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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일 : 19-03-24 15:43
[기타] 한국의 이라크 파병 차량에서 발생했던 문제점
 글쓴이 : 노닉
조회 : 10,576  




’04년 이라크 자이툰 부대 파병시 K131(¼톤), K311A1(1¼톤) 및 K511A1(2½톤) 3개 차종이 방탄차량으로 개조되어 납품되었고 ’07년 파병임무을 마치고 국내 복귀한 차량의 재사용을 위해 정비를 수행하는 과정에서 방탄유리 접합층의 기포발생, 폴리카보네이트와 폴리우레탄 필름 사이의 층분리 및 폴리카보네이트 필름의 표면균열과 긁힘 등 다수 문제점이 확인되었다.

이는 당시 국내 제조업체의 제조기술 부족, 이종 재질간 열팽창 미고려로 인한 접착필름 두께 설정 오류, 유리 테두리의 불완전한 에지 씰링에 의한 수분 침투, 진공성형 공정에서 유리 적층부의 공기 잔류(진공유지 미흡), 화학세정제 반응성 미고려 및 사용군 세척 시 긁힘 등 다수의 사유로 발생하였지만 더욱 근본적인 문제는 이러한 것들을 사전 발췌하여 검증할 정량화된 한국 고유의 표준 시험모델이 없었다는 것이다. 아울러 각 무기체계별 구성 장비간 환경 및 방호력 시험 검증방법이 상이하거나 구체적이고 상세한 기술 자료가 부족하여 해외 선진국 규격 또는 메이져 업체의 고유 규격을 참고로 무기체계 장비간 상이한 규격 으로 제정되어 적용되어 왔다.

이러한 결과로 일부 부실하게 제정된 규격 또는 구매사양서에 의해 검증될 경우, 전력화 이후 사용군 탑승인원의 안전 및 운용상에 지대한 악영향을 줄 수 있기 때문에 한국형 소형 전술차량 개발 시 이러한 부분을 염두에 두고 방탄유리 환경 및 방호력 시험 방법의 표준화를 고려하여 국방규격 제정(’15.6) 및 개정(’15.12)을 실시하였다.



출처 : 한국형 전술차량 방탄유리 환경 및 방호력 시험 적용 기법 연구(한국군사과학기술학회지, 2018.02)
박진원, 김선진 (국방기술품질원 품질경영본부 기동화력센터), 박영찬 (기아자동차 특수설계팀)




출처 : 해외 네티즌 반응 - 가생이닷컴https://www.gaseng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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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강즉절 19-03-24 17:35
   
다른 얘기지만.
예전 ..육군에서 무슨 사업을 추진한바..사업단 현역들은 나름 각고의 노력을 했으나..결론은 수년간 개삽질 반복
그것이 개발을 담당한 회사가 재벌 계열사임에... 그들의 말만 굳게 믿은 엔알못(?)..담당 현역들의 과오였던..
애초 방향 설정이 예산만 까먹으며 삼천포로 빠져있었던..
어떤 기회에....모처에 줄대어..중략....울 구멍가게 회사가 시연을 하게됐는데..
소장을 필두로 현역들이 입회하여...중략.~~그간 삽질했다는걸 깨달은 ...어이 상실한  별이..
 대령들을 지 방으로 집합...유리창 브라인드를 내리고...투닥투닥과 신음 소리가.
결국 영관 및 대위들 포함 다섯이 거의 두달간 울회사로 출퇴근하며 교육을 받았는데.
그렇다고 울회사가 그 사업을 땄는냐?..잔잔한 호수에 돌던진 괘씸죄 적용받아..꽝!~~~ㅎㅎ
실제 현장의 담당 군바리들은 뭘 몰라요..이게 좋은거라는...기업 장삿꾼들 말에 그냥 휘둘립니다 그려..

