
흥미로운 것은 이 개편안이 의회나 국방부의 강압에 의한 것이 아닌, 해병대 스스로 내놓은 것이라는 것입니다.
이는 이라크전쟁과 아프가니스탄을 거치면서 지속적으로 제기된 미 해병대의 "정체성"에 대한 고민의 결과인 것으로 보입니다.
지난 수 년 동안 미 해병대의 "정체성"에 대한 의문은 해병대 안팍으로 끊임없이 제기됐었습니다.
심지어 럼스펠드는 육군에 편입되던가 특수부대로 개편되던가 하라는 압박까지 했었죠.
해병대 스스로도 우리가 육군하고 다른게 뭐냐라는 의문 역시 지속적으로 제기돼 왔습니다.
그리고 이 번 개편안은 그런 해병대의 고민에 대해 스스로 내린 결론인 것 같습니다.
육군 처럼 대규모 기갑 및 화력을 가지고 대규모 적과 교전 하는 것이 아닌, 해상을 이용한 기동을 하며 도서 및 연안 지역에서 해군의 작전을 보조하고 해군에게 위협이 되는 적 세력을 타격하는 임무를 스스로 부여함으로써 육군과의 차별성을 두고 스스로의 존재 이유를 말하고자 하는 것으로 보입니다.
즉, 최근 미 해병대가 강조하고 있듯이, 해병대는 결국 해군과 하나일 수 밖에 없다는 점을 스스로 인식하고 그에 맞는 임무를 수행하겠다고 선언한 셈이죠.
이 개편안이 우리 해병대에 어떤 영향을 미칠지는 알 수 없습니다.
분명 우리 해병대는 미 해병대의 영향을 강하게 받은 것은 사실이지만 작전 환경이 다르기 때문에 우리 해병대도 저렇게 해야 한다고 주장할 수는 없습니다.
하지만 미 해병대의 이런 결정은 우리 해병대에도 분명 영향을 미칠 수 밖에 없을 것입니다.
왜냐하면 우리 군이 상정하는 북한에의 상륙작전은 반드시 미 해군/해병대와의 합동작전을 상정하고 있기 때문입니다.
우리 해군과 해병대만으로 대규모 상륙전을 수행하는 것은 현재로서는 불가능하다는 것은 모두 동의할 것입니다.
그런데 만약 지금처럼 미 해병대가 대규모 상륙전을 포기하게 된다면 우리 해병대 역시 생각이 많아질 수 밖에 없을 것입니다.
요약:
미 해병대 사령관 왈:
1. 기갑과 화력을 이용한 대규모 교전은 육군의 몫이다.
2. 해병대는 해군의 품으로 돌아가기로 결정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