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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일 : 20-03-23 14:56
[기타] 1897년 영국해군 관함식에서 벌어진 사건
 글쓴이 : 노닉
조회 : 2,611  

1897년 6월 26일.

빅토리아 여왕 즉위 60주년 기념 관함식 중, 영국 해군 주력 함정들의 대열 사이로 정체불명의 괴선박이 나타나서는 한참 동안 영국 해군 함정들 주위를 싸돌아다니다가 경비정들의 추격을 뿌리치고 도주하는 사건이 벌어졌음.

당시 이 괴선박은 영국 왕실 인물들과 귀족, 해군 고위 장성들과 고위관료들이 보는 앞에서 당대에서 볼 수 없었던 제정신나간 속력과 기동력, 가/감속 성능을 자랑하며 관함식 대열을 헤집어놓았고, 영국 해군은 문자 그대로 경악했음.


이 괴선박의 정체는 영국의 사업가 겸 엔진 기술자인 찰스 파슨스 경이 설계한 기술실증선 터비니아(Turbinia) 라는 배였고, 세계 최초로 증기터빈 엔진을 탑재한 배였음.

터비니아는 1894년 취역 당시 34.5노트를 기록해, 세계에서 가장 빠른 배였고 이 속력은 지금 기준으로도 빨랐지만, 파슨스 해양증기터빈회사 차원에서 기업비밀로서 은닉했다가 1897년 관함식 당시 반짝공개를 한 것이었음.


터비니아의 성능에 영국 해군은 1차적으로 경악을 했고, 2차적으로 감탄을 했음. 결국 파슨스 경은 영국해군 주력 군함에 설치할 증기터빈 엔진을 개발하는 계약을 체결하는 데에 성공했음.




출처 : 해외 네티즌 반응 - 가생이닷컴https://www.gaseng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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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나201 20-03-23 15:28
   
호오.......마치 서울 에어쇼에 이리저리 비행하고 있는 와중에
UFO가 나타난 충격이겠네요..
쉿뜨 20-03-23 15:36
   
거함거포 시대의 신호탄
rozenia 20-03-23 18:26
   
청일전쟁 끝나고 고종이 러시아공사관으로 도망갔다가 대한제국 선포할때 쯤이네 ....

묘하게 씁쓸 ....
수염차 20-03-24 08:33
   
세계최초의 관함식이 영국해군 작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