저런 방탄 유리도 ..기업에서 그렇다고 하면 그런줄 알고 그냥 썼을겁니다..아무 의심도 없이.
그걸 검증해볼 능력이 없었을겁니다..더욱 어차피 몇년 개기다 보면 다른 부서로 갈 ..그런 보직인데
단합 한답시고...업자가 주는 푼돈이나 향응 대접 받다...  재수없어 털리면 총대메고 꼴인이나 하고..
(청렴 강직하게 거부하단  어디 구석탱이로 좌천이나 당하겠죠..어차피 관련사엔 까마득한 전직들이 버틸테니)
이젠 좀 많이 달라졌겠지만..
     
nigma 19-03-24 19:33
   
흠, 그래도 꽤 여전할 듯 합니다. 그나마 개선되는 건 언론에 결과가 나름 공개되고 비판을 받으니 업체가 마냥 그리하지 못해서인 것도 있고 또 국방에 대해서 기본적으로 좋은 맘으로 열심히 하는 사람들이 기업에도 있기 때문일 것입니다.
제 생각엔 실패라고 해서 무조건 나쁜 평가를 내릴 것이 아니라 그런걸 발견해 내고 찾아낸 군인들에겐 오히려 상을 주고 활용해야 된다고 생각합니다. 왜냐면 능력이 있기에 그럴 수 있는 것이고 정직하고 정의롭고 충성되기에 그런 것일테니 오히려 고평가 받아야한다고 생각합니다.
예전 경험으로 국방 무슨 기술 개발하는 것에 참여하는 장교들 기본적으로 인사평가 시스템에 문제가 있기 때문에 그런 일들이 벌어지는 것으로 얘기를 했던 것으로 기억합니다. 제대로 경력에 도움도 되지 않을 골치아픈 프로젝트에 누가 관여하려 하겠으며 설사 관여되도 별다른 해결책이 없어보이면 자신의 임기 동안 이런 저런 진행도 없이 잘 마치고 그 짐을 다른 사람에게 넘겨주는 것이 요령이고 책임감 갖고 열심히 해봐야 결국 책임지고 좌천되는게 시스템이었던 기억이 있습니다. 하여튼 인사 시스템이 정말 나라의 전력에 요긴하고 도움되는 지휘관들을 선별하고 골라내는 것이 아니라 그 반대이기에 문제가 많다고 생각했었습니다. 현재는 저도 모르겠네요.
     
어부사시사 19-03-24 20:24
   
마찬가지 이유로 흑표 파워팩 사태도 발생한 것이죠.

'국산이면 무조건 최고의 선택이라고 생각하는' 대갈휘 단순한 군발휘들; 뭐 아는 게 있어야지..
'국산뽕이면 무조건 통할 것이라고 생각하는' 기레기들 (KTH, PSC 같은)
'국산뽕에 부응하여 우리도 만들수 있다 외쳐대며 무조건 들이대고 보는' 방산 기업들; 막상 해당 기술은 쥐뿔도 없으면서...일단 사업 따내고 뒷일은 나몰라라((뭐 어떻게든 되겠지..국방부 님하! ROC 쩜 낮춰주셈!...질헐))

여기 댓글에도 보면

어디서 누가 뭐 만들었다하면 "와~ 부럽다! 우리도 ~ 만들자".. 소위 '우리도' 섬주민들 많이 보입디다. 자신들은 애국자라고 굳게 믿고 있죠..실상은 (군사적 허영심에) 이적행위에 매국질하고 있는.. 우리가 가야할 길은 '선택과 집중'입니다. "우리도 ~ 만들자"가 아니라...

대한민국 국민은 단군할배한테 뭐든지 뚝딱 뚝딱 만들어 낼 수 있는 도깨비 방망이라도 선물받은 줄 아는 국산뽕 넘치는 글들 많이 보이더군요. 정주영 이병철 들먹이며 개똥철학 읊어가며.. "우리가 누굽니까 맡겨만 주시면 척척 만들어내는 (국뽕 충만한) 위대한 대한민국 국민입니다"라고...
          
nigma 19-03-24 21:01
   
자세히는 모릅니다만 흑표의 경우 군쪽 보단 기업의 딴지와 정치쪽 문제가 크지 않았을까요?
제가 알기로 국방부는 수차례 퇴짜 놓고 독일산으로 하려 했는데 다른 라인으로 딴지와 압박이 들어왔던 것 같은데요...
               
