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위비 명목으로 어떠한 조건을 붙인다고 해도, 1조 이상 주는 협상은 실패라고 봅니다.
동맹은 상호이득, 즉 상호안보이익을 공유해야 성립하는 것이지, 우리가 10조를 준다고 해도 미국의 세계전략과 존망이 걸리게 되면 미국은 당연히 10조 포기하게 됩니다.
협상용이 아니고 실제로 미국의 한반도에서의 안보이익이 돈으로 흥정할 만큼 작아졌다면, 보내주는 방법밖에 남지 않은 것입니다.
우리가 울며 불며 돈주고 붙잡아도 돈의 한계치가 끝나는 순간 떠날 수 밖에 없습니다. 이걸 매년 할 수는 없습니다. 미국의 안보이익에 한국이 도움이 되는지 안되는지를 먼저 물어야 합니다.
그리고 미국의 안보이익에 한국이 도움이 안된다면 이걸 돈으로 막아보겠다는 시도는 어리석은 것입니다.
결국 우리 안보는 우리가 지키는 수 밖에 없습니다.
맘 떠난 애인에게 얼굴이라도 한번 더 보고 싶어 선물공세하는 비참한 모습은 보이지 않았으면 좋겠습니다.
그동안 너무 고마웠고, 앞으로 행복했으면 좋게다 하고 쿨하게 헤어져야 마지막 모습이라도 아름답게 남지 않겠습니까?
작성일 : 19-11-13 12: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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