F-35B 가 있으면 상륙작전할때 공중지원을 멋지게 할 수 있을 것으로 생각하는 사람이 많은데요.
강습상륙함 씩이나 되는 대형 함선과 막대한 병력을 한국이 동원 준비하는데, 적들이 지대함미사일, 지대공 미사일등을 이동 배치 안 하겠습니까 ? ( 참고로 북한도 시스키밍되고 사거리가 130 km 는 되는 대함 미사일 갖고 있습니다. )
적에게 지대함 미사일이 있으면 적어도 100 km 정도밖에서 F-35B 를 발진시켜야 합니다. ( 100 km 는 정확한 수치는 아님. 예를 든 수치 ) 초음속 대함미사일이 적에게 있다면 400 km 정도밖에서 발진해야 할거고요.
적의 해상초계기 (당연히 공대함 미사일 탑재) 가 있다면 또 더 멀리 떨어져야겠죠.
지대공/공대공 미사일이 있다면 ? F-35B 가 강습상륙함에 뜨고 내리는 순간은 매우 취약한 순간입니다. 접근할수만 있다면 기관단총으로도 무력화할 수 있을테죠.
왜냐고요 ? 적이 대함미사일을 발사했다는 것을 알고 나서 급하게 F-35B 를 발진시키려고 하는데, 이륙하기도 전에 피격당할 수 있거든요. 상륙함이 즉시 침몰하지 않는다 하더라도 기우뚱하거나 불안정해지면 이륙할 수 있겠습니까 ?
100 ( 400 ) km 밖에서 이륙해서 근처 TEL (이동식 지대함 미사일 발사대) 와 기타 대함 미사일들부터 청소해야죠. 미사일/폭탄등 몇 개 안 되는 것을 소모하고 나면 다시 상륙함으로 되돌아와야 합니다. 역시 앞서 말한 이유 때문에 착륙/폭장 장착/이륙 과정을 무사히 할 수 있도록 상륙함은 100 ( 400 ) km 밖에 있어야 하겠고요.
청소가 끝났다 싶으면 드디어 상륙지점으로 접근 시작. 상륙함들은 속도가 좀 느리기 때문에 2 시간 반 또는 10 시간이나 걸립니다. 이 시간동안 F-35B 는 어디에 있어야 할까요 ? 미사일/폭탄 몇 개 달고 있는채로 공중에서 계속 대기타야죠. 2 시간 반은 가능할지 몰라도 10 시간 ? 그렇다고 상륙함에 계속 있기도 그렇죠. 언제 어떻게 될지 모르는데요. 상대에게 초음속 지대함 미사일이 있었던 경우라면 반드시 우호지역으로 도망가야겠고요. 10 시간을 떠 있을 수 없으니까요.
중간에라도 상륙함이 피격당하면 F-35B 는 근처 우호지역 ( 한국의 육상 공군 기지 ?) 로 열나게 도망가야 합니다. 상륙함에 그대로 있던 F-35B 는 수장되거나 무용지물로 전락.
상륙함이 비교적 안전한 거리에 있는 동안 F-35B 가 계속 왕복하면서 열심히 청소한다 ? 실은 이거 몇 번 하지도 못 합니다. 전투기들은 기름 퍼먹는 하마거든요. 상륙함에 무한 주유소가 있는 것도 아니고요.
또한 대체 뭘로 청소가 끝났다는 확신을 하죠 ?
청소가 끝난줄 알고 미사일/폭탄 몇 개 달고 F-35B 가 공중을 배회하고 상륙함이 상륙하러 가는데, 그때 가서야 적이 공격 개시하면 ? F-35B 는 무장을 전부 소모하고, 호위도 받지 못 하는 상륙함이 홀로 전진 ?
적들도 바보는 아니고, 당연히 상륙함이 접근해올때까지 숨어있다가 접근하면 공격할 것이고, F-35B 의 폭장 소모를 유도할겁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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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의 육상 공군기지에서 F-35A 가 더 많은 미사일/폭탄/연료를 싣고 떠서 상륙지점을 청소하고 헬기들을 호위하는 것이 더 좋지 않을까요 ?
상륙함이 무사해야 뜨고 내릴 수 있다는 제약도 없습니다. 상륙함에 준비한 기름/미사일/폭탄등이 고갈될 걸 걱정할 필요도 없고요.
육상 공군기지에서 발진한 F-35A 의 호위를 받아가면서 상륙함이 상륙지점에 접근할 수 있죠. 어느 정도 접근하면 상륙함에서 공격헬기, 무장헬기가 뜨고 병력을 실은 수송헬기가 떠서 선발대를 투입할 수 있고, 은닉된 지대함 미사일 같은 것이 있는지 확인도 할 수 있겠고요.
( 헬기는 속도가 느리기 때문에 한국의 육상 공군기지에서 발진하는 것으로는 상륙작전 지원 난감. )
적의 대함미사일이 청소된 것이 확인되면 공기부양정을 투입해서 병력과 장비가 상륙하러 갈 수 있겠네요. ( 100 km 거리면 공기부양정으로 1 시간 반, 400 km 거리면 5 시간 반 소요. 따라서 상당히 가까이 가야 함.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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뭔가 좀 어정쩡하지 않은가요 ? 상륙함이나 경항모의 F-35B 는 어디까지나 만만한 소규모 적 또는 국지전에서나 통할 수 있을 뿐입니다. 아니면 더 멀리 있는 항공 모함 또는 지상 공군기지에서 뜨는 전투기의 지원을 받던가요.
F-35B 를 도입한다는 국가들이 한국 수준의 국방 수요가 있는 국가들인가요 ?
F-35B 를 동원한 작전을 하더라도 미국의 항공모함 전단의 뒷받침을 받아가며 움직일 것을 기대할 수 있는 국가들입니다.
미국이 항공모함 동원하는 것도 적지로부터 수백 km 바깥까지만 갑니다. 강습상륙함으로 상륙하는 것을 멀찌감치서 지원하는 것이죠. 미국조차 항공모함이 잘못될 경우를 대비해서 유사시 함재기들이 도망갈 수 있는 거리의 지상 활주로를 물색해놓고 일 벌입니다.
미국이 강습상륙함에 F-35B 를 탑재하는 것은 항공모함이 대함미사일로부터 안전을 확보하느라 지나치게 멀리 있게 되서 원활하지 않을 것을 우려해서인 것이고, 당연히 강습상륙함과 F-35B 는 여차하면 잃을 수 있는 소모품으로 쓰는겁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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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래 전쟁은 소모전인 것이고, 상륙전은 소모전의 끝판왕입니다.
적정 수량의 전술기의 절반도 안 되는 공군이 F-35A 획득할 기회도 뺏어가면서,
더 비싸고 폭장량/작전반경 모두 떨어지고 거의 소모품으로 생각해야 하는 F-35B 를 구입해야 할 이유를 모르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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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습상륙함은 강습상륙함답게 공격헬기, 무장헬기와 병력 선발대를 수송할 수송헬기를 갖춰야 하는겁니다.
공기부양정등을 더 많이 실을 수 있도록 체급을 키우고, 헬기 운용을 원활히 하기 위헤 2 층 이상의 구조를 가져야 할 것이고요.
물론 이 정도쯤 되면, 유사시 미군이 보유한 오스프리나 F-35B 가 뜨고 내릴 수 있도록 하는 것도 좋겠지요.
여기까지만 !