어부사시사 19-03-24 23:02
   
일단 사업 '결정권자'인 군에서 책임을 지는 게 맞죠. 군 내부에서 (원래 계획에는 없었던) 파워팩 국산화를 주장했던 사람이 당연히 있었으니까 '파워팩도 국산으로'라고 계획이 변경됐겠죠. 정밀 감사/수사를 통한 시시비비 가리는 건 차후 문제입니다.

근데 막대한 전력/국고 손실을 초래한 막장사태 지경으로 끌고 오고도 군에서 책임지는 사람이 없다는 게 어이가 없을 정도임. 옆에서 국산뽕 부추기던 기레기들은 미꾸라지 마냥 쏘옥 빠져나가고, '두산 개객기' 하면서 업체만 손가락질 해대는...ㅋㅋ
TheCosm.. 19-03-24 19:38
   
저러한 현상이 나타나게 된 환경적 요인이 중동 지역의 큰 일교차때문일까요?  우리나라도 계절에 따라 비교적 일교차가 심한 편이긴하지만, 음... 중동지역이 확실히 더 심해서 그러는건지 궁금하네요.
     
nigma 19-03-24 19:41
   
이건에 대해서 솔직히 뭐 나무라기 보단 군인이나 업체나 서로간에 배운 사례이지 않을까 싶네요. 어떤식으로 일을 진행할지 몰랐을 수도 있고...
다만 이런 사례를 통해 제대로된 절차적 방법이라든지 표준화된 개랍검증프로세스를 제대로 도출해서 적용하면 다음 담당자들이 또 맡더라도 비슷한 사례에 대해 실패를 하지 않을 텐데요...
          
TheCosm.. 19-03-24 19:51
   
아, 파병군인이나 제작업체를 나무라는 게 아닙니다. ㅎㅎ 저러한 현상이 어떠한 환경적 요인(표현 그대로 날씨나 기후, 습도 등)에서 나타난 건지 궁금해서 올린 질문/의문 글이었습니다. ㅎㅎ
               
nigma 19-03-24 21:11
   
글 쓰다 날라갔네요.
TheCosm.. 님이 나무란다고 생각해서 쓴 글은 아니고 글타래 포함 게시물의 전체적 맥락에서 쓴 것입니다.
생각하기로는 저런 문제들 어떻게 처리했을까 하고 궁금해하며 당연히 기술적 처리를 했기에 채용되었겠거니 헀지 문제가 되었는줄은 게시물 보기전에 전혀 몰랐습니다.
어떤 방법으로 해결했는지는 모르겠으나 차의 진동도 재질분리등 영향을 미칠 텐데 그건 또 어떻게 했을 지 궁금하네요.
어떤 생각으론 공정 자체를 개선해 불순물 유입을 원천 차단해야할 것이고 적당한 크기로 제단시 절다면 처리 및 가공에 적절한 물질을 선정해 충분한 두께로 덮어야 할 것이라 생각합니다. 물론 충격고 진동에도 효력있는 물질로..
전부터 그런 생각하고 있었는데 해결방법이 궁금하네요.
유일구화 19-03-24 20:53
   
사막 ...영하10이하에서 영상40이상.. 낙타와 말..
분석 19-03-24 21:14
   
이러한 것들을 사전 발췌하여 검증할 정량화된 한국 고유의 표준 시험모델이 없었다는 것. 다시 말해서 저런 문제점이 문제가 아니라 대한민국에게 필요한 시험모델이 탄생했다는 것이죠. 부정적으로 보이지만 발전하기 위한 실패는 우리에게 상당히 좋은 경험치를 전해줍니다. 처음부터 잘하면 이상하지요. 다만!!!! 글을 쓴 기자도 그렇듯이 개발 책임자들의 마인드가 중요하지요 (개발자들이야 더 좋게 만들려고 노력할